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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불교성전-제2장 위대한 가르침
법광(法光) 2021-11-19 11:00:28, 조회 : 822, 추천 : 0



제2장 위대한 가르침




1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3항 _ '나'와 '내 것'은 없다


<궁극의 가르침, 무아無我>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일체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일체중생을 열반에 들게 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열반을 얻은 중생이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에게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個我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 나아가는 자라 할 법이 실제로 없는 까닭이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있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얻으신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있었다면 연등 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었으므로 연등 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는 반드시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 하셨던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다'라고 설한다.

수보리여! 일체법이라 말한 것은 일체법이 아닌 까닭에 일체법이라 말한다. 수보리여! 예컨대 사람의 몸이 매우 큰 것과 같다.”

수보리가 말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매우 크다는 것은 큰 몸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큰 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보살도 역시 그러하다. 나는 반드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 말한다면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이라 할 만한 법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모든 법에 자아도 없고, 개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영혼도 없다고 설한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말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여래는 불국토를 장엄 한다는 것은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했으므로 장엄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한다면 여래는 이런 이를 진정한 보살이라 부른다.”



<농담으로라도 거짓말하지 마라>

부처님께서 라훌라를 만나러 가셨다. 라훌라는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발 씻은 물그릇에 물을 조금 남기고 라훌라에게 물으셨다.

“라훌라야, 너는 이 물그릇에 물이 조금 남아 있는 것이 보이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야, 고의로 거짓말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들의 출가수행이란 것도 이와 같이 조금 남아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조금 남은 그 물을 쏟아 버리고 라훌라에게 물으셨다.

“라훌라야, 너는 조금 남은 물이 버려진 것을 보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야, 고의로 거짓말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들의 출가수행이란 것도 이와 같이 버려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그 물그릇을 뒤집어엎고 라훌라에게 물으셨다.

“라훌라야, 너는 이 물그릇이 엎어진 것을 보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야, 고의로 거짓말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들의 출가수행이란 것도 이와 같이 엎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그 물그릇을 다시 바로 세우고 라훌라에게 물으셨다.

“라훌라야, 너는 이 물그릇이 바닥이 드러나고 비어 있는 것을 보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야, 고의로 거짓말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들의 출가수행이란 것도 이와 같이 바닥나고 비어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라훌라야, 그와 같이 고의로 거짓말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어떤 악한 행위라도 저지르지 못할 것이 없다고 나는 말한다. 라훌라야, 그러므로 너는 '나는 농담으로라도 결코 거짓말하지 않으리라!'라고 익혀야 한다."





허공의 새여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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