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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불교성전-제2장 위대한 가르침
법광(法光) 2021-11-07 21:53:52, 조회 : 859, 추천 : 0



제2장 위대한 가르침




1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제1항 _ 모든 것은 변한다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

지난 업으로 받은 사람의 몸은 고달픈 삶을 면치 못하며, 부모로부터 몸을 받아 임시로 여러 인연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지·수·화·풍의 사대四大로 지탱해가지만 그것들은 항상 서로 어긋나고 등진다. 덧없는 생로병사가 예고 없이 찾아와 아침에는 살았다가도 저녁에는 죽으니 찰나에 다른 세상이 된다. 마치 봄날 아침 서리나 새벽이슬이 잠깐 사이에 말라 버리고, 가파른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나무나 깊은 우물 속의 등나무 넝쿨과 같은데, 어찌 이런 몸이 오래 살 수 있겠는가. 순간순간 빨리 지나 한 찰나에 숨이 떨어지면 그대로가 다음 생이거늘, 어찌 편안하게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 있겠는가!

'덧없이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으니 수명은 더 이상 연장되지 않는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 모든 중생은 천상과 인간의 삼계에 태어남을 면하지 못한다. 이런 몸을 받아서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시간을 따져 볼 수도 없다. 회환과 탄식으로 가슴이 쓰라리고 아픈데 어찌 입을 다물고 서로 정신을 차리도록 꾸짖지 않을 수 있겠는가!

원망스러운 것은 말법 시대에 함께 태어나 부처님 시대와 아득하다는 점이다. 부처님의 법은 생소하고 사람들이 지나치게 게으르기에 간략히 좁은 소견을 드러내서 뒷사람들을 일깨워주려는 것이다. 만일 뽐내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참으로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덧없는 세월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제 나이가 칠십이 가까워서 그대의 할 일은 다했는데, 무엇을 하려고 더 기다리십니까? 죽을 때는 어떻게 대응하실 겁니까? 덧 없는 세월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습니다. 설봉선사가 말했습니다. “

세월이 너무 빨라서 잠깐 사이에 지나가니,
뜬구름 같은 세상에 누가 오래 머물 수 있을까?
비원령飛猿嶺을 넘어갈 때 서른둘을 바라보았는데,
민 지방으로 되돌아오니 벌써 마흔이 넘었구다.
남의 허물은 자주 들추어낼 필요가 없고,
자기의 허물은 부지런히 닦아 없애야 한다.
성안에 가득한 벼슬아치들에게 말하노니,
염라대왕은 금빛 물고기의 패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죽은 뒤에 부질없이 천고千古의 한을 품으면서
살았을 때 한번 쉬기를 아무도 하려 들지 않네.
저 성현도 모두 범부가 그렇게 된 것이니
어찌 본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어제는 봄인가 했더니 오늘 벌써 가을이라
해마다 이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이름을 탐하고 이익을 좋아해 허덕이는 사람들
제 욕심을 채우지 못한 채 부질없이 백발일세.

평생토록 일에 빠져 티끌 세상 헤매느라
백발이 다 되도록 늙는 줄도 몰랐구나!
명예와 부귀는 재앙을 부르는 사나운 불길
예부터 얼마나 많은 중생이 이 불길에 타 죽었던가!



<잠깐 사이에 죽음의 문턱에 이르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하루가 지나가고, 하루하루가 흘러서 어느덧 한 달이 되며, 한 달 두 달이 지나서 문득 한 해가 되고, 한 해 두 해가 바뀌어서 잠깐 사이에 죽음의 문턱에 이른다. 부서진 수레는 굴러갈 수 없는 법이요, 사람도 늙으면 수행할 수 없거늘 누워서 게으름만 피우고 앉아서 어지러운 생각만 일으키는구나. 몇 생을 닦지 않았거늘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며, 그 얼마를 헛되이 살았으면서 한평생 닦지 아니하는가. 이 몸은 반드시 마칠 날이 있는데, 죽어서 다시 받는 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어찌 급하고 또 급한 일이 아닌가!



<덧없는 세월의 불길>

“덧없는 세월의 불길이 온 세상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중생을 괴롭히는 불길이 사방에서 치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온갖 번뇌의 도둑이 사람을 죽이려고 늘 엿보고 있습니다"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도를 닦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점을 깨닫고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공부해야 한다.

풀이하자면,

몸에는 '태어남 [生], 늙음[老], 병듦[病] 그리고 죽음(死]'이 있고
세계에는 '이루어짐 [成], 지속됨 [住], 파괴됨 [壞] 그리고 없어짐[空]'이 있으며
마음에는 '일어남 [生], 머묽[住], 변함 [異] 그리고 사라짐 [滅]'이 있다.





윤회의 수레바퀴 - 정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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