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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불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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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22:19:07, 조회 : 2,14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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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오른쪽)가 2005년 6월 15일 오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에서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주교관을 나서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불교냐? 천주교냐?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종교가 새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불교계 일각에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재개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천주교계를 공격하자 천주교에서도 황 교수의 과거 발언을 공개하며 반론을 제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황우석팀 연구 후원을 위한 범불교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있는 법타 스님(은해사 주지·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이 지난 6일 출범식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천주교를 비난한 것이 문제의 불씨가 됐다.
"황 교수가 천주교인이었다면 이렇게 됐겠는가? 김수환 추기경이 그 값싼 눈물을 흘렸겠는가? 김 추기경은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에서 할 일이 없었을 사람이다. 일제시대 장교를 한 이가….
천주교 신자만 중요하고 성체줄기세포만 된다는 망발이 어디 있나? 중세유럽의 천주교가 널리 포교되던 시절을 암흑시대라 부른다. 지동설을 주장한 사람들을 화형시키고…. 교황의 입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 잘못을 수백 년이 지나서야 사과했다. 줄기세포에 대해서도 분명히 크게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황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 조작이 밝혀진 후 일부 네티즌들이 "성체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천주교 측의 음모"라는 억측을 제기한 바 있지만, 불교계 인사가 공공연히 이 같은 주장을 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천주교 측은 '황우석 사건'을 종교적 대립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그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홍순 교수(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는 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와전된 게 아니라면 오해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교수는 "작년 6월 황 교수가 정진석 서울대교구 대주교를 만나는 자리에서 '저도 천주교 신자입니다, 제 세례명이 안드레아입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황 교수가 19년 전 중병에 걸렸다가 강화도 전등사에서 불공을 드린 후 건강을 회복한 것을 계기로 불교신도가 됐다는 게 정설이다. <사이언스>의 논문 취소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황 교수와의 이 같은 인연을 중시해 그의 연구를 후원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황 교수가 천주교 신자였다"는 한 교수의 증언은 적잖은 논란을 일으킬 만하다.
그러나 정 대주교와 황 교수는 물론, 두 사람의 대담에 배석했던 안규리 서울대 의대교수와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실장)는 당시 상황을 "잘 모른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나는 (회의장) 안팎을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황 교수는 불교 신자 아닌가? 우리는 주로 일만 했기 때문에 그런(종교) 얘기는 잘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 홍보실도 황 교수가 정 대주교를 만났을 때 "천주교 신자" 발언을 했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한 교수는 방송 이후에도 "황 교수 얘기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발언 내용을 거듭 확인했다. 한 교수는 "황 교수 얘기를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회의장 주변에 있던 분으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라면 내가 왜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했겠냐? 알 만한 이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설령 황 교수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그가 천주교에서 불교로 개종했는지, 또는 불교와 천주교 사이를 수시로 왔다갔다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한 교수는 "황 교수가 어느 쪽을 먼저 믿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번 천주교 신자가 된 사람은 영원한 신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교수는 "황 교수의 종교가 이번 사태에서 그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아무래도 좋다는 풍조가 (사건의) 근본 원인"이라며 "이번 사건에 종교를 개입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종교간에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 2006.02.08 손병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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