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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무비스님 강설)-81
普德華 2021-12-15 11:35:43, 조회 : 870, 추천 : 0
8. 일체법의 실상

舍利弗이 言하되
汝何以不轉女身고

사리불이 말하였다.
“그대는 왜 여자의 몸을 바꾸지 않습니까?”

天이 曰我從十二年來로 求女人相하되
了不可得이니 當何所轉가

천녀가 말하였다.
“나는 12년 동안 여인의 모습을 구하였으나
끝내 얻지 못하였으니 마땅히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譬如幻師가 化作幻女어든
若有人이 問何以不轉女身고하면
是人이 爲正問不아

비유하자면 마치 마술을 하는 사람이 허깨비 여자를 만들었다고 할 때 그때,
만약 어떤 사람이 묻기를 왜 여자의 몸을 바꾸지 않는가? 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바르게 물은 것이 되겠습니까?”

舍利弗이 言
不也라 幻無定相이니 當何所轉가

사리불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허깨비는 고정된 모양이 없는데 왜 바꿔야 하겠습니까?”

天이 曰
一切諸法도 亦復如是하야
無有定相이어늘 云何乃問不轉女身고

천녀가 말하였다.
“일체 모든 법도 또한 그와 같아서
고정된 모양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여자의 몸을 바꾸지 않느냐고 묻습니까?”

사리불은 아마도 천녀가 여자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출가 수행자라는 딱지가 아직 덜 떨어져서 세속적인 안목에 매여 있는 소승들의 집착을 깨뜨려 주는 설법입니다.
남녀의 相이나 僧俗의 상이란 것이 모두가 환영과 같은 것입니다.
아니, “凡所有相이 皆是虛妄(범소유상개시허망)”이라 하지 않던가요?
유마힐의 방에 들어 왔으면 최소한 남녀의 차별상은 떠나야 합니다.

卽時에 天女가 以神通力으로 變舍利弗하야
令如天女하고
天自化身하야 如舍利弗而問言하되
何以不轉女身고

그때에 천녀가 신통력으로 사리불을 변화시켜
천녀와 같게 하고,
천녀는 스스로 몸을 변화시켜 사리불과 같게 하고 나서 물었다.
“왜 여자의 몸을 바꾸지 않습니까?”

舍利弗이 以天女像而 答言하되
我今不知何轉而變爲女身호라

사리불이 천녀의 모양으로서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어찌하여 여자의 몸으로 변하였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天이 曰
舍利弗이여 若能轉此女身하면
則一切女人도 亦當能轉이니

천녀가 말하였다.
“사리불이여, 만약 이 여자의 몸을 바꿀 수 있으면
일체 여인들도 또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如舍利弗이 非女而現女身인듯하여
一切女人도 亦復如是라
雖現女身이나 而非女也니

마치 사리불이 여자가 아니면서 여자의 몸을 나타냈듯이,
일체 여인들도 또한 다시 이처럼
비록 여자의 몸을 나타냈으나 여자가 아닙니다.

是故로 佛說一切諸法이 非男非女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일체의 모든 법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라고 설하셨습니다.”

卽時에 天女가 還攝神力(환섭신력)하니
舍利弗身도 還復如故(환복여고)라

그때에 천녀가 다시 신통력을 거두어 드리니
사리불의 몸도 예전처럼 회복하였다.

天이 問舍利弗하되
女身色相이 今何所在오

천녀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여자의 몸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舍利弗이 言하되
女身色相이 無在無不在니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여자의 몸은 있음도 없고 있지 않음도 없습니다.”

天이 曰
一切諸法도 亦復如是하야 無在無不在니
夫無在無不在者가 佛所說也니라

천녀가 말하였다.
“일체 제법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있음도 없고 있지 않음도 없으니,
대저 있음도 없고 있지 않음도 없는 것이 부처님이 설하신 바입니다.”

천녀는 신통이 뛰어나서 사리불을 마음대로 여자의 몸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또 자신의 몸도 사리불의 몸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모두가 장난이며 환영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고 一切法은 고정된 그 무엇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 것입니다.
즉 모든 법은 남자는 남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남자며, 여자는 여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여자라는 것입니다.
일체 모든 相을 떠난 것이 곧 일체법입니다.

9. 중생의 생사

舍利弗이 問天하되
汝於此沒(여어차몰)이면 當生何所오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그대가 여기에서 죽으면 마땅히 어느 곳에 태어납니까?”

天이 曰
佛化所生으로 吾如彼生하나이다

천녀가 말하였다.
“부처님의 교화로 태어났습니다. 나도 그와 같이 태어납니다.”

曰佛化所生은 非沒生也니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부처님의 교화로 태어나는 것은 죽거나 태어남이 아닙니다.”

天이 曰
衆生도 猶然(유연)하야 非沒生也니라

천녀가 말하였다.
“중생도 오히려 그러해서 죽거나 태어남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래로 삶과 죽음이 없습니다.
삶과 죽음이 없는 가운데서 환영으로 삶과 죽음을 받는 것을 볼 뿐입니다.
없는 듯이 있는 천녀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삶과 죽음이 있는 가운데 삶과 죽음이 없는 이치를 밝힌 것입니다.

신청곡 : 석가여래 부처님(머루와 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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