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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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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05:22:56, 조회 : 1,053,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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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강
龍象蹴踏潤無邊(용상축답윤무변)하니
용과 코끼리가 차고 밟고 지나가 윤택함이 넘쳐 나니
三乘五性皆惺悟(삼승오성개성오)로다
삼승과 오성들이 모두 다 깨어나네.
雪山肥膩更無雜(설산비니갱무잡)이라
설산의 비니초 밭에는 잡된 풀이 하나도 없어
純出醍醐我常纳(순출제호아상납)이라
그것을 먹은 소의 제호를 내가 항상 마시도다.
一性圓通一切性(일성원통일체성)이요
하나의 성품이 일체의 성품에 원만하게 통하고
一法遍合一切法(일법변함일체법)이로다
하나의 법이 일체의 법을 두루 포함하도다.
一月普現一切水(일월보현일체수)하고
하나의 달이 일체의 물에 널리 나타나고
一切水月一月攝(일체수월일월섭)이로다
물에 비친 모든 달은 하나의 달에 포섭되도다.
용상축답윤무변
龍象蹴踏潤無邊하니
용과 코끼리가 차고 밟고 지나가 윤택함이 넘쳐 나니
영가 스님의 가르침은 당시 불교계에선 획기적인 주장, 파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우러러 마지않는 게 부처님이고 진리입니다. 그런데 영가 스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마음, 일상생활 속에서 번뇌망상에 점철된 이 마음 그대로가 부처님의 성품[(佛性(불성)]이라 하고, 온갖 허물 투성이에 쉽게 파괴되는 이 육신 그대로가 진리의 몸[法身(법신)]이라 하셨습니다.
궁극의 이치를 깨달아 당당히 설파하는 모습이 비유컨대 용과 코기리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과 코끼리처럼 온 세상을 두루 윤택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삼승오성개성오
三乘五性皆惺悟하니
삼승들과 오성들이 모두 다 깨어나네
‘삼승(三乘)’은 보살승(菩薩乘)·성문승(聲聞乘)·연각승(緣覺乘)으로서 여러 차원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성(五性)은 선성(善性)·악성(惡性)·정성(定性)·부정성(不定性)·천제성(闡提性)으로서 중생의 타고난 성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삼성이나 오성이나 중생들의 여러 가지 견해의 차별성과 근기의 차별성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성오(惺悟)’는 잠을 깨다, 술을 깨다, 즉 깨닫는다는 뜻입니다. 어떤 견해와 근기를 가졌건 상관없이 영가 스님의 이런 가르침을 듣고는 전부 깨친다는 말입니다.
화반탁출(和盤托出)이란 말이 있습니다. 떡을 쪄서 솥 채로 내놓는다.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몽땅 손님에게 갖다 바친다는 말입니다. 이 증도가는 영가 스님이 깨달음의 경지를 한 치의 가림도 없이 그대로 드러낸 말씀입니다.
이보다 더 고구정령하신 말씀이 어디에 있고, 이보다 더 확연히 실상을 드러낸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런 훌륭한 법문에 귀가 열리고 눈이 열리지 못한다면 어디 가서 안목이 열리기를 바라겠습니까? 한 구절 한 구절 깊이 마음에 새기고 성찰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신청곡 : 산사 아리랑(심진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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