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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111
普德華 2021-03-16 14:58:30, 조회 : 981, 추천 : 0
제 30강

勇施犯重悟無生(용시범중오무생)하니
용시 비구는 중죄를 범하고도 생사가 없는 도리를 깨달았으니

早時成佛于今在(조시성불우금재)로다
일찍이 성불하시어 지금도 계신다

師子吼無畏設(사자후무외설)이여
사자후의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深嗟몽憧頑皮달(심차몽동완피달)이로다
어리석어서 마치 완악한 가죽과 같음을 슬퍼하도다

只知犯重障菩提(지지범중장보리)하고
다만 중죄를 범하면 보리에 장애가 된다는 사실만 알고

不見如來開秘訣(불견여래개비결)이로다
여래가 열어 놓은 그 비결을 보지 못하는구나.

有二比丘犯淫殺(유이비구범음살)에
두 비구가 있어서 음행과 살인을 범했을 때

波離螢光增罪結(바리형광증죄결)이나
우바라존자의 반딧불 같은 소견은 죄의 매듭만 증장시켰지만


용시범중오무생
勇施犯重悟無生하니
용시 비구는 증좌를 범하고도 생사가 없는 도리를 깨달았으니

용시(勇施) 비구 이야기는 『불설정업장경(佛說淨業障經)』에 나옵니다. 아득한 옛날 중향세계(重香世界)에 일무구광여래(日無垢光如來)가 계셨는데, 그때 용시 비구라는 한 수행자가 있었답니다. 그 스님이 워낚 인물이 좋다 보니, 한 여인이 반해 그만 병이 들어 버렸습니다. 딸이 바짝 말라 가자 그 어머니는 꾀를 내어 용시 비구를 유인했고,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딸이 이미 결혼한 사람이었습니다. 음욕에 눈이 먼 용시 비구는 결국 그 딸에 독을 써서 남편을 살해하도록 사주합니다.

불법에서 가장 금기시하는 불살생계와 불음계를 범한 것입니다. 용시 비구는 그 남편이 죽고 나자 비로소 후회하고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저는 중죄를 지었습니다. 누가 저를 참회시켜주겠습니까" 하고 외치며, 용시 비구는 미친 사람처럼 사방을 해맸습니다. 그러다 비유다라(鼻유多羅)존자를 만나, 그의 설법을 듣고는 곧바로 무생인(無生忍), 즉 생멸이 없는 도를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자성 자리에는 일체 죄니 복이니 하는 차별상이 도대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철대오한 것입니다. 용시 비구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가?



조시성불우금재(早時成佛于今在)로다
일찍이 성불하시어 지금도 계신다.

일찍이 성불하여 지금도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성불해서 지금은 서쪽 아득한 곳의 상광국(常光國)에 계시는데, 그 명호가 보월여래(寶月如來)이십니다.

돌아보면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참회하고 반성해야겠지요. 하지만 지나친 후회와 자책에 사로잡혀 비탄으로 세월만 보낸다면 그것은 진리의 길에서 멀어지는 행위입니다. 지난 잘못을 새로운 출발의 디딤돌로 삼고, 참된 정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합니다. 영가 스님께서 이런 사례를 드신 것도 온갖 허물과 번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하려는 것입니다.

신청곡 : 빈 몸이 끊임없이-홍순지(부용 영관선사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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