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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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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23:52:54, 조회 : 86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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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보살의 길
2절 아낌없이 베푸는 삶
<한 줌 흙을 보시한 공덕>
부처님께서는 새벽에 아난과 함께 성에 들어가 탁발하셨는데, 가는 도중에 아이들이 소꿉놀이하는 것을 보셨다. 아이들은 흙을 모아 집과 창고를 짓고 보물과 곡식을 만들었다. 한 아이가 멀리서 부처님의 빛나는 모습을 바라보고 공경심이 우러나 기뻐하면서 보시하려 했다. 그 아이는 흙으로 만든 창고에서 곡식이라 이름 지은 흙을 한 줌 부처님께 보시하려 했다. 그러나 키가 작아 부처님께 드리지 못하자 다른 아이에게 말했다.
“내가 네 위에 올라가서 이 곡식을 부처님께 보시하고 싶다.”
다른 아이는 매우 기뻐하면서 그렇게 하라고 대답했다. 그 아이는 곧 다른 아이 어깨에 올라서서 부처님께 흙을 바쳤다. 부처님은 발우에 받아 아난에게 주면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가지고 가서 내 방바닥을 발라라."
아난은 그 흙으로 부처님 처소의 방바닥을 발랐다. 한 귀퉁이를 바르자 흙이 다 들어갔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좀 전에 그 아이가 기쁘게 흙을 보시해 내 방 한 귀퉁이를 발랐다. 그 아이는 이 공덕으로 내가 열반한 후 백 년 뒤에 국왕이 되어 이름을 아소카라고 할 것이다. 다른 아이는 대신이 되어 이 염부제*의 모든 나라를 함께 맡아, 삼보를 드러내고 멀리 공양을 베풀며 사리를 널리 퍼트려 염부제에 두루하게 하고, 또 나를 위해 8만 4천의 탑을 세울 것이다.”
* 염부주, 남섬부주라고도 하며, 수미산 남쪽에 위치한 대륙으로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 함.
<가난한 사람도 베풀 수 있다>
재물이 없는 사람이어도 스스로 재물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옳지 않다. 왜냐하면 온갖 물과 풀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나라의 임금이어도 반드시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가난한 사람이어도 베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도 타고 난 먹을 몫은 있으니, 먹고 나서 그릇을 씻고 버리는 물과 그 찌꺼기를 먹을 수 있는 존재에게 보시하면 복덕을 얻을 수 있고, 또 보릿 가루 부스러기라도 개미들에게 주면 한량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하에 가난한 사람이라고 이 먼지만큼의 보릿 가루가 없겠느냐. 누가 하루에 세 움큼의 보릿가루를 먹고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는 자가 있겠느냐.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먹는 것의 절반은 구걸하는 자에게 보시해라.
또한 매우 가난한 사람이어도 누가 알몸으로 의복이 없는 자가 있겠는가. 만약 의복이 있다면 어찌 한 올의 실을 주어 떨어진 것을 깁게 할 수 없으며, 한 손가락만큼의 헝겊으로 등불의 심지를 만들 수가 없겠느냐.
세상 사람들 중에서 아무리 가난해도 신체가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만약 몸이 있다면 남이 복을 짓는 것을 보거든 가서 몸으로 도와주어라. 기뻐하고 싫어함이 없이 보시하면 또한 보시자로서 복덕을 얻을 것이다.
<집착하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동쪽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남서 북방, 사이사이, 아래위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보살이 대상에 대한 관념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다. 수보리여! 보살은 반드시 가르친 대로 살아야 한다.”
빛으로 돌아오소서 - 정율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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