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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광불화엄경 제15권 12. 현수품 [2]
법성화 2024-01-25 05:06:52, 조회 : 580, 추천 : 0
도리천상 가운데 있는 하늘 북
하늘의 업보로써 생긴 것이니
천인들이 방일함을 알게 된다면
공중에서 저절로 소리가 나서,

일체의 오욕락이 모두 무상(無常)해
물거품 같은 성품 헛된 것이니
모든 것이 꿈과 같고 아지랑이며
구름 같고 물 속에 달과도 같네.

방일함은 원수요 고통이어서
감로 길이 아니고 생사 길이니
어떤 이가 방일한 행동을 하면
죽음이란 고기 입에 들어가리라.

세간에 두루 있는 고통의 근본
일체의 성인들이 싫어하시며
오욕락의 공덕은 없어지는 것
마땅히 진실한 법 좋아하여라.

삼십삼천 사람들 이 소리 듣고
모두들 선법당(善法堂)에 올라오거든
제석천이 미묘한 법을 말하여
적멸을 순종하고 탐심 덜게 해,

저 북소리 형상 없어 보지 못하나
하늘의 대중들을 이익하나니
하물며 마음 따라 색신(色身) 나투며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할까 보냐.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하늘들의 수승한 복덕력으로
하늘 북이 소리 내어 포고하는 말
너희들은 걱정을 품지 말아라.

하늘들이 이 소리 듣고 나서는
근심은 없어지고 사기가 왕성
아수라는 마음에 겁을 삼키고
데리고 온 무리들 패주하나니,

감로의 묘한 선정 하늘 북 같아
고요한 항마(降魔) 음성 항상 내어서
대자비로 모든 이들 불쌍히 여겨
중생들의 번뇌를 멸하게 하네.

제석천왕 천녀를 상대할 적에
그 수효가 구십이 나유타지만
그네들은 제각기 생각하기를
천왕께서 나와만 즐기신다고.

제석 몸이 천녀들과 두루 응하듯
선법당(善法堂) 안에서도 또한 그러해
여러 천인 앞마다 신통 나타내
한꺼번에 각각 위해 법을 말하네.

제석은 탐·진·치를 구족하고도
권속들을 모두 다 환희케 하니
하물며 큰 방편과 신통력으로
여러 중생 기쁘게 하지 못하랴.

제육천의 마왕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욕계에서 자재함을 능히 얻고서
혹(惑)과 업과 고보(苦報)로 그물을 삼아
일체의 범부들을 속박하나니,

저 마왕 탐·진·치를 갖추었고도
오히려 중생에게 자재하거든
열 가지 자재한 힘 구족한 이가
대중들과 같은 행 능치 못하랴.

삼천대천세계의 대범천왕은
일체의 범천들이 있는 곳마다
다 능히 적들 앞에 나타나 앉아
미묘한 범음성(梵音聲)을 연설하나니,

세간의 범도(梵道) 중에 있는 범왕도
선정과 신통으로 저러하거든
하물며 출세간에 위가 없는 이
선정과 해탈에서 자재 못하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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