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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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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6 15:52:39, 조회 : 856,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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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위대한 가르침
1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제2항 _ 삶은 괴롭다
<가장 큰 괴로움에 대한 비유>
먼 옛날 다섯 가지 신통을 가진 정진력精進方이라는 이름의 스님이 있었다. 스님은 항상 산속의 나무 밑에 앉아 고요히 도를 닦았다. 그때 까마귀, 비둘기, 독사, 사슴이 항상 스님 곁에서 편안히 살고 있었다. 이 네 마리 동물은 낮에 나가서 먹이를 구하다가 날이 저물면 돌아오곤 했다. 어느 날 밤 네 마리 동물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괴로운가?"
까마귀가 말했다.
"배고프고 목마른 것이 가장 괴롭다. 배고프고 목마를 때는 몸이 피로하고 눈이 어두워지며 정신이 편치 못해서 그물에 걸리고 작살이나 칼날도 보지 못한다. 우리가 죽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배고프고 목마른 것이 가장 괴롭다."
비둘기가 말했다.
“음욕이 가장 괴롭다. 음욕이 불꽃처럼 일어날 때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몸을 위태롭게 하고 목숨을 잃는 것은 모두 그 때문이다.”
독사가 말했다.
성내는 것이 가장 괴롭다. 독한 마음이 한 번 일어나면 친근하거나 소원함을 가리지 않고 남을 죽이기도 하고 또 스스로 죽기도 한다.”
사슴이 말했다.
“놀라움과 두려움이 가장 괴롭다. 숲속에서 돌면서도 항상 사냥꾼이나 늑대나 이리들에게 습격당할까 봐 걱정하고 두려워 한다. 어디서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곧 내닫다가 구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언덕에서 떨어지기도 하며, 어미와 새끼가 서로 헤어져 애를 태우며 슬퍼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놀라움과 두려움이 가장 괴롭다."
정진력 스님이 그 말을 듣고 동물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논하는 것은 하찮은 것이다. 괴로움의 근본을 깊이 사유하지 못한 말들이다. 세상의 괴로움으로 몸보다 더한 괴로움이 없다. 이 몸은 괴로움을 담고 있는 그릇으로서 근심과 두려움이 한량없다. 그러므로 나는 속세를 버리고 도를 닦되, 잡념을 없애고 생각을 끊어 이 몸을 탐하지 않고, 괴로움의 근원을 끊으려고 오직 열반에 뜻을 두는 것이다. 열반의 도는 아주 적정寂靜해서 형상이 없는 것이니, 근심과 걱정이 영원히 끝나야 비로소 큰 안락을 얻는 것이다.”
네 마리 동물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곧 열렸다.
<모든 중생은 불타는 집에서 근심하고 괴로워한>
여래는 모든 세상 사람들의 아버지로서 온갖 두려움과 쇠퇴와 고뇌와 근심 걱정과 무명과 어두움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게 한다. 한량없는 지견知見과 힘과 두려움 없음을 모두 성취하고, 큰 신통한 힘과 지혜의 힘이 있다. 방편과 지혜바라밀과 대자대비를 모두 갖추어 언제나 게으르지 않고, 항상 좋은 일을 구하여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한다. 그래서 삼계의 낡고 썩은 불난 집을 벗어나서 중생들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어리석고 우매한 삼독의 불을 제거하고 그들을 교화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모든 중생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불에 타며, 또 다섯 가지 욕망의 즐거움과 재물을 위하여 가지가지 고통을 받는 것을 보았다. 또 탐욕과 집착을 추구하므로 현세에서 온갖 고통을 받다가 나중에 지옥, 축생, 아귀의 괴로움을 받기도 하고, 어쩌다가 천상이나 인간에 나더라도 빈궁하며 피곤하고 괴롭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괴로움, 미운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 등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중생들이 그 가운데 빠져서 기쁘게 놀면서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놀라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고, 또 싫어할 줄도 모르고 벗어날 것을 구하지도 않는다. 이 삼계라는 불타는 집에서 동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그러한 큰 고통을 만나고도 근심하지 않음을 보았다.
<중생이 고통을 받는 이유>
내가 그대들에게 말한 이 세상은 다섯 가지 악으로 가득 차 있고 고통과 괴로움을 받는다. 이로 인해 다섯 고통과 다섯 불길이 서로 원인이 되어 생긴다. 오직 온갖 악한 짓만을 저지르고 착한 일을 행하지 않으니, 자연히 모두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진다. 혹은 지금 세상에서 먼저 재앙을 당하고 병에 걸려서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려고 해도 그럴 수 없으며, 그래서 자신이 지은 죄악의 과보를 대중이 보게 된다. 그러다가 죽으면 업에 따라 삼악도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불태운다.
이것은 오랜 세월 계속되어 원한의 결박을 만드니, 처음에는 작고 미세한 것에서 시작되어 나중에는 크나큰 악을 이룬다. 이 모두가 재물과 애욕을 탐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해 보시와 은혜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고, 어리석음과 욕망을 쫓아 마음 으로 생각하는 것마다 번뇌에 묶여 풀려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해 남과 다투고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 부귀영화를 누리는 때가 있더라도 자신의 쾌락만을 즐길 뿐 절제할 줄 모르고, 착한 일을 하지 않으므로 그 위세는 얼마 가지 않아서 소멸된다. 그리고 자신의 한 몸을 살리기 위해 고생하지만 그 후에는 더 큰 비극을 맞이할 뿐이다.
하늘의 도道는 바르고 곧아서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따라서 저절로 지은 것이 드러나고, 형벌이 펼쳐진 그물처럼 위아래를 뒤덮는다. 의지할 곳도 없이 오직 홀로 그곳에 들어갈 뿐이며, 이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으니 참으로 애처롭고 가엾은 일이다.
알고 가시게 - 도신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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