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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67권 - 16. 보살견실회 ⑦17) 화락천수기품(化樂天授記品)
법성화 2022-09-04 05:13:00, 조회 : 701, 추천 : 0
17) 화락천수기품(化樂天授記品)

그 때 화락천왕(化樂天王)을 우두머리로 한 그의 권속 7억 화락천의 하늘들은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나아가 모든 도솔천 하늘들이 여래께 공양하는 것을 보고 또 수기하시는 것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하며 흐뭇하게 여기면서 실제(實際)에 머무르게 되어 진여(眞如) 속에서 의혹이 없었으므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에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같은 소리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모든 법은 바로 진실한 실제[眞實際]이며 끝이 없는 실제[無邊際]이며 장애 없는 실제[無住際]이며 머무름이 없는 실제[無住際]이며 다함이 없는 실제[無盡際]이며 둘이 아닌 실제[不二際]이며 실제가 아닌[非際] 실제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말한 바 실제라 함은 뒤바뀌지 않은 까닭이요, 끝이 없는 실제라 함은 한량이 없는 까닭이며, 장애 없는 실제라 함은 다스림[對治]을 여읜 까닭이요, 머무름이 없는 실제라 함은 제 성품을 여읜 까닭이며, 다함이 없는 실제라 함은 생김이 없는 까닭이요, 둘이 아닌 실제라 함은 한 맛[一味]인 까닭이며, 실제가 아니라 함은 있는 것이 아닌 까닭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 실제란 모든 곳에 두루하여 하나의 법도 실제가 아님이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리라는 것도 실제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어느 것을 보리라 하는가 하면, 모든 법이 곧 보리이니 제 성품을 여읜 까닭이오며 나아가 5무간업(無間業)도 보리이옵니다. 왜냐 하면 보리는 제 성품이 없고 5무간업도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오니, 그러므로 5무간업도 보리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보리라 하면 무여열반(無餘涅槃)의 성품과도 같고 무간업의 성품과도 같나이다. 왜냐 하면 모든 법이 곧 무여열반의 성품이며 또한 이것은 무간업의 성품이기 때문이오니, 그러므로 무여열반의 경계가 곧 보리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중생이 생사에 머무르면 열반을 구해야 되지만 실제 가운데서는 생사에 머물러서 열반을 구하는 이가 없나이다. 왜냐 하면 실제에는 둘이 없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것을 분명히 알므로 의혹이 없나이다. 만일 이 법에 의혹이 없다면 이런 사람은 이미 일찍이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 아눗따라삼먁삼보디의 수기를 얻었음을 알 수 있으리다.”
그 때 세존은 화락천왕과 7억 화락천의 하늘들이 수기를 받은 설명을 듣고 나서 대중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빙그레 웃으셨다. 그 때 혜명 마승이 게송으로써 물었다.

세간을 가엾이 여기신 이여, 미소지으시면서도 그 까닭을 말씀하지 않으셨나이다. 천상·인간의 길잡이께서는 이 미묘한 웃음에 까닭이 없지 않으시리다. 이미 세존의 미소와 광명을 보고 나서 지금 대중들은 모두 의심 품고 있나니 원컨대 그 웃으신 까닭을 말씀하시어 온갖 의심 그물을 끊어 없애 주소서.

이들에게 만일 여래께서 말씀하시면 모두 듣고 희유한 마음을 내게 되리니 저 모인 대중들의 참된 길이 깨끗해져서 보리를 향해 나아가는 데에 인연이 되게 하소서.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의혹이 있으면 이 사람은 묘한 보리를 얻기 어렵나니 원컨대 큰 지혜로 의혹을 끊어주시어 속히 최상의 도를 증득하게 하소서.

세존이시여, 이 모든 대중들은 보리 구하며 모든 악(惡)을 떠났나니 모든 하늘들에게 수기하신 것을 듣고 나면 결정코 큰 법왕[大法王]을 이루게 되리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가엾이 여기어 모든 의혹을 끊어 없애주시며 이 모든 하늘들에게 보리의 수기를 하시어 모든 대중들을 다 기쁘게 하소서.그 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세간을 가엾이 여기어 웃었는데 마승 네가 이제 그 뜻을 묻는구나.

나는 저 하늘들에게 모두 수기를 하리니 너희들은 모두 각각 깨끗한 마음으로 들어라. 이 모든 화락천의 하늘들은 스스로 수기를 말하며 보리를 얻었나니 대중 가운데서 이미 사자처럼 외치어 외도의 모든 삿된 견해 깨뜨렸느니라. 마치 공중에서 많은 돌 내리면 틀림없이 대지(大地)로 떨어지는 것처럼 이러한 불자(佛子)도 의혹을 여읜지라 반드시 불도 이룰 것을 스스로 아느니라.
마치 해가 져서 밤이 되었을 때는 머지않아 다시 해가 돋을 것을 아는 것처럼 이러한 불자는 많은 행을 갖춘지라 장차 10력(力)을 갖추게 될 것을 틀림없이 아느니라.

또 마치 해가 한낮일 때에는 모든 색상(色像)들을 명료하게 보듯이 이러한 불자는 많은 행을 갖춘지라 반드시 살바야(薩婆若)를 얻을 것을 스스로 아느니라. 마치 해가 서쪽으로 지게 되면 사람들은 해를 못 보게 될 것을 모두가 알듯이 이러한 불자는 모두가 기필코 가장 훌륭한 지혜를 얻을 것을 스스로 아느니라. 마치 많은 흐름[流]이 아래로 흘러가면 지혜로운 이는 큰 바다로 들어가는 것임을 아는 것처럼 이러한 불자는 밝은 지혜 갖춘지라 으뜸가는 보리를 얻을 것을 틀림없이 아느니라. 마치 사람이 돌을 허공에다 던지면 땅에 떨어짐을 의심함이 없듯이이러한 불자는 모두가 오래지 않아 세간해[世間解]를 얻을 것을 스스로 아느니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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