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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71
普德華 2020-12-19 14:05:39, 조회 : 1,045, 추천 : 0
설산비니갱무잡
雪山肥膩更無雜이라
설산의 비니초 밭에는 잡된 풀이 하나도 없어

이는 영가스님이 자신의 근기를 표현한 구절입니다. '설산에 사는 흰 소는 비니(肥膩)라는 향기로운 풀만 먹고 다른 풀은 먹지 않는다'는 것을 일곱 자로 줄여서 표현한 것입니다. 『법화경』에도 흰 소가 끄는 수레 이야기가 등장하고 , 『능엄경』에도 흰 소 이야기가 나옵니다. 흰 소[白牛(백우)]는 참된 지혜로 실상을 관조하는 부처님의 경지를 비유한 말입니다.


순출제호아상납(純出醍醐我常納)이라          
그것을 먹은 소의 제호를 내가 항상 마시도다.

제호(醍醐)는 우유를 정제, 가공할 때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가장 정밀하고 맛도 뛰어난 것입니다. 우유를 가공하는 과정인 유(乳) · 낙(酪) · 생소(生酥) · 숙소(熟酥) · 제호(醍醐)의 다섯 단계를 부처님의 일대시교(一代時敎)인 오시(五時), 즉 화엄시(華嚴時) · 녹원시(鹿苑時) · 방등시(方等時) · 반야시(般若時) ·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호는 부처님 최후의 가르침, 일승(一乘)의 묘법(妙法)을 비유한 것입니다.

설산에서 비니만 먹고 사는 흰 소는 순전히 제호만 내어놓는데, 나는 항상 그것을 받아먹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수많은 방편설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궁극의 교설인 불승(佛乘)을 수용한다는 것입니다.

불승은 일불승(一佛乘) 또는 일승(一乘)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이 그대로 부처님이라 설하는 것이 일불승입니다. 영가 스님이 앞에서 "망상 그대로 진심이고, 육신 그대로가 법신이다"라고 한 것이 바로 불승입니다.


신청곡 : 우리 인생은 바람이어라(도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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