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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56권 - 14. 불설입태장회(佛說入胎藏會) ①
법성화 2022-04-04 05:16:57, 조회 : 810, 추천 : 0
난타는 이렇게 두루 구경하다가 한 곳을 보았더니 천녀(天女)들만 있을 뿐 천자(天子)들이 없었으므로 그 천녀들에게 물었다.
“무슨 까닭에 다른 곳에는 남녀들이 뒤섞여서 모든 쾌락을 느끼고 있는데 당신들은 어째서 여인들만이 있고 남자들은 보이지 않습니까?”
천녀가 대답하였다.

“세존께 아우가 있으니, 그 이름이 난타입니다. 부처님께 출가하여 오로지 범행(梵行)만을 닦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이곳에 날 것이므로 우리들은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난타는 그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속히 부처님께로 돌아오자, 세존께서 물으셨다.

“너는 모든 하늘의 훌륭한 일들을 다 보았느냐?”

그는 대답하였다.

“예, 보았나이다.”

“너는 어떠한 일들을 보았느냐?”

그는 보았던 그대로를 세존께 자세히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천녀들을 보았느냐?”

“예, 보았나이다.”

“이 모든 천녀들을 손타라와 비교하면 누가 더 아름답더냐?”

“세존이시여, 손타라를 이 천녀들에게 비교하는 것은 마치 저 향취산에 살고있는 애꾸눈의 원숭이를 손타라와 비교하는 것과 같아서 백천만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이다.”
부처님께서는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청정한 행을 수행한 이는 이런 뛰어난 이익이 있나니, 너는 이제 굳건하게 범행을 닦아 장차 천상에 나게 되어서 이러한 쾌락을 받도록 하라.”이런 말씀을 듣고 그는 기뻐하면서 잠자코 서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난타와 함께 바로 천상에서 사라져 서다림(逝多林)에 와 닿으셨다.이 때 난타는 천궁을 사모하면서 범행을 닦고 있었으므로 부처님께서는 그런 뜻을 아시고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가서 비구들에게 알리기를 '어느 누구도 난타와는 자리를 같이 앉지 말 것이요, 같은 곳에서 거닐지도 말 것이며, 같은 횃대에 옷도 걸지 말 것이요, 동일한 곳에 발우를 놓거나 물병도 두지 말 것이며, 같은 곳에서 경전도 독송하지 말라'고 하라.”아난타는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모든 비구들에게 전하였으므로 비구들은 받들어 모두가 거룩한 뜻을 따랐다.

이 때에 난타는 여러 사람들이 그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몹시 부끄러워하였다. 뒷날 어느 때에 아난타와 여러 비구들이 공시당(供侍堂)에서 옷을 깁고 있었으므로 난타는 그것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이 여러 비구들은 모두가 나를 버리고 같이하지 않지만 이 아난타만은 나의 아우인데 어찌 나를 싫어하겠느냐?'고 하면서, 곧 그곳으로 가서 같이 앉았다.

그 때 아난타는 벌떡 일어나 피하므로 그는 말하였다.
“아난타여, 다른 비구들에게 버림을 받는 것은 참을 수 있겠으나 그대는 나의 아우인데 어째서 그토록 싫어한단 말이오?”
아난타는 말하였다.
“진실로 이 이치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다른 도(道)를 행하고 있고 나는 다른 길[路]을 좇고 있으니, 그 때문에 피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나의 도라 하고 어떤 것이 당신의 길입니까?”
“당신은 천상에 나기를 좋아하며 범행을 닦고 있고, 나는 원적(圓寂)을 구하므로 욕심을 없애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서 갑절이나 더 근심하고 슬퍼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의 마음을 아시고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전에 나락가(捺洛迦)에 가 본 일이 있느냐?”
그는 대답하였다.

“아직 못 가 보았나이다.”
“너는 나의 옷자락을 붙잡아라.”
그가 곧 나아가서 옷을 붙잡자, 부처님께서는 그를 데리고 지옥으로 갔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한편에 서 계시면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너는 가서 여러 지옥들을 구경하여라.”

난타는 즉시 돌아다니며 먼저 재가 흐르는 강물을 보았고 다음에는 칼로 된 나무가 있는 곳과 똥오줌만이 가득히 있는 곳과 불로 된 강물이 흐르는 곳으로 가서 그곳들을 자세히 살피며 중생들이 받는 갖가지 고통을 보았으며, 혹은 또 부젓가락으로 혀를 뽑고 이를 비틀고 눈을 후벼 파내는 것을 보았고, 혹은 때로는 톱으로 그 몸을 썰어내며 도끼로 손발을 자르고 혹은 몽둥이로 때리고 창으로 찌르기도 하였으며, 혹은 쇠몽둥이로 부수어 가루가 되게 하기도 하였고 혹은 이글거리는 구리 물을 입에다 부어 넣기도 하였으며, 혹은 칼로 된 산과 칼로 된 나무에 오르게 하고, 방아에 찧고 돌에 갈며 이글거리는 구리 기둥과 쇠 평상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기도 하였고, 혹은 맹렬한 불에 펄펄 끓어오르는 가마솥에서는 유정들을 삶고 있기도 하였다.

이렇게 고통받는 일들을 보고 나서 다시 한 가마솥을 보았더니 거기에 물은 펄펄 끓고 있었으나 속에 유정은 없었으므로 두려워하면서 옥졸에게 물었다.
“무슨 인연으로 다른 가마솥에서는 모두 유정들을 삶고 있는데 이 가마솥은 끓기만 하고 비어 있습니까?”옥졸이 대답하였다.

“부처님의 아우 난타는 천상에 나기만을 원하면서 오로지 범행을 닦으므로 천상에 나서 잠시 동안 쾌락을 받다가 거기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이 가마솥 안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그 때문에 나는 지금 끓이기만 하면서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난타는 이 말을 듣고 몹시 두려워서 몸의 털이 모두 곤두서고 구슬 같은 흰 땀이 줄줄 흘렀으므로 생각하기를 '이 옥졸이 만일 내가 난타인 줄 알면 산 채로 작살로 찔러서 가마솥에 넣겠구나'라고 하면서 급히 도망쳐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오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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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주/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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