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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50권 -12. 보살장회 (11) 반야바라밀다품(般若波羅蜜多品) ①
법성화 2021-11-21 04:41:18, 조회 : 776, 추천 : 0
서른여덟째는 만일 어떤 보살이 근(根)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에 그 마음이 신근(信根)과 정진근(精進根)과 염근(念根)과 혜근(慧根)과 삼마지근(三摩地根)에 나아가 들어가면 이 사람은 곧 듣게 되고 분명하게 알게 되어 바른 행을 행하게 될 것이며, 서른아홉째는 만일 어떤 보살이 각분(覺分)에 관한 설명을 듣고 그 마음이 깨치는 법의 성품에 나아가 들어가면 이 사람은 곧 듣게 되고 분명하게 알게 되어 바른 행을 행하게 될 것이니라.

마흔째는 만일 어떤 보살이 도지(道支)에 관한 설명을 듣고 그 마음이 열반의 바른 길에 나아가 들어가면 이 사람은 곧 듣게 되고 분명하게 알게 되어 바른 행을 행하게 될 것이며, 마흔하나째는 만일 어떤 보살이 여래의 힘[力]과 두려움 없음[無所畏]과 대자(大慈)·대비(大悲)·대희(大喜)·대사(大捨)와 걸림없는 변재[無礙辯才]와 18불공불법(不共佛法)과 그 밖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관한 설명을 듣고 모두 들은 뒤에는 그 마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 들면 이 사람은 이와 같이 법답게 듣게 되고 들은 뒤에는 곧 분명히 알게 되며, 분명히 알고 나서는 바른 행을 행하게 될 것이니라.

사리자야, 나는 이미 이 마흔 한 가지의 법으로 들음의 모양[聞相]에 나아가 들어감을 설명했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 가운데서 배워야 하느니라.사리자야,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듣는 지혜[聞慧]의 본래 모양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고 보살행을 행하는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큰 보살장의 미묘한 법문을 정중하게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그 뜻을 생각하고 미묘한 법을 통달하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분별하여 설명해야 하나니, 이것은 자량(資糧)을 수행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법에서 바른 행을 일으키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이 법에 있어서 바른 행을 일으킨 이는 이미 말씀한 대로 수행하고 건립하면서 머무르는 것이니, 이것을 법에 있어서 바른 행을 일으킨다 하느니라. 또 모든 것에서 취하지 않을 수 있으면 이것을 법에 있어서 바른 행을 일으키는 것이라 하리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만일 법에서 취하면 곧 삿된 행[邪行]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법(法)이나 사람[人]에게서 잡아 취할 처소도 없고 자리도 없나니, 이러한 법을 연유하여 벗어날 수 있다 한다면 반드시 옳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행(行)을 취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니, 법에서 행이 없는 것조차도 오히려 의심을 내어야 함은 작용(作用)이 없기 때문이거늘 하물며 법의 행을 취하며 삿된 행을 함이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모든 법을 취하지 않고 바른 행을 행해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법에 장애가 없으면 그것을 바른 행이라 하며, 또 모든 법에 대하여 경멸하지 않으면 그것을 바른 행이라 하며, 단 모든 법에서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면 그것을 바른 행이라 하며, 나아가 모든 법에서 합함도 없고 흩어짐도 없으면 그것을 바른 행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내가 말한 것들이 만일 옳다고 한다면 조그마한 법도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것이 없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없나니, 이와 같은 모든 법은 얻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잡아 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왜냐 하면 모든 법은 다 하나의 모양[一相]인 이른바 모양이 없는 것[無相]이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법의 성품은 본래 모양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보살이 모양이 없는 것에 대해 말을 한다면 이것은 곧 모양이 없기는 하나 도리어 말은 할 수 있어야 하나니, 왜냐 하면 모양이 없거나 모양이 있거나 간에 모두가 모양이 없는 까닭에 이것은 모양이 있다, 이것은 모양이 없다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어떤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든 법의 모양이 곧 모양도 없고 얻어 볼 수도 없고 잡아 취할 수도 없다 함을 잘 깨치고 법답게 분명히 안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바른 행이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바른 법의 행을 부지런히 닦은 뒤에는 마땅히 모든 법에서 장애 없이 밝게 비추는 지혜에 들어가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바른 행의 모양이라 하느니라.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바른 행에 머무르는 총명한 이면 보살장에 있어서 잘 결정하며 이 사람은 법에서 집취(執取)하지 않나니 집취함이 없는 행과 모양은 이와 같다. 모든 법을 증득하되 공이 되지 않고 모든 법의 공에서도 평등한 것 아니며 또 공한 법에서 집취할 바 없나니 집취 없는 바른 행과 모양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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