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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76
普德華 2020-12-28 05:46:06, 조회 : 1,002, 추천 : 0
탄지원성팔만문
彈指圓成八萬門이요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에 온갖 수행을 원만하게 이루었고

'탄지(彈指)'는 손가락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절집에서는 선정에 든 사람을 깨우거나 사람을 부를 때 번거롭게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이것을 신호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탄지'는 아주 짧은 순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처럼 짧은 시간에 팔만사천법문, 팔만사천 다라니문, 팔만사천 수행문, 팔만사천 공덕문, 팔만사천 바라밀을 원만히 성취했다는 것입니다. 한순간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완전히 성취해 궁극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찰나멸각삼기겁
刹那滅却三祇劫이로다
찰나 사이에 삼아승지겁을 소멸하였네.

보살이 삼아승지겁에 걸쳐 바라밀을 닦아 부처님이 된다고 설하는 경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가 스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실상을 깨닫고 보니, 구경지의 공덕이 이미 완벽하게 갖춰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상을 깨닫는 그 순간팔만사천법문을 원만히 성취했기에, 삼아승지겁에 걸쳐 수행할 필요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확철대오하지 않았다면 이런 말씀을 못합니다. 기나긴 수행의 여정도 필요 없이 단박에 궁극의 자리로 들어간다고 하니, 이 얼마나 통쾌한 말씀입니까? 그래서 후대 조사 스님들께서 법문마다 인용하고 칭찬하면서 증도가를 깨달은 이의 안목, 불교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영가 스님이 과장하거나 착각했다고 반기를 든 주장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신청곡 : 내 마음의 부처(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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