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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56권 - 14. 불설입태장회(佛說入胎藏會)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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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3 05:07:09, 조회 : 86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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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당신을 지사인으로 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난타가 물었다.
“어떤 것을 지사인이라 하십니까? 무슨 일을 시키려 하십니까?”
“절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보살펴야 합니다.”
“어떠한 일들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구수(具壽)여, 지사(知事)라 함은 만일 모든 비구들이 밥을 빌러 나갔을 때에는 절 안의 도량에 물을 뿌리고 쓸며, 방금 눈 쇠똥을 가져다 차례로 깨끗이 발라야 하고 정신 차리고 지켜서 실수가 없게 해야 합니다. 조금 있으면 평장사(平章事)가 대중 스님들에게 알릴 것입니다마는 만일 향과 꽃이 있으면 마땅히 가서 대중에게 주어야 하며 밤이 되면 문을 닫고 새벽이 되면 열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소변을 하는 곳은 언제나 깨끗이 씻고 닦아야 하며, 만일 절 안에 파괴된 곳이 있으면 즉시 보수도 해야 합니다.”
이런 가르침을 듣고 나서 대답하였다.
“대덕(大德)이시여,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저는 모두 하겠습니다.”
그 때에 모든 비구들은 아침 식사 때가 되었으므로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겁비라성으로 가서 밥을 빌고 있었다. 그 때에 난타는 절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고 곧 생각하기를 '나는 마당을 다 쓴 뒤에 집으로 가야겠다' 하고, 마당을 쓸기 시작하였다.
세존께서는 그의 마음을 아시고 신통력으로써 깨끗이 쓸어 놓은 곳에 쓰레기가 도로 가득히 차게 하자, 그는 또 생각하기를 '나는 쓰레기를 다 치운 뒤에 돌아가야 한다' 하고, 비를 놓아두고 쓰레기를 거두어서 가져다 버렸으나 끝이 없었으므로 다시 생각하기를 '문을 닫아 놓고 떠나가야겠다'고 하였다.
세존께서는 곧 그가 방문을 닫은 뒤에 다시 다른 방문을 닫으면 먼저 닫힌 문이 열리게 하였으므로 마침내 그는 근심하고 괴로워하다가 다시 생각하기를 '비록 도둑이 들어서 절을 부순다 해도 이것 또한 걱정할 것이 없다. 내가 장차 왕이 되면 여기보다 백천 배도 더 되는 좋은 절을 지어 줄 것이다. 나는 그대로 두고 집으로 가야겠다. 만일 큰길로 가면 세존을 만날까 두렵구나' 하고는 곧 작은 지름길을 따라 가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의 생각을 다 아시고 작은 길을 따라 오고 계셨다. 그는 멀리서 부처님을 보고는 서로 만나지 않으려고 길 곁에 가지가 드리워서 그늘이 진 나무가 있었으므로 즉시 그 아래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부처님께서는 그 나무의 모든 가지를 위로 높이 올리며 그의 몸이 드러나게 하시고는 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서 오느냐? 나를 따라오너라.”
그는 몹시 부끄러워하면서 부처님의 뒤를 따랐다. 부처님께서는 생각하시기를 '이는 그의 아내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음이니 마땅히 떨어지게 해야겠구나' 하시고, 그를 인도하기 위하여 겁비라성을 나와 실라벌(室羅伐)로 가셨다. 그곳에 도착하신 뒤에 비사가녹자모원(毘舍佉鹿子母園)에 계시면서 부처님께서는 생각하시기를 '이 난타는 어리석고 미혹하여 아직도 그의 아내를 생각하며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방편을 써서 그의 마음을 쉬게 해야겠구나'라고 하시고, 곧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전에 향취산(香醉山)에 가 본 일이 있느냐?”
그는 대답하였다.
“아직 못 보았나이다.”
“그렇다면 나의 옷자락을 잡아라.”
그리하여 그는 곧 나아가 옷자락을 붙잡자, 그 때에 세존은 마치 아왕[鵝王]과 같이 허공으로 올라서 향취산에 닿으셨다. 그런 뒤에 난타를 데리고 좌우를 돌아보는데 과일나무 아래에서 암컷 원숭이가 나타났다. 그 원숭이는 애꾸눈이었는데 곧 얼굴을 들어서 세존을 똑바로 보고 있었으므로 부처님께서는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애꾸눈의 원숭이를 보고 있느냐?”
그는 대답하였다.
“예, 보고 있나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애꾸눈의 원숭이를 손타라와 비교하면 누가 더 뛰어나겠느냐?”
“저 손타라는 석가의 종족으로 마치 천녀(天女)와 같아서 용모와 거동[儀容]이 제일이며 이 세상에서는 짝할 이가 없나이다. 이 원숭이를 그에게 비교한다면 천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너는 천상의 궁전을 본 일이 있느냐?”
그는 대답하였다.
“아직 못 보았나이다.”
“그렇다면 다시 이 옷자락을 붙잡아라.”
그가 또 옷자락을 붙잡자, 마치 아왕처럼 허공으로 올라가셔서 삼십삼천에 이르신 뒤에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천궁(天宮)의 훌륭한 곳을 모두 구경하여라.”
난타는 곧 환희원(歡喜園)과 채신원(婇身園)과 추신원(麤身園)과 교합원(交合園)과 원생수(園生樹)며 선법당(善法堂) 등 이러한 모든 하늘의 동산과 꽃과 열매와 목욕하는 곳과 재미있게 노는 곳으로 가서 두루 살펴보았고, 다음에는 선견성(善見城) 안으로 들어가서 또 갖가지의 북과 악기며 거문고와 퉁소 등의 미묘한 소리를 들었고, 환히 트인 곁채에 평상과 장막을 화려하게 설비하여 놓고 곳곳에서 모든 하늘의 아름다운 채녀(婇女)들과 함께 서로 즐기고 있는 것도 보았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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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축제/안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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