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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으로 보는 세계 불교사 102
법광(法光) 2021-03-14 22:42:37, 조회 : 984, 추천 : 0



마지막으로 잇펜은 열반에 들 때까지 전국을 돌며 '결정왕생 육십만인'이라고 쓴 명패를 민중들에게 나누어 주며 6자 명호 자체의 신앙을 강조했다. 그 뜻은 '육자명호일편법 십계의정일편체 만행이념일편증 인중상상묘호화六字名號一遍法 十界依正一遍體 萬行離念一遍証 人中上上妙好華’의 머리글자를 의미한다. 6자의 명호야말로 모든 사물을 평등하게 하며 그 덕으로 나타난 것이므로 자력과 집착행을 버리면, 아미타불과 절대불이의 세계에 이른다고 했다. 이처럼 정토계 조사들은 아미타불이 바로 유일한 절대 구제의 부처님임을 내세우고 있다.

잇펜은 교단을 조직할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의 사후에 자연스럽게 해산된 집단을 제자인 타아가 재편성했다. 제자들이 계승한 신앙 집단은 14세기 무로마치 시대를 거치면서 따르는 대중들이 크게 늘어났다. 근세에도 시대에 들어와 막부의 정책에 따라 교단이 성립되고 이름을 시종이라 하였다. 선도가 법회에 모인 대중을 시중이라고 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잇펜이 자신의 유행 집단을 그렇게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나무아미타불 6자의 명호를 본존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4대 돈카이에 의해 1325 년 개산한 쇼죠코지를 본산으로 하고 있다.

법보에 해당하는 조사는 니치렌이다. 그는 천태대사 지의의 법화삼대부에 근거하여 법화경의 교리와 수행 체계를 나무묘법연화경이라는 7자로 집약했다. 즉 『법화경』후반부인 본문을 통해 구원의 과거에 성불하여 사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시는 석가불의 인행과덕이 이 7자에 구족되어 있음을 설파했다. 그의 사상을 정토사상으로 본다면 상적광토에 해당한다.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1260)은 니치렌사상의 핵심이 담긴 저술이다.

그는 현실의 고통을 내세의 정토로 돌리는 정토종을 비난하여 많은 고통을 당했다. 이러한 고난을 통해 자신을 자비이타행을 실천하는 지용 보살에 비유하고, '일본 제1의 법화경 행자'라는 자부심을 지녔다. 그리고 본문의 본존, 계단, 제목이라는 3대 비법을 확립했다. 본문의 본존은 일체 제불을 통일하는 석가모니불을 말한다. 본문의 계단은 나무묘법연화경을 외는 것을 불도 수행자로서 계를 받는 것으로 보고, 묘법5자(묘법연화경)를 수지하는 도량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본문의 제목은 석가모니불이 구원겁래로부터 중생 구제의 보살행을 성취한 공덕이 담긴 『법화경』에 귀의한다는 5자 내지는 7자를 말한다. 이처럼 니치렌은 평생 『법화경』에 기반을 둔 신앙과 수행으로 일관했다.

시대의 전변과 인간 삶의 고통스러운 환경을 불법과의 관계 속에서 해석한 니치렌의 일련종은 제자들에 의해 교세가 더욱 확장되었다. 근세에 종조의 교의 계승을 둘러싸고 『법화경』의 전반부인 적문과 후반부인 본문의 일치를 주장하는 본적일치론파와 본문을 선택적으로 이해하는 본적승렬론파의 2대 조류가 이 시대에 등장했다. 일치론파는 일련종으로 계승되고, 승렬파는 일련정종, 일련본종, 법화종, 본문 법화종, 본문불립종 등 다수의 종파로 나뉘었다. 또한 신앙의 순수성을 강조하여 불신자의 보시를 완강히 거부한 불수불시파는 근세에도 막부에 의해 기독교와 더불어 탄압을 받았지만, 근대 신교의 자유와 더불어 활동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 외에도 일련종계는 20세기 전반기에 이르러 재가 중심의 신종교적인 성향을 띠는 분파들이 나왔다. 국주회, 정법회, 영우회, 창가학회, 입정교성회 등으로 그중 창가학회는 한때 연립 여당이 되기도 한 공명 당을 세웠으며, 오늘날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단체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승보는 임제종의 에사이와 조동종의 도겐이다. 에사이는 중국 천태산의 만년사와 천동산의 경덕선사에서 허암회창으로부터 황룡파의 선을 전수했다. 그는 자신의 사상이 담긴 『흥선호국론』(1198)을 저술하여 선을 흥하게 함은 곧 호국이 된다는 것을 설파했다. 이 저술의 10장 중 첫 1, 2장에서 계율을 지켜 청정하면 불법이 영원히 상주한다는 것과 선종을 받들면 제천이 국가를 수호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승원의 청규로써 계율을 부흥시키고자 했으며, 계율이야말로 불법을 흥하게 한다고 했다. 불법을 계승하는 승려의 막중한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임제의 법풍이 확립되었다.

임제종은 막부의 세력권 아래 5산 제도로 인해 선종 문학의 황금기를 낳았다. 14세기 중엽에는 무로마치 막부의 성립과 함께 무소 소세키를 개산조로 하는 텐류지와 쇼코쿠지를 축 으로 재편된다. 일본 임제종의 주류는 대혜종고와 함께 원오극근을 잇는 송조宋朝의 소수파인 호구소륭 계통이다. 무엇보다도 임제종은 18세기 중흥조인 하쿠은에 의해 집대성을 이루었다. 그는 선어록을 재편하여 공안을 체계화시켰다. 현재 임제종은 각각의 본산을 둔 14파를 이루며, 조동종 및 황벽종과 더불어 일본의 선종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도겐은 송나라의 천동산에서 천동여정을 만나 지관타좌只管打坐, 즉 좌선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귀국 후에는 온 심신을 쏟아 오직 좌선하는 것 외에는 불법을 체득할 수 없다는 지관타좌의 묵조선법을 전파했다. 그는 “참선이라는 것은 심신탈락心身脫落이며, 지관타좌로 시작해서 얻는다.”고 하며, 이를 수십 년간 설파한 『정법안장』에서 체계화했다. 그는 모든 존재는 지금 성립되어 있으며, 이것이 절대의 진리이자 인간 또한 이 절대의 진리에 의해 살아간다는 현성공안現成公案을 설파했다. 현성공안이야말로 정전의 불법이며, 5가7종의 불법 이전의 전불법全佛法이라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좌선수행 자체는 부처님의 행이라는 본증묘수本証妙修라는 설을 확립했다. 이처럼 도겐은 출가자의 철저한 수행이야말로 불법의 요체임을 강조했다.





가난한 마음 - 한정일, 박소림

眞虛性宗 [2021-03-16] : 법광 거사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세계불교사는 수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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