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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으로 보는 세계 불교사 150
법광(法光) 2021-08-11 22:18:50, 조회 : 854, 추천 : 0



8. 미국불교의 미래
20세기 들어 아시아에서 수세기 동안 서로 분리된 채 발전하던 불교 전통이 미국이라는 호수에 한꺼번에 흘러들었다. 이 신천지에서 상이한 불교 전통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미국화를 시도하고 있다. 100년 남짓한 기간은 불교가 뚜렷한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기에 부족한 시간이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미국불교의 특징으로 재가자 중심의 수행과 여성의 역할 확대, 불교 수행과 심리학의 결합, 그리고 참여불교를 꼽고 있다.

미국불교 지도자들은 대부분 재가자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주어진 승려 역할을 행하는 아시아 승려와는 달리 재가 불자로서 새로운 환경과 여건에 맞는 불교 형식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불교는 달라이라마를 제외하면 승려 개인이나 의례보다 주의 집중에 의한 스트레스 감소의 방법으로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최근 실천하고 있는 통찰 명상과 이를 응용한 많은 명상법은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전통 승가의 수행법과 거리가 멀다. 최근 미국불교 지도자 2세대와 젊은 세대들은 이런 방향에 서 불교를 더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미국불교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990년대 이후 미국불교의 첫 세대, 즉 아시아의 승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은 대부분의 개종 불교 지도자들이 은퇴하거나 사망했다. 반면 1980년 대와 1990년대 초 불교 지도자가 된 20대와 30대는 매우 적다. 1980년대의 신자유주의를 그 원인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오늘날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불교에 대한 열광을 발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베이비붐 세대는 자신들의 종교를 자식들에게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교가 한 세대의 전유물로 끝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불교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느리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시아 이민자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불자가 나이 들고 부유한 백인이다.

이들과 더불어 미국불교는 보수화되고 있다. 미국불교 지도자들은 재가자로서 활동하지만 아직까지 자신들의 수행 모델을 승려에게서 찾는다. 많은 미국불교 개척자들은 불교 지도자가 되기 전에 태국, 인도, 미얀마(버마), 네팔에서 스승들과 10년 이상 공부했으며 수행을 증명하고자 사리나 승복을 입고 삭발한 젊은 날의 사진을 웹사이트에 자랑스럽게 게재한다.

그러나 오늘날 젊은이들 중 다른 문화와 수행법을 배우려고 외국에서 여러 해를 보내려는 이는 극히 드물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출가하여 승려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얻는 행복이다. 젊은이들은 심정적 지지와 연계, 우정을 찾아 명상 센터에 온다. 이제 한 사람의 스승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미국 젊은이들은 스승의 인격과 가르침을 혼동해서 고통을 받았던 기성세대의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한 스승을 둘러싸고 수행하는 조직적 모임은 사라지고 비공식적인 소규모 공부 그룹이 환영을 받고 있다. 차세대 불교 지도자들은 이처럼 새로운 방향으로 불교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과연 이 변화가 불교의 미국화 과정인지 또는 불교의 세속화인지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또 불교 지도자의 자질은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교황처럼 단일하고 전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종교 지도자가 없는 불교 공동체에서 세대 간의 연속성과 통합성의 획득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인기를 끄는 '다르마 펑크'는 불교가 미국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수용되는지 잘 보여 준다. 이 운동은 미국불교 작가인 스테판 레빈의 아들, 노 레빈과 그의 동료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부모와 기성세대에 반항했던 성난 젊은이들은 고통스러운 젊은 시절을 보낸 후 불교를 재발견했다. 자기 파괴적인 젊은이들은 삶의 의미를 찾아 처음에는 펑크록, 마약, 음주, 불만으로 이끌렸지만, 마약과 폭력의 무가치함을 분명하게 보았다. 그 뒤 불교와 펑크록에서 위선적인 사회에 대한 반항을 긍정적인 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들은 불교 수행을 활용해 분노와 불평등, 고통으로부터 분출되는 에너지를 지혜와 자비로 전환시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불자들은 이 변화가 전통에서 너무 멀리 나아가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젊은 개혁가가 가져온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와 우정이지 단절과 고독이 아니다. 노 레빈의 말처럼 '동굴로 가서’ 여러 해 동안 경험하는 명상은 그들에게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그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연계'이다. 이 점에서 다르마 펑크는 불교에서 멀어졌던 젊은이들을 다시 명상 센터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2011년 6월 뉴욕 게리슨 센터에서는 미국불교 지도자의 세대 전환을 논의하는 모임이 개최되었다. 은회색 머리에 수수한 옷차림의 개종 불교 지도자 첫 세대들 사이에 문신이 새겨진 팔과 교통표지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다르마 펑크의 모습은, 구세대에게 이질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젊은이들에게는 불교를 더 친숙하게 느끼도록 한다. 과연 베이비붐 세대 이후의 젊은이들을 계속 끌어들일 수 있는가, 미국인들이 개발한 수행법이 불교적인가, 또 지도자들의 권위와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존재하는가에 미국불교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향(回向) - 범능스님

법광(法光) [2021-08-11] : 거룩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한 권으로 보는 세계 불교사" 사경을 마무리하면서 거룩한 삼보 전에 회향합니다. 감사합니다
운암(雲庵) [2021-08-12] : 법광 거사님 오랜 시간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 올려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손 모음
眞虛性宗 [2021-08-12] : 법광 거사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세계불교사는 내일 8월 13일(금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眞虛性宗 [2021-08-12] : 지난 1년 4개월 동안 세계불교사를 사경하고 정리해서 올려주신 거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사경의 공덕으로 심신이 더욱 더 견고해 지시고 법보시의 공덕으로 복된 일상의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성등 현수언 [2021-08-13] : 법광거사님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감사합니다.
법성화 [2021-08-13] : 법광거사님 동안 감사히 공부했습니다.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더 좋은 경전으로 뵙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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