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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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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 23:19:33, 조회 : 88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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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거룩한 부처님
5절 법의 바퀴를 굴리다.
7항 _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범천이 전법을 권하다>
상인들이 떠나고 라자야타나 나무에서 7일간 해탈의 즐거움에 머무시던 부처님은 다시 아자팔라 니그로다 나무 아래로 가서 머무셨다. 그곳에서 홀로 명상할 때 이와 같은 생각이 일어났다.
'내가 깨달은 이 진리는 고요하고 탁월하고 심오하여 깨닫기 어렵고 사유의 영역을 넘어서 있고, 극히 미묘해서 슬기로운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욕망을 즐기고 욕망에 빠져서 지낸다. 어둠에 뒤덮이고 탐욕에 불붙은 자들은 심오하고 미묘한 진리를 보지 못한다. 이 진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때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는 얼마나 난감해질 것인가. 차라리 힘들게 이룬 진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마음을 정하신 그때 사함파티 범천이 크나큰 근심에 사로잡혔다.
'부처님께서 진리를 들려주지 않고 그냥 계신다면 세상은 파멸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사함파티 범천은 잠깐 사이에 천상 세계를 떠나 부처님 앞에 나타나 합장하고 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진리를 가르쳐주십시오. 선서께서는 진리를 가르쳐주십시오. 본래부터 티끌이 거의 없는 중생도 있습니다. 그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쇠퇴하고 있는데 가르침을 들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를 이해하는 자도 있을 것입니 다. 일찍이 번뇌에 물든 자들의 부정한 가르침이 사람들에게 퍼져 있으니 어서 그들에게 죽음을 떠난 해탈의 문을 열어주십시오. 청 정한 분께서 깨달은 진리를 그들이 듣게 하소서. 산꼭대기 바위에 서서 사방으로 사람들을 굽어보는 것처럼 널리 보는 눈을 지닌 현자시여, 진리로 이루어진 전당에 오르소서. 슬픔을 여윈 분께서는 슬픔에 빠지고 생사에 고통받는 중생을 굽어 살피소서. 일어나소서, 영웅이여. 전쟁의 승리자여, 세상을 유행遊行하소서. 대상隊商의 지도자여, 허물없는 분이시여, 알아듣는 자가 반드시 있으리니 세 존께서는 가르침을 설해주소서.”
이와 같이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향한 자비심에서 깨달은 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셨다. 마치 푸른 연꽃, 붉은 연꽃, 흰 연꽃들이 피어 있는 연못에서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물 위로 나오지 못하고 물속에서 핀 꽃들도 있고, 물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서 간신히 물 위에서 피어난 꽃도 있고,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수면을 벗어나 물에 젖지 않고 피어난 꽃도 있듯이 중생들도 그와 같음을 관찰하셨다. 세상에는 조금밖에 오염되지 않은 중생, 많이 오염된 중생, 예리한 감각 능력을 지닌 중생, 둔한 감각 능력을 지닌 중생, 아름다운 모습의 중생, 추한 모습의 중생, 가르치기 쉬운 중생, 가르치기 어려운 중생, 그리고 내세와 죄악을 두려워하는 중생들이 있음을 보셨다. 이와 같이 보고 나서 부처님께서는 사함파티 범천에게 대답하셨다.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다.
귀 있는 자들은 들어라.
하늘에 제사 지내어 복을 구하던 신앙은 버려라.”
<녹아원으로 가시다>
부처님께서는 누구에게 가장 먼저 가르침을 들려줄까 살피다가 오래전 명상지도자였던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풋타를 떠올리셨다. 하지만 그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음을 알고 이어서 다시 녹야원鹿野苑으로 떠난 다섯 수행자를 떠올리셨다.
'나와 함께 고행하면서 나를 보살펴준 다섯 수행자가 있구나. 그들에게 가장 먼저 이 법을 들려주어야겠다."
부처님은 마침내 보리좌에서 일어나 바라나시 녹야원으로 향해 길을 떠나셨다. 얼마 가지 않아 이교도 우파카가 부처님을 뵙고 감탄하며 물었다.
“그대는 어느 분의 제자이기에 그토록 맑고 깨끗한 기상이 서려 있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스스로 깨달음을 이루었으니 나에게는 스승이 없습니다. 천상의 신을 포함해서 세상에 나와 같은 자는 없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완전한 존재요, 최고의 스승입니다. 나 홀로 깨달음을 이루고 열반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어리석음의 암흑에 휩싸인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바라나시로 가는 중입니다.”
우파카는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도 참스승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떠나갔다. 그리고 부처님은 점차 앞으로 나아가 마침내 바라나시에 있는 녹야원에 도착하셨다. 그 다섯 수행자들은 멀리서 부처님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서로 약속했다.
‘벗이여, 수행자 고타마가 온다. 그는 정진을 포기하고 타락했고 사치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 인사도 하지 말고 일어나 맞이하지도 말자. 앉기를 원한다면 자리는 깔아 주자.'
그렇지만 부처님께서 점점 가까이 가자 그들 다섯 수행자는 자기들이 한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어떤 자는 부처님을 맞으러 나와 가사와 발우를 받아 들었고, 어떤 자는 자리를 펴고, 어떤 자는 발 씻을 물을 준비했다.
그들이 부처님을 향해 “벗이여, 이리 오십시오”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여래를 벗이여'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여래는 아라한이며, 정등각자입니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울이십시오. 나는 불사不死의 경지를 이루었습니다.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침을 설할 것입니다. 내가 가르친 대로 실천하면 지금 여기서 스스로 깨달을 것입니다.”
성도절(成道齋日)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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