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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무비스님 강설)-102
普德華 2022-01-27 12:11:23, 조회 : 835, 추천 : 0
4. 향적여래의 설법

爾時에 維摩詰이 問衆香菩薩하되
香積如來는 以何說法고

그때에 유마힐이 중향국의 보살에게 물었다.
“향적여래는 무엇으로써 설법합니까?”

彼菩薩이 曰
我土如來는 無文字說하시고
但以衆香하야 令諸天人으로 得入律行하나니

저 보살이 말하였다.
“우리 국토의 여래는 문자나 말씀이 없고,
다만 온갖 향기로써 모든 天人에게 계율의 行에 들어가게 합니다.

菩薩이 各各坐香樹下하야
聞斯妙香하고 卽獲一切德藏三昧(즉획일체덕장삼매)어든
是得三昧者는 菩薩所有功德을
皆悉具足이니다

보살들은 각각 향나무 밑에 앉아서
이 아름다운 향기를 맡고는 곧 일체덕장삼매를 얻습니다.
이 삼매를 얻은 사람은 보살이 지닐 바의 공덕을
모두 다 구족합니다.”

유마거사가 향적여래의 불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눈을 뜨고 보면 우리가 모두 이미 저 중향국의 향적여래와 같이 향기를 맡듯이 시방과 3세에서 항상 진리와 불법을 수용하면서 살고 있건만, 다만 스스로 눈을 감고 캄캄하게 살기에 부처님 가르침의 진리를, 이곳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것입니다.

언어와 문자도 지혜의 눈이 먼 중생을 위하여 부득이 만든 것입니다.
“보살이 지닐 바의 공덕을 모두 다 구족하였다.”라고 하였듯이 알고 보면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부족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표현하는 여기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 사실을 제대로 아는 것을 “正知見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삿된 견해에 빠진 사람입니다.

5. 석가모니불의 설법

彼諸菩薩이 問維摩詰호대
今世尊釋迦牟尼는 以何說法이니까

저 여러 보살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지금 세존 석가모니께서는 무엇으로써 설법하십니까?”

維摩詰이 言하되
此土衆生은 剛强難化故(강강난화고)로
佛爲說剛强之語하야 以調伏之니

유마힐이 말하였다.
“이 국토의 중생들은 굳세고 굳세어서 교화하기 어려운 까닭에
부처님도 그들을 위하여 굳세고 굳센 말로써 그들을 조복합니다.”

言
是地獄이며 是畜生이며 是餓鬼며
是諸難處며 是愚人生處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지옥이다. 이것은 축생이다. 이것은 아귀다.
이곳은 살기 어려운 곳이다. 이곳은 어리석은 사람이 사는 곳이다.

是身邪行이며 是身邪行報며
是口邪行이며 是口邪行報며
是意邪行이며 是意邪行報며

이것은 몸의 삿된 행이다. 이것은 몸의 삿된 행의 과보다.
이것은 입의 삿된 행이다. 이것은 입의 삿된 행의 과보다.
이것은 생각의 삿된 행이다. 이것은 생각의 삿된 행의 과보다.’

법을 설하는 일은 경전에서나 어록에서나 늘 한결같습니다.
서로의 佛法이 무엇인가를 묻는 일입니다.
중향국에서 온 보살이 석가모니부처님의 불법을 물었습니다.

첫째, 중생들의 성향을 설명하였습니다.
“굳세고 굳세어서 교화하기가 지극히 어렵다[剛强難化].”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도 굳세고 굳센 언어로써 조복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지옥이라든가 축생이라든가 아귀라든가 하는 말입니다.
또한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三業에 대해서도, 삿된 행과 삿된 과보로 고통스럽게 살아가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말을 주로 쓴다는 것이 이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의 설법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세상에 불교가 존재하는 목적은 사람들이 고통을 떠나고 편안한 삶을 누리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즉 離苦得樂(이고득락)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겪는 고통은 왜 생겼을까요?
즉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3업의 정직하지 못한 삿된 행과 삿된 과보 때문입니다.
즉 因果應報(인과응보) 때문입니다. 달리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부처님이 6년 고행하여 깨달은 것도 연기의 이치와 인과의 법칙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부처님이 만든 이치가 아닙니다. 이 진리는 부처님 이전의 진리입니다.
因果應報의 가르침은 결코 방편이 아닙니다.
만고에 변할 수 없는 진리의 가르침입니다.

是殺生이며 是殺生報며
是不與取며 是不與取報며
是邪婬이며 是邪婬報며

‘이것은 살생이다. 이것은 살생의 과보다.
이것은 주지 않는 것을 취한 것이다. 이것은 주지 않는 것을 취한 과보다.
이것은 삿된 음행이다. 이것은 삿된 음행의 과보다.’

앞에서는 身ㆍ口ㆍ意 3업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들었고, 지금은 그 3업을 통해서 짓는 갖가지 죄업과 그 과보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身業인 살생과 투도와 사음입니다.
이와 같은 설법은 剛强難化(강강난화)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수단이면서 고통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가르침입니다.

한국의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천수경』만 하더라도,
“罪無自性從心起(죄무자성종심기)”라고 하여 죄업은 본래로 그 실체가 없는 것인데, 사람들이 마음에서 생각을 일으킴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는 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승적 불교를 등한시하고 죄업만을 강조한다면, 소승불교도 못되는

人天因果敎(인천인과교)에 떨어지고 맙니다.
이 점을 바로 잡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어서 유마거사가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이와 같은 것이라고, 중향국의 보살들에게 소개한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이 어찌 이것뿐이겠습니까?
『법화경』에서는,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한번 하거나, 손을 한번 들거나, 염불을 한마디만 하더라도 다 이미 佛道를 이루었다.”라고 하지 않던가요?

사람의 삶은 지금 그대로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부처의 삶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인과의 이치를 강조한 것입니다.

是妄語며 是妄語報며
是兩舌이며 是兩舌報며
是惡口며 是惡口報며
是無義語며 是無義語報며

‘이것은 망어다. 이것은 망어의 과보다.
이것은 두 가지 혀다. 이것은 두 가지 혀의 과보다.
이것은 악한 입을 놀린 것이다. 이것은 악한 입을 놀린 과보다.
이것은 옳지 못한 말이다. 이것은 옳지 못한 말의 과보다.’

앞에서는 十惡가운데 살생과 투도와 사음의 과보를 들었고, 다음으로는 망어와 양설과 악구와 綺語(기어)의 과보에 대한 말씀입니다.
綺語를 “無義語(무의어)”라고 하였는데요. 훌륭한 표현입니다.
10악 중에 몸으로 짓는 과보도 크지만, 입으로 짓는 과보도 그에 못하지 않습니다.

是貪嫉(시탐질)이며 是貪嫉報며
是瞋惱(시진뇌)며 是瞋惱報며
是邪見이며 是邪見報며

‘이것은 탐욕과 질투다. 이것은 탐욕과 질투의 과보다.
이것은 성낸 괴로움이다. 이것은 성낸 괴로움의 과보다.
이것은 삿된 견해다. 이것은 삿된 견해의 과보다.’

十惡가운데 뜻으로 짓는 탐욕과 분노와 사견의 과보를 들었습니다.
이 열 가지 악은 악을 지어 그 과보의 고통을 받는 기본이 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十惡懺悔(10악참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청곡 : 십악참회(능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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