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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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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23:12:39, 조회 : 836,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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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위대한 가르침
1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3항 _ '나'와 '내 것'은 없다
<'나'라는 존재는 인연의 화합물>
나가세나가 밀린다 왕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수레라고 합니까? 굴대를 수레라고 합니까?"
“굴대는 수레가 아닙니다."
“바퀴통이 수레입니까?"
“바퀴통은 수레가 아닙니다."
“바뒷살이 수레입니까?"
“바뒷살은 수레가 아닙니다."
“바퀴 테가 수레입니까?"
“바퀴 테는 수레가 아닙니다."
"끌채가 수레입니까?"
"끌채는 수레가 아닙니다."
“멍에가 수레입니까?”
“멍에는 수레가 아닙니다."
“가마가 수레입니까?"
“가마는 수레가 아닙니다.”
“덮개가 수레입니까?"
“덮개는 수레가 아닙니다."
“이 부분들을 모아서 하나로 붙이면 수레입니까?"
“수레가 아닙니다.”
“움직일 때 나는 소리가 수레입니까?"
“수레가 아닙니다.”
“무엇이 수레입니까?"
왕은 말이 없었다. 나가세나가 이어서 말했다.
“경전에서 말하기를, 이 여러 부분들을 합해 수레를 만듦으로써 수레가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머리와 얼굴, 눈, 귀, 코, 입, 목, 어깨, 팔, 뼈, 살, 손발, 허파, 간장, 심장, 신장, 비장, 창자, 위장, 안색, 소리의 울림, 들숨과 날숨, 괴로움과 즐거움, 선악善惡이 합해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내 것에 집착하지 마라>
옛날에 대향산大香山이라는 곳에 많은 후추나무와 약초가 있었다. 후추나무 위에 새 한 마리가 살았는데, 이름은 아소我所였다. 봄에 약재로 쓸 열매가 익어가면 사람들이 따다가 병을 치료하곤 했다. 그러면 이 아소라는 새는 구슬피 울어댔다.
'이 열매는 내 것이다. 너희는 가져가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이것을 따가는 걸 원치 않는다. 이렇게 소리 내어 울어도 사람들이 계속 따갔다. 그 새는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 소리 내어 울기를 멈추지 않았고, 이로 인해 죽고 말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자는 보잘것없는 이가 되어 살아가면서 재물을 구한다. 또는 바른 업으로 또는 삿된 업으로 재물을 모으지만, 목숨이 다하면 재물은 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아소라는 저 새가 후추나무나 다른 약재 나무의 열매가 익어가는 것을 보면서 ‘모두 내 것이다'라고 소리 내어 울어도 사람들이 따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과 같다.”
<'나'라는 견해에 집착하지 마라>
옛날 어떤 사람이 매우 가난해서 남에게 많은 빚을 졌지만 갚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피해 아무도 없는 들판으로 도망가다가 보물이 가득한 상자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보물 상자는 밝은 거울로 뒤덮여 있었다. 가난한 사람은 그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열어보려고 하다가,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을 보고 매우 놀라고 두려워 합장하며 말했다.
“나는 빈 상자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소. 그대가 이 상자 속에 있는 줄은 몰랐으니, 부디 화내지 마시오."
범부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번뇌의 시달림을 받으면서 나고 죽는 마왕이라는 빚쟁이에게 핍박을 받고는, 나고 죽음을 피해 부처님 법 안에 들어와 착한 법을 닦아 행하고 온갖 공덕을 지으려 한다. 그러나 보물 상자를 보고 거울 속에 비친 자기 얼굴에 미혹된 사람처럼 망령되게 '나'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 곧 거기에 집착해서 그것을 진실이라 생각한다.
나 없어라 - 범능스님(작사:현장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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