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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60권 - 15. 문수사리수기회 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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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06:10:24, 조회 : 81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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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께서 이어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의 보부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지금의 문수사리 보살이니라. 그는 옛날 70만 아승기의 항하 모래만큼 많은 겁 전에 처음 보리의 마음을 일으켰고 다음에 64의 항하 모래만큼 많은 겁을 지난 뒤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보살의 10지(地)와 여래의 10력(力)을 완전히 갖추고 부처님 지위의 모든 법이 모두 다 원만하게 되었는데도 일찍이 '나는 부처님이 되리라'는 한 생의 마음조차도 일으킨 일이 없었느니라.
선남자야, 그 때의 20억의 중생으로서 그 왕을 따라 뇌음(惱音) 부처님께 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이들은 모두가 문수사리의 권유로 말미암아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에 들어가게 되었고 지금은 다 같이 아눗따라삼먁삼보디를 증득하여 큰 법 바퀴를 굴리어 불사(佛事)를 지으신 뒤에 열반에 드셨으며, 문수사리는 그 모든 여래를 모두 다 공양하였고 또한 그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호하고 지녔었느니라.
오직 명호가 지지산(地持山)이라는 한 부처님만이 여기서 하방(下方)으로 40의 항하 모래만큼 많은 수의 세계를 지나서 지지(地持)라는 부처님 세계에 무수한 모든 성문들이 있는 곳에서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없으므로 지금까지도 살아 계시는데 이 문수사리의 전생 인연을 연설할 때에 그 대중 속의 7천 중생들이 아눗따라삼먁삼보디의 마음을 일으켰느니라.”
대보적경 제60권
15. 문수사리수기회 ③
그 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문수사리에게 아뢰었다.
“어진 이께서는 이미 10지(地)와 여래의 10력(力)을 만족하셨고 모든 불법이 다 원만해지셨는데 무엇 때문에 아눗따라삼먁삼보디를 이루시지 않습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모든 불법이 원만해지고 나면 다시 보리를 증득[證]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이미 원만하여졌으므로 다시 증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사자용맹이 말하였다. “어떻게 모든 불법이 원만하여집니까?”
“불법이 원만하여짐은 마치 진여(眞如)가 원만하여짐과 같고 진여가 원만하여짐은 마치 허공(虛空)이 원만하여짐과 같나니, 이와 같이 불법과 진여와 허공은 역시 둘이 아닙니다. 선남자여, 당신이 말한 것과 같아서 어떻게 모든 불법이 원만해지는가 하면 마치 물질[色]이 원만하여지고 나아가 의식[識]에 이르기까지 원만하여지는 것처럼 불법이 원만하여지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어느 것을 물질 등이 원만하여 진다고 합니까?”
“선남자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보는 물질은 항상한[常] 것입니까, 항상함이 없는[無常] 것입니까?” “다 아닙니다.” “선남자여, 만일 법이 항상한 것도 아니고 항상함이 없는 것도 아니라면 그것에는 더하거나 덜함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만일 법이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다면 이것을 원만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원만하여지는가 하면, 만일 모든 법을 분명히 알지 못하면 분별이 생기지만, 분명히 알면 분별이 없는 것이니, 만일 분별이 없으면 더하거나 덜함이 없고 더하거나 덜함이 없으면 이것은 곧 평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남자여, 만일 물질이 평등하다고 보면 그것이 곧 물질이 원만해진 것이니, 느낌·생각·지어감·의식과 모든 법이 원만해진 것도 그와 같습니다.”
그 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어진 이께서는 법인(法忍)을 얻으시고서부터 한 생각도 정각(正覺)을 이루시겠다는 원이 없으시면서 이제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권하여 보리에 향하게 하십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나는 실로 한 중생에게도 권하여 보리에 나아가게 한 일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중생은 있지 않기 때문이요, 중생의 성품은 스스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만일 중생을 얻을 수 있다면 곧 보리에 행하도록 하겠지만 이미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권할 데도 없습니다. 왜냐 하면 평등하여 분별이 없기 때문이니, 평등으로써 평등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일으킬 곳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말씀하기를 '모든 행(行)은 오되 어디서부터 온 곳도 없고 가되 어디에 가 닿는 곳도 없다고 관찰해야 한다'고 하신 것이니, 이것을 평등하다고 하며 곧 이 성품은 공한 것이라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구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당신은 나에게 '법인을 얻은 뒤로는 한 생각도 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이 없었다'고 물었는데 선남자여, 당신은 그 마음을 보았습니까?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써 보리를 얻는 것입니까?”
사자용맹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문수사리여, 왜냐하면 마음은 물질이 아니어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리 또한 그러하여 다만 이것은 이름이라는 생각일 뿐이므로 마음이라는 이름이나 보리라는 이름은 모두가 없는 것입니다.”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당신이 나에게 '한 생각도 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내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곧 비밀스런 뜻[密意]에서 하는 말입니다. 왜냐 하면 마음은 본래부터 생기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생김이 없으며 이미 생김이 있지 않거늘 무엇을 얻고 무엇을 증득하겠습니까?”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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