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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57권 - 14. 불설입태장회 ②
법성화 2022-05-06 04:30:27, 조회 : 776, 추천 : 0
'대왕이시여, 저는 부처님께 나아가서 설법을 듣고 신심을 내었으며 음욕의 경계를 싫어하고 여의려는 마음을 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과 스님들께 내일 저의 집으로 오셔서 따뜻한 물에 목욕하시기를 받들어 청하자, 여래·큰 스승께서는 자비로 수락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곧 인간과 하늘이 공양해야 될 어른이시므로 왕께서는 이제 거리를 소제하시고 성곽(城郭)을 엄숙하게 장식하셔야 합니다'라고 하였으므로, 왕은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성으로 들어오신다 하니 나는 엄숙하게 장식해야겠구나. 그런데 나의 아우는 음욕에 빠져서 간(諫)하기조차 어려웠는데 부처님께서 이제 조복해 주셨으니, 진실로 어려운 일이로다' 하고 대답하되 '아주 잘한 일이다. 너는 이제 가서 목욕에 필요한 물건들을 마련하도록 하라.

나는 힘껏 성곽을 엄숙하게 장식하겠노라'고 하자, 그 아우는 크게 기뻐하면서 왕께 하직하고 떠났느니라. 그리고 왕은 모든 신하들에게 '널리 모든 백성들에게 알리도록 하라. 내일 세존께서 성안으로 들어오신다 하니 이전부터 살고 있는 이들과 먼 곳에서 와 있는 이들은 모두가 함께 힘닿는 대로 성곽을 엄숙하게 장식하고 거리를 소제한 뒤에 모든 향과 꽃을 가지고 나와 큰 스승을 맞아들이도록 하라'고 알렸느니라.

이리하여 신하들은 왕의 명을 받들어 널리 알리고 왕의 칙명을 자세히 전했으므로, 그 때의 모든 백성들은 그 성안에 있는 깨진 기와조각과 자갈들을 모두 제거하고 향수를 두루 뿌린 뒤에 모든 묘한 향을 사르고 많은 번기와 일산을 달고 꽃을 뿌려 놓고 공양하였으므로 마치 하늘 제석(帝釋)의 환희원(歡喜園)과 같았느니라.

그 때 그 왕의 아우는 모든 향탕(香湯)과 향유(香油) 등을 마련하고 욕실을 장엄한 뒤에 자리를 펴놓았으며, 비바시 부처님께서 점차로 오시어 성에 닿으시자 왕과 모든 신하와 태자·후비·궁인·채녀(婇女)와 모든 백성들이 다 함께 나와서 영접하며 멀리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그 뒤를 따라 성안으로 들어갔느니라.
그 때에 그 왕의 아우는 부처님 세존을 인도하여 따뜻한 욕실 안으로 모신 뒤에 향수 등을 드리면서 목욕하게 하였고, 부처님 세존의 몸이 금빛 같고 32상과 80종호로 두루 장엄하신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깊은 신심을 내었으며, 목욕을 마치고 옷을 입으시자 곧 세존의 두 발에 머리 조아리고 원을 세웠느니라.

'저는 이제 다행이 위없는 복전(福田)을 만나 미약하나마 공양을 하게 되었나이다. 원컨대, 이 좋은 인[善因]으로 미래의 세상에 몸이 금빛이 되어 부처님과 다름이 없게 하옵시며, 세존의 아우께서 음욕의 경계에 깊이 탐착할 때에 억지로 뽑아내시어 안온한 마지막 열반에 나아가게 하신 것처럼, 저도 장차 오는 세상에 부처님의 아우가 되고 금빛 몸을 얻는 것도 그와 같게 하옵시고, 제가 음욕의 경계에 탐착하여 있을 때에도 억지로 그 애욕의 깊은 강물에서 건져내시어 열반의 안온한 곳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라고 하였느니라. 너희 비구들은 달리 생각하지 말라. 그 음욕에 빠졌던 친혜왕의 아우가 바로 지금의 난타이니라. 그가 옛날 비바시 부처님을 청하여 욕실에 모시어 향탕으로 목욕하게 하였고 깨끗한 마음으로 원을 세운 좋은 인연으로 지금 부처님의 아우가 되고 몸이 금빛이 되었으며, 내가 음욕의 경계에 빠져서 마음껏 즐기는 그를 억지로 불러내어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게 하여 마지막 열반의 안온한 곳에 이르게 한 것이니라.”

그 때 모든 대중은 또 의심이 있었으므로 세존께 물었다.

“대덕이시여, 난타 비구는 일찍이 무슨 업을 지었기에 지금의 몸에 서른 가지의 대장부의 몸[相]을 얻게 되었나이까?”

부처님께서 모든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그가 지었던 모든 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거니와, 또 지나간 세상에 어떤 마을에 한 부자가 있었는데 재물이 많아서 살림에 모자람이 없었으며, 꽃과 열매가 무성하고 흐르는 샘과 목욕하는 못이 있었고 나무와 숲이 빽빽하고 높이 솟아서 출가한 사람이 숨어있을 만한 동산이 있었느니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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