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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44권-12. 보살장회 ⑩/7) 시라바라밀품 ③
법성화 2021-06-16 04:37:33, 조회 : 959, 추천 : 0
사리자야, 어떤 것이 나와 내 것이기에 이것은 나요, 이것은 내 것이라고 헤아리고 나와 내 것을 일으키느냐 하면, 뒤바뀌어서 나를 헤아리기 때문에 내 것을 집착하고 내 것을 집착하기 때문에 곧 작용[所作]이 있나니, 작용하는 가운데서는 네 가지 행을 일으키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몸으로 짓는 것이요, 말과 마음으로 짓는 것이며, 뜻으로 생각하여 추악한 말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로부터 몸을 움직이며 남에게 해를 주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온갖 어리석은 범부는 나와 남이라는 분별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각에 집착하게 되고 생각에 속박을 당하나니,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이러한 일에 대하여 뒤바뀌었음을 알고 나서 모든 행과 함께 서로 익히거나 가까이 하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익히고 가까이 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내는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은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두려움 없음[無畏]을 구하기 때문에, 모든 중생을 제도하되 나는 마땅히 그들에 대하여 두려움을

내지 않아야 하고 그들과 함께 친하고 사랑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고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의지하기에 일체 중생에 대하여 부모라는 생각을 일으키는가?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생각하기를 '중생은 저 과거의 오랜 세상으로부터 아버지가 아니거나 어머니가 아닌 이를 쉽게 얻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일체 중생은 틀림없이 일찍이 나의 아버지거나 어머니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에 대하여 탐내는 마음을 내었기 때문에 어머니라는 생각을 버렸고 성내는 마음을 내었기 때문에 아버지라는 생각을 버리고서 생사에 헤매며 끊지 못한다'고 하나니, 그러므로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로 말미암아 깊이 생각한 뒤 모든 중생에 대하여 권속이라는 생각을 일으키느니라.

사리자야, 저 과거의 아승기야를 더 초월하여 광대하고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겁 때에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최승중(最勝衆) 여래·응공·정등각·명행원만·선서·세간해·무상장부·조어사·천인사·불 박가범이었느니라.

그 부처님은 세간에 9구지(拘胝) 년 동안 사셨고 9구지 나유다의 대성문들이 있었으며, 그들과 함께 모임을 가지는 그 때에 득념(得念)이라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왕궁에서 태어났고 형모가 단정하고 엄숙하였으므로 대중들이 보기 좋아하였으며 제일의 원만하고 청정한 빛깔과 몸매를 성취하였었느니라.

그리고 이 보살이 처음 태어날 적에 그의 부모는 각각 8만 4천의 어린아이 채녀(綵女)들을 그에게 하사하여 친한 벗과 권속으로 삼게 하였고, 다시 8만 4천의 예쁜 채녀들을 그에게 내려 부모와 지식(知識)과 벗[友]으로 삼게 하였으며, 다시 8만 4천의 채녀들에게는 보살을 받들어 잘 자라게 하기 위하여 항상 곁에 있으면서 돕고 시중들게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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