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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무비스님 강설)-60
普德華 2021-11-11 16:47:18, 조회 : 818, 추천 : 0
何謂有慧方便解오
謂離諸貪欲瞋恚邪見等諸煩惱하야
而植衆德本하야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是名有慧方便解니라

“무엇이 지혜도 있고 방편도 있는 해탈이 됩니까?
이를테면 여러 가지 탐욕과 분노와 삿된 견해 등, 온갖 번뇌를 떠나, 여러 가지 덕의 근본을 심어서
최상의 깨달음으로 회향하는 것은
이것이 이름이 지혜도 있고 방편도 있는 해탈입니다.

文殊師利여
彼有疾菩薩이 應如是觀諸法이니다

문수사리여,
저 병든 보살은 응당 이처럼 모든 법을 관찰합니다.”

탐진치 3독과 온갖 번뇌를 다 벗어나서 지혜를 갖추고 난 뒤, 중생을 교화하고 공덕을 닦으며 온 세상을 청정하게 장엄하려는 열렬한 원력으로, 온갖 덕의 근본을 심어서 최상의 깨달음으로 회향한다면, 이것이 보살의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중생도 해탈하게 하고 세상도 해탈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설사 몸에 병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이처럼 살아간다면, 이 얼마나 훌륭한 인생입니까?

又復觀身의無常苦空非我가
是名爲慧요

“또 몸의 무상과 고와 공과 무아를 관찰하는 것이
이것이 이름이 지혜입니다.

雖身有疾이나 常在生死하야
饒益一切하되而不厭疲(이불염피)가
是名方便이며

비록 몸에 병이 있으나 항상 생사 가운데 있으면서,
일체중생을 요익하게 하되 싫어하지 않는 것이
이것이 이름이 방편입니다.”

지혜와 방편을 더욱 명백하게 밝히는 부분입니다.
대승불교에서의 지혜는 좀 더 광범위하고 높지만, 무엇보다 일체존재의 無常한 이치와, 인생은 고통이라는 면과, 궁극적으로 텅 비었다는 견해와, 주체적 나[我]가 없다는 점을 제대로 깨달아 자신의 삶이 되어야 비로소 지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언제나 건강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고, 시간이 많은 뒤에 비로소 남을 위해 일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교화방편을 쓴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은 몸에 병이 있고,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 속에 있으면서,
일체 중생을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이익하게 하되, 한 번도 싫어하거나 피로해하지 않아야 진정한 교화방편을 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又復觀身하되身不離病하고
病不離身이라
是病是身이 非新非故가
是名爲慧요

“또 몸을 관찰하되 몸은 병을 떠나지 않고,
병은 몸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 병과 이 몸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옛 것도 아님을 관찰하는
이것이 이름이 지혜입니다.

設身有疾이나
而不永滅이
是名方便이라

설사 몸에 병이 있더라도
영원히 멸하지 않는
이것이 이름이 방편입니다.”

지혜란, “또한 이 병든 몸을 관찰하되  몸은 병을 떠나지 않고, 병은 몸을 떠나지 않고 늘 함께하는 것”이라고 알아야
참으로 훌륭한 지혜입니다.

그리고 설사 몸에 병이 있더라도 병을 다 없애거나, 스스로 편안함을 누리기 위해서 공적한 경지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의 방편이 아닙니다.

고통이 있고 병이 있고 삶에 문제가 있어야 비로소, 다른 사람의 그와 같은 것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며, 보살필 수 있는 마음도 생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혜와 방편을 겸하는 것은 곧 文武(문무)를 겸하는 일이며, 理事(이사)를 겸하는 일입니다.

文殊師利여
有疾菩薩이應如是調伏其心하되
不住其中하며
亦復不住不調伏中이니

“문수사리여,
병든 보살이 응당 이처럼 마음을 조복하되
그 가운데 머물지 아니하며,
또한 다시 조복하지 않는 가운데도 머물지 아니합니다.

所以者何오若住不調伏心이면
是愚人法이요
若住調伏心이면 是聲聞法이니라

왜냐하면 만약 조복하지 않는 마음에 머물면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법이며,
만약 조복하는 마음에 머물면 이것은 성문의 법입니다.”

위에서 설명 한 것과 같이 병든 보살이 마음을 조복하더라도,
조복한다는 것에 머물면 안 됩니다.
물론 조복하지 않는 것에 머물러서도 안 됩니다.

『금강경』의 중요한 내용 또한, 어디에도 머물지 말라는 것과
相을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알고 보면 머물 곳도 없고 상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찰에서는 마당을 쓸 때 뒷걸음질하면서 씁니다.
앞으로 쓸고 가면 발자국이 남습니다.
그러나 뒷걸음질을 하면서 쓸면 발자국마저 다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떠난 것 마저 떠나라는『금강경』의 가르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보살이 마음을 조복하되 조복한 것에 머물지 말라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신청곡 : 내려 놓으시게(도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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