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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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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0 19:51:13, 조회 : 788,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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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보살의 길
6절 마음 밝히는 길
<선정의 힘>
무릇 공부는 선정을 닦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다. 마음이 안정되고 고요하게 깨어 있지 않으면 이르는 곳마다 반드시 앞길이 막막해질 것이다. 바닷속에서 진주를 찾으려면 바다가 고요하고 맑게 가라앉아야 한다. 파도가 일면 진주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선정의 물이 맑고 깨끗해지면 마음의 구슬은 저절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원각경》에서 “어디에도 걸림 없고 맑고 깨끗한 지혜는 모두 선정에서 생겨난다"라 했고, 《법화경》에서는 “한적한 곳에서 마음을 거두어 닦아나가되 그 마음이 수미산처럼 편안히 머물러 흔들림 없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렇게 알아야 한다. 범부와 성인의 역량을 초월하려면 반드시 마음이 고요해지는 인연을 빌려야 한다. 마음대로 앉아서 죽고 서서 죽는 자체가 모두 선정 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다. 일생 공부했다 하더라도 공부를 그르칠까 두려운데 하물며 미적미적해서야 어떻게 닥쳐오는 업의 힘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옛 어른께서 말씀하셨다. “선정의 힘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죽음의 문으로 끌려가서 눈을 감고 빈손으로 중생계에 돌아가 생사의 물결 속에서 헤매게 된다.”
<좌선하는 방법>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절대로 생각하거나 헤아리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 일어나면 즉각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면 곧 그 생각은 사라진다. 오래오래 공부 해서 모든 인연을 잊으면 저절로 마음이 한 덩어리가 된다. 이것이 좌선하는 요령이다. 은밀히 말하자면 좌선은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드는 법문인데, 사람들이 병에 많이 걸리는 것은 대체로 마음을 잘못 쓰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의미를 바르게 알고 좌선을 한다면 자연히 몸이 가볍고 편안해지며, 정신이 상쾌하고 예리해질 것이다. 정념正念이 분명하고 법의 맛을 느끼면 마음이 고요해 청정하고 즐거워진다. 이미 마음을 깨달았다면 ‘용이 넓은 바닷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큰 산을 의지하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아직 깨닫지 못했더라도 마치 바람이 타오르는 불길에 불어주는 것과 같아서 공부에 많은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다만 긍정적인 마음만 지닌다면 반드시 이 공부는 그대를 속이지 않을 것이다.
<선정과 지혜의 관계>
수행자들이여, 선정과 지혜는 무엇과 같겠는가? 마치 등불과 그 불빛의 관계와 같다. 등불이 있으면 곧 불빛이 있고, 등불이 없으면 곧 불빛이 없는 것과 같다. 등불은 불빛의 몸체이고 불빛은 곧 등불의 작용이다. 이름은 비록 두 가지지만 몸은 본래 둘이 아니다. 선정과 지혜의 법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다.
<선정의 의미>
수행자들이여, 무엇을 일러 선정이라고 하겠는가? 밖으로 분별된 모양을 떠남이 선禪이요, 안으로 어지럽지 않음이 정定이다. 밖으로 모양에 집착하면 안으로 곧 마음이 산란해지고, 만일 밖으로 모양을 벗어나면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된다. 본성은 스스로 깨끗하고 스스로 안정되어 있으나, 단지 경계를 보고 경계를 생각하기 때문에 산란하다. 그러나 만일 온갖 경계를 보고도 마음이 산란하지 않다면 그것이 바로 참된 정이다.
수행자들이여, 밖으로 모양을 벗어나는 것이 선이고, 안으로 산란하지 않는 것이 곧 정이다. 그래서 밖으로 선이 되고 안으로 정이 되면 그것을 곧 선정이라 말한다.
구름걷힌 달처럼 - 정율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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