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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47권-12. 보살장회 ⑬/9) 비리야바라밀다품 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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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 19:44:40, 조회 : 842,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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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내가 이제 다시 이와 같은 바른 법을 말하자면, 저 모든 필추들이 먼저 남의 집에 이르게 되면 그 밖의 필추를 보면서 질투를 내지 않아야 하느니라.
만일 어떤 필추가 나의 가르침을 어기고 그 밖의 필추를 보면서 혹시 말하기를 '이 시주의 집은 먼저 내가 알고 있었다. 그대는 어디서 와서 여기에 있는 것이냐? 나는 이 집과는 극히 친밀하며 농담을 하고 지내는 사이다. 그대는 어디서 왔기에 이 집을 침범하고 빼앗는 것이냐?'라고 한다면, 사리자야, 무엇 때문에 저 간탐을 부리는 필추가 나중에 온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질투를 내는 것이냐?
사리자야, 모든 시주들의 집에서는 그들에게 의복과 발우와 음식이며 침구와 병에 쓰는 약과 몸에 필요한 등등의 살림살이를 허락하는 것이라, 그는 생각하기를 '아마 저 시주가 나중에 온 이에게 먼저 물건들을 허락하지 않을까?'하고 두려워해서이니, 그렇기 때문에 곧 이 필추는 시주의 집에 대하여 세 가지 막중한 허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니라.
첫째 머무르는 곳에 대해 일으키는 허물인 것이니, 그 밖의 필추를 보고 혹은 원망하는 말을 하면서 '나는 이제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하는 것이고, 둘째 익히고 가까이 하는 일에서 마땅히 말을 하면서도 아직은 해야 하는 것인가,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인가를 모르고 있다고 할 것이니라. 셋째 정해져 있지 않은 집에 대하여 망령되이 모든 허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저 간탐을 부리는 필추는 뒤에 온 사람에게 세 가지 나쁜 말을 하고 있나니, 첫째 머무르는 곳에 대한 허물을 말함으로써 여러 가지 나쁜 일을 그 집에 더해 주어서 나중에 온 필추로 하여금 마음에 머무르기 좋아하지 않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나중에 온 필추가 한 진실한 말들을 도리어 거짓말이라 하는 것이며, 셋째는 거짓으로 착한 체하는 모양을 나타내어 그 사람에게 아첨하며 조그마한 결점이라도 찾아 여러 사람들에게 들추어서 퍼뜨리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러한 필추로서 다른 시주 집에 대하여 간탐과 질투를 내는 이는 속히 온갖 백법(白法)이 소멸되어 영영 다하여 남음이 없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어떤 필추가 집에 대한 간탐(慳貪)에 머무르면 나는 '그 사람은 착한 이가 아닌지라 곧 보리(菩提)의 자량을 버리게 될 것이요, 또 율의에 머무르는 보살을 좇으면서 바른 법을 닦을 이가 못될 것이다'라고 말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은 종류의 모양을 나는 다시 말하겠느니라. 아주 오랜 옛적에 무수하고 광대하고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아승기야(阿僧企耶) 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그 명호는 승현왕(勝現王) 여래·응공·정등각·명행원만·선서·세간해·무상장부·조어사·천인사·불 박가범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서는 90구지 해 동안 사셨고 성문들도 90구지 나유다였는데 모두가 대아라한이어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나아가 온갖 마음이 자재한 제일의 구경(究竟)을 얻었느니라.
사리자야, 그 때 선택(善擇)이라는 큰 장자가 있었는데 그 집은 거부(巨富)였고 재보가 넉넉하였으며 자산과 하인들도 모두 충만하였느니라. 그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의 이름은 율의(律儀)요, 둘째의 이름은 주율의(住律儀)였느니라. 둘이 다 나이는 아직 어렸고 용모가 단정하였으며 깨끗한 빛깔이 원만한지라 모든 사람들이 보기 좋아했느니라.
사리자야, 그 때 승현왕 여래·응공·정등각께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대필추 스님들에게 좌우로 둘러싸여 그 부처님 세존께서 맨 앞에 서시어 복과 이익을 위하여 걸식하는 법을 나타내시면서 그 장자가 살고 있는 큰 성으로 들어가셨느니라.
위의가 의젓하시고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안정되어 마음과 뜻이 담박(淡泊)하시면서 고르고 바른[調順] 사마타(奢摩他)를 체득하셨으며 그리고 제일의 고르고 바른 사마타를 획득하신지라 모든 감관을 닦아 섭수함은 마치 큰 용과 코끼리 같았고, 맑고 고요하여 흐림이 없음은 마치 깊은 샘과 못과 같았으며, 거
룩한 덕이 높이 우뚝함은 마치 금으로 된 누관(樓觀)과 같았고 빛깔과 몸매가 뛰어남은 마치 자금으로 된 산[紫金山]과 같았으며, 또 마치 큰 바다에 많은 보배가 가득 찬 것과 같았고, 마치 제석천왕이 여러 하늘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과 같았으며 마치 대범천왕의 마음이 고요한 것과 같았느니라.
사리자야, 저 박가범에게 이와 같은 등의 거룩함과 몸매가 엄숙하고 위엄이 있었는지라, 중각(重閣) 위에 있으면서 승현왕부처님께서 먼 데서부터 오시는데 그 용모와 위엄과 색상이 제일임을 보고 기뻐하며 전에 없던 일이라고 찬탄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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