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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 新금강경 강의-018
普德華 2021-05-23 19:45:38, 조회 : 1,071, 추천 : 0
금강경 제10분,세상을 장엄하다(莊嚴淨土分)

정토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 이 세상이 바로 정토입니다. 장엄정토莊嚴淨土는 ‘이 세상을 장엄한다’는 뜻인데 무엇으로써 세상을 장엄할 수 있을까요. 아름다운 경치, 좋은 소재로 지은 건물, 잘 가꾼 공원 등으로 세상을 장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보살 즉, 사람이 세상을 장엄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 집안에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그 집안이 빛나고, 한 나라에 훌륭한 인물이 많으면 그 나라가 빛이 납니다 금강경에서도 장엄 정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보살이 장엄하는 정토를 등장 시킵니다.소위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보살이 관념에 떨어지거나 상을 내면서 한다면 올바른 장엄정토가 안 되며, 세상에 제대로 공헌하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땅의 진정한 불국토 건설과 정토의 실현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커다란 사원이 곳곳에 서고,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길이 넓혀지고, 공장이 서고, 빌딩을 높이 짓는 것이 정토 장엄가 아닙니다. 모든 현상은 연기법으로 이루어졌음을 알고 공空을 실천하는 반야행자가 있어야 합니다.

반야바라밀법으로 이 세상을 정화했으되 정화했다는 마음의 흔적이 없어야 합니다. 색· 성· 향· 미· 촉·법 어디에도 안주하지 말고, 집착하는 마음을 쓰지 말고, 매이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결코 안주하거나 집착할 일이 아님을 깨달을 때 비로소 반야의 삶이 실현되고 이 땅이 정토가 되는 것입니다.

염념보리심念念菩提心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이라, 순간순간 깨어있으면 곳곳이 모두 안락국, 정토입니다.


불고수보리佛告須菩提하사대 어의운하於意云何오 여래如來가 석재연등불소昔在燃燈佛所하야 어법於法에 유소득부有所得不아 불야不也니다 세존世尊이시여 여래如來가 재연등불소 在燃燈佛所하사 어법於法에 실무소득實無所得이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옛적에 연등 부처님처소에서 법法에 대하여 무엇을 얻은 것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 부처님 처소에 계실 적에 법에 대하여 실로 얻은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부처님의 금생의 수행을 반야의 안목에서 살펴보았
습니다. 그런데 이제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가 나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과거 인행 시에 연등 부처님의 수기를 받았습니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 전생에 대한 불교적 상식입니다. 한편 금강경의 안목으로 볼 때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그 문제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감히 수보리는 “아닙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답합니다.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에 대해서 “설사 깨달음의 소득을 얻었다고 하여도 그러한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온전치 못하다.”라고 말할 수 는 있지만 제자가 스승인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성취를 부정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수보리는 “여래께서 연등 부처님의 처소에 계실 때 법에 대하여 실로 얻은 바가 없습니다.”라고 부연 설명까지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청천벽력 같은 사건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면, 이것은 과거세 연등 부처님이 세상 사람들을 교화하던 시절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신前身인 선혜 행자가 연등 부처님께 수기를 받았다는 법화경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연등 부처님이 역사적 실존인물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고,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대로 수긍하고 설령 석가모니 부처님이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수행하여 수기를 받았다 손치더라도 그 법이 이것이라고 할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으니 철저하게 관념에 사로잡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은 과거 생에 수많은 고행을 통해 연등 부처님
에게서 법을 얻었는데, 그것마저도 부정을 하는 판에 작은 일로 상 낼 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서 의식적으로나마 ‘상’을 내지 않는 훈련을 닦는다면 우리의 삶이 더욱더 가벼워지고 편안해질 것입니다.

신청곡 : 불국정토 이루리라(지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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