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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무비스님 강설)-22
普德華 2021-09-17 17:31:37, 조회 : 819, 추천 : 0
3. 유마힐의 교화방편

若在長者하면 長者中에 尊하야 爲說勝法하며 若在居士하면 居士中에 尊하야 斷其貪着하며 若在刹利하면 刹利中에 尊하야 敎以忍辱하며 若在婆羅門하면 婆羅門中에 尊하야 除其我慢하며 若在大臣하면 大臣中에 尊하야 敎以正法하며 若在王子하면 王子中에 尊하야 示以忠孝하며 若在內官하면 內官中에 尊하야 化正宮女하며 若在庶民하면 庶民中에 尊하야 令興福力하며 若在梵天하면 梵天中에 尊하야 誨以勝慧하며 若在帝釋하면 帝釋中에 尊하야 示現無常하며 若在護世하면 護世中에 尊하야 護諸衆生하나니 長者維摩詰이 以如是等無量方便으로 饒益衆生이러라

만약 장자들에게 있으면 장자들 중에 가장 높아서 그들을 위하여 수승한 법을 설한다. 만약 거사들 중에 있으면 거사들 중에 가장 높아서 그들의 탐착을 끊어 준다.

만약 찰제리들에게 있으면 찰제리들 중에 가장 높아서 인욕으로서 가르친다. 만약 바라문들에게 있으면 바라문들 중에 가장 높아서 그들의 아만을 제거해 준다.

만약 대신들에게 있으면 대신들 중에 가장 높아서 정법으로서 가르친다. 만약 왕자들에게 있으면 왕자들 중에 가장 높아서 충성과 효도로서 보여준다. 만약 내관들에게 있으면 내관들 중에 가장 높아서 올바른 궁녀로 교화한다.

만약 서민들에게 있으면 서민들 중에 가장 높아서 복력을 일으키게 한다. 만약 범천에 있으면 범천들 중에 가장 높아서 뛰어난 지혜로서 가르친다. 만약 제석천들에게 있으면 제석천들 중에 가장 높아서 무상함을 나타내 보인다.

만약 호세천들에게 있으면 호세천들 중에 가장 높아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한다. 장자 유마힐이 이와 같은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요익하게 한다.

강설 :  유마거사는 부처님 당시 세속에서 가장 법력이 높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출가인들에게는 부처님이 계시고 세속에는 유마거사가 계신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므로 유마거사는 어디를 가든지, 또 어떤 수준의 사람들과 어울리든지 가는 곳마다 그곳에서 가장 높은 어른으로 추앙과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그리고 존경만 받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들에게 훌륭한 방편을 통해 바르고 참된 진리로서 가르쳐서 바른 삶의 길로 인도하였다.

세속에 살면서 모든 분야에서 또 모든 계층에서 한결같이 가장 높은 사람이 되고 그들의 스승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인격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其以方便으로 現身有疾하야 以其疾故로 國王 ․ 大臣과 長者 ․ 居士 ․ 婆羅門等과 及諸王子와 並餘官屬無數千人이 皆往問疾이어든 其往者를 維摩詰이 因以身疾로 廣爲說法하니라

그는 방편으로서 몸에 병이 있음을 나타내어 그 병 때문에 국왕과 대신과 장자와 거사와 바라문들과 그리고 여러 왕자와 아울러 다른 관속들 무수한 천만인들이 모두 다 문병을 가게 되었다. 문병 온 사람들에게 유마힐이 몸의 병을 인하여 널리 설법하였다.

강설 ; 중생을 교화하는 데는 여러 가지의 방편이 있을 수 있는데 유마거사는 특별히 병을 교화의 방편으로 삼았다. 생로병사라고 하여 사람의 병고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운명이다.

병고를 통해서 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나아가서 죽음을 미리 확실하게 예상해 본다는 것은 그 어떤 성인의 가르침과 교훈보다도 그 효과가 우수하다.

필자는 2003년 7월 25일 갑자기 죽음직전까지 가는 병고가 찾아와서 9년이 지난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하반신이 거의 마비가 되어 움직이기가 대단히 불편하지만 이판사판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을 때는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으로 임한다. 한편 이와 같은 병고 덕택에 스스로 자신에게는 부처님의 6년의 고행과 거의 같은 경험을 하였다고 말한다.

그 대신에 건강하게 살았으면 상상하지도 못할 깨달음을 얻었으며 그로 인하여 불법의 이치와 내 삶에 큰 힘을 얻게 되었다. 평생 동안 경전을 공부하고 참선한 것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큰 소득이다. 백배 천배의 큰 이익을 얻은 것이다.

유마거사는 자신의 병고를 통해 스스로도 크게 깨달았지만 문병을 온 사람들에게 만고에 길이 빛날 불가사의한 미묘한 법문을 들려주었다. 따라서 경전으로 전해져서 지금까지 이처럼 무수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諸仁者여 是身은 無常 ․ 無强하며 無力 ․ 無堅하야 速朽之法이라 不可信也며 爲苦爲惱하야 衆病所集이니 諸仁者여 如此身은 明智者의 所不怙니라

여러 분들이여, 이 몸은 무상하여 굳건하지 못하며, 힘도 없고 견고하지 않아서 빨리 무너지는 법입니다. 믿을 것이 못되며 고통이며 괴로움이니, 온갖 병들의 모인 바니라. 여러 분들이여, 이와 같은 몸은 밝은 지혜를 가진 사람들의 믿지 못할 바니라.

강설 ; 이 몸이란 한마디로 골칫덩어리다. 설사 건강하더라도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씻겨주고 등등 온갖 시중을 들어야 하는데 만약 무거운 병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오로지 그 병을 위해 사느라고 아무 일도 못한다.

또한 병고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오죽 큰가. 그런데 젊고 건강하면 다 잊어버리고 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미리 허망하고 무상하다는 것을 알아 크게 믿지 않는다.

어느 날 이 몸이 무너지더라도 별로 실망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병이 드는 것이며, 누구나 언제고 죽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태연하다. 유마거사는 병들고 죽는 것에 초연한 사람이다.

신청곡 : 마음(권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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