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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48권-12. 보살장회 ⑭/9) 비리야바라밀다품 ④
법성화 2021-10-09 05:47:34, 조회 : 820, 추천 : 0
그 때 장로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은 비리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부지런히 닦아 법신의 모양을 획득하나이까?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의 법신의 모양은 나는 것도 없고 죽는 것도 없으며 견고하여 파괴하기 어려움은 마치 금강(金剛)과 같아서 불가사의하나니, 그러면서도 모든 법신의 보살마하살은 몸이 파괴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일부러 파괴된 몸을 나타내고, 몸이 파괴되지 않은 이들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파괴되지 않은 몸을 나타내느니라. 그리고 이 법신은 원만하고 구족하게 이루어진지라 불이 태울 것도 아니고 칼로 벨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마치 저 금강과 같아서 견고하여 파괴하기 어려우니라.

사리자야, 법신에 머무르는 보살마하살은 비리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까닭에 게으름 없이 정진하되 공용(功用)이 있는 것도 아니며 다만 그 몸만으로 한량없는 중생을 잘 성숙시키고 그 마음을 빌려서 헤아리거나 분별하지도 않느니라.

곧 이 보살의 몸은 스스로 모든 몸의 모양이 자기 몸의 진여법성(眞如法性)에 따라 들어가고, 자기 몸의 진여가 모든 법의 진여에 따라 들어가며 모든 법의 진여가 자기 몸의 진여에 따라 들어가고, 자기 몸의 진여가 모든 부처님의 진여에 따라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진여가 자기 몸의 진여에 따라 들어가고, 자기 몸의 진여가 과거·미래·현재의 진여에 따라 들어가며 과거·미래·현재의 진여가 자기 몸의 진여에 따라 들어가는 것을 환히 아느니라.

또 과거의 진여가 미래의 진여를 어기지 않고 또한 미래의 진여가 과거의 진여를 어기는 것도 아니며, 또 과거의 진여가 현재의 진여를 어기지 않고 또한 현재의 진여가 과거의 진여를 어기는 것도 아니며, 또 미래의 진여가 과거의 진여를 어기지 않고 또한 과거의 진여가 미래의 진여를 어기는 것도 아니며, 또 미래의 진여가 현재의 진여를 어기지도 않고 또한 현재의 진여가 미래의 진여를 어기는 것도 아니며, 또 현재의 진여가 과거의 진여를 어기지도 않고 또한 과거의 진여가 현재의 진여를 어기는 것도 아니며, 또 현재의 진여가 미래의 진여를 어기지도 않고 또한 미래의 진여가 현재의 진여를 어기는 것도 아님을 환히 아느니라.

또 과거·미래·현재의 진여가 곧 온(蘊)·계(界)·처(處)의 진여요, 또 온·계·처의 진여가 곧 물듦[染汚]과 청정함[淸淨]의 진여이며, 또 물듦과 청정함의 진여가 곧 유전함[流轉]과 적멸(寂滅)의 진여요, 또 유전함과 적멸의 진여가 곧 가행(加行)의 진여이며, 또 가행의 진여가 곧 온갖 행[一切行]의 진여요, 온갖 행이 곧 진여이면서 이 진여 또한 온갖 행인 것도 환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무릇 진여란 바로 진실한 성품[實性]이요, 바로 여실한 성품[如性]이요, 바로 여실하지 않음이 없는 성품[非不如性]이요, 바로 멀리 여의지 않는 성품[不遠離性]이요, 바로 발동함이 없는 성품[無發動性]이요, 바로 요란함이 없는 성품[無礙亂性]이요, 바로 서로 어기지 않는 성품[不相違性]이요, 바로 어기거나 다툼이 없는 성품[無違諍性]이니라.

또 사리자야, 무릇 진여란 어기거나 다투는 것이 없나니, 어기거나 다툼이 없기 때문에 진여라 하느니라. 그러나 모든 여래는 다툼을 어긴다고 하리니, 사리자야, 진여를 따르면서 섭수(攝受)한다고도 말하느니라.

무슨 인연으로 여래는 다툼을 어긴다고 하는가? 사리자야, 여래는 온갖 다툼을 어기기 때문이니라. 이런 인연으로 보살은 항상 온갖 다툼에서 어기는 일을 나타내느니라.

또 모든 여래는 본래 어기거나 다툼이 없고 또한 아직 한 번도 일으킨 적이 없나니, 왜냐하면 어김도 없고 다툼도 없음을 여래라 하기 때문이요, 항상 모든 색상(色像)에서는 어김과 다툼이 나타나지만 여래만이 동요되거나 어지러운 일이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여실한 지혜[如實智]로써 여래의 몸을 관찰하고 여래 몸의 평등한 법성(法性)에서 곧 자기 몸의 평등한 법성을 관찰하느니라. 또 자기 몸의 평등한 법성에서 여래의 평등한 법성을 관찰하고 또 자기 몸의 평등한 법성에서 모든 몸과 몸 아닌 것을 관찰하며 온갖 몸과 몸 아닌 것에서 저 불가사의한 몸을 관찰하나니, 보살마하살은 인연으로 생기는 법[緣生法]에서 온갖 몸을 환히 알고, 환히 알고 나서는 법신을 끌어당기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 법신을 끌어당길[引攝] 때 나는 이것들을 말하여 곧 법신을 증득한다 하나니, 이미 증득한 뒤에는 또 온·계·처의 몸을 나타내어 보이느니라. 그러므로 이 몸에서 법신이 나타나게 되는 줄 알아야 하나니, 이 때문에 사리자야, 일체 중생이 만일 이와 같은 법신을 만나서 보거나 또는 듣게 되면 곧 모두가 조복되는 것이요, 그 몸을 접촉할 때에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의(義)로운 이익을 짓게 할 수 있느니라.

또 사리자야, 마치 시박가(時縛迦) 대의왕(大醫王)과 같은 이는 여러 가지 약을 모아 섞어서 형상을 만들되 예쁘고 아름답고 깨끗한 얼굴의 여인상(像)을 만드나니, 이 의왕이 잘 만들수록 미묘하게도 잘 성취하였는지라 더욱더 잘 꾸몄느니라.

사리자야, 이 약녀상(藥女像)은 비록 생각도 없고 분별도 없다고 하더라도 가고 오고 서고 앉고 눕기도 하였는데, 여러 부귀한 대왕이나 왕자·대신·장자며 여러 소왕(小王)들로서 병들어 괴로움을 받는 이가 시박가 대의왕에게로 오면, 그 때에 의왕은 그의 치료할 곳을 자세히 살피고 나서 그 약녀를 짝으로 지어주나니, 그러면 그 사람들은 은혜로 여기면서 곧 약녀를 붙잡고 잠시 동안 몸을 접촉하면 온갖 병고가 저절로 사라져버렸고 아픈 데도 없이 안락해지면서 달라짐도 없었느니라.

사리자야, 이 시박가 대의왕은 세간의 모든 병을 치료하면서 묘한 지혜를 지니고 있었나니, 세상의 다른 의사로서는 그에게 견줄 이가 없었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법신으로 나타난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으로서 남자·여자·동남·동녀에 이르기까지 탐냄·성냄·어리석음의 번뇌의 병이 있는 이는 보살에게로 가서 잠시 동안 그 몸을 접촉하여도 온갖 병고가 모두 소멸하게 되며 또 그 몸에서 모든 뜨거운 번뇌가 떠났음을 깨닫나니, 왜냐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본래 세운 서원이 좋고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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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아/부처님 찿아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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