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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특별법문(10월 19일, 일요일)
眞虛性宗 2025-10-12 05:18:10, 조회 : 554, 추천 : 0
법문 주제 : 고요함은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10월의 깊어가는 가을, 10월 12일 일요일 아침입니다.  
불심사 아침방송은 잠시 쉬는 날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부처님 법안(法眼) 아래 머물고 있습니다.  
이 고요한 아침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고요의 가르침’을 함께 새겨봅니다.  

증일아함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이 고요하면 지혜가 생기고, 마음이 흐트러지면 번뇌가 자란다.” 이 말씀은 수행의 근본이 ‘고요함’에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고요함이란 단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상태가 아니라,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일어나는 모든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지혜의 자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으시기 전, 보리수 아래에서 오랜 시간 고요히 좌선하셨습니다.  
그분의 깨달음은 소리나 움직임 속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멈춤과 고요함 속에서 드러난 진리였습니다.  
그 고요함은 단순한 침묵이 아니라,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진리만이 남은 ‘청정한 마음의 자리’였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의 삶은 소음으로 가득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사람의 마음도 쉴 새 없이 흔들립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바쁨’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그 바쁨 속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고요한 마음’입니다.  
고요함을 잃은 사람은 늘 밖으로만 향하고,  
밖에서 구하려 하지만 참된 평화는 결코 밖에 있지 않습니다.  
고요한 마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안식처요, 수행의 본향입니다.  

유마경에는 유마거사가 병든 몸으로도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으며 마음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고요함이란 소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소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다.”  

이 말처럼 진정한 고요함은 외부의 정적이 아니라, 내 마음이 더 이상 외부의 변화에 끌려가지 않는 평정의 상태입니다.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요, 자비의 바다입니다.  

법우 여러분, 고요함은 단지 수행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배워야 할 삶의 지혜입니다.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관계 속에서도 한순간이라도 마음을 고요히 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누군가의 말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먼저 한 호흡 깊게 들이쉬며 내면을 바라볼 때,  
그 자리가 곧 고요한 도량이 됩니다.  
그 한 호흡이 나를 살리고, 그 고요함이 지혜를 키웁니다.  

법구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잘 다스려, 바람 없는 등불처럼 흔들림이 없다.” 이 구절은 고요한 마음이야말로 지혜의 등불임을 상징합니다.  
바람이 불면 등불은 꺼집니다.  
그 바람이 곧 우리의 분노요, 탐욕이요, 불안입니다.  
이 바람을 멈추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바람이 멎을 때 등불은 꺼지지 않고, 세상을 비춥니다.  
우리의 마음 또한 고요해질 때, 자비와 지혜가 세상을 비추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고요한 마음은 비움에서 비롯됩니다.  
욕심을 비우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집착을 내려놓으면 세상이 한결 가볍게 보입니다.  
“이것은 내 것이다”, “이 일은 내 탓이다” 하는 생각을 놓아보십시오. 그 순간, 마음이 한결 넓어지고 고요해집니다.  

부처님께서는 무소유(無所有)의 삶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보여주셨습니다. 가진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비움이며 고요함의 근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잠시 눈을 감고 마음속에 잔잔한 호수를 그려보십시오. 그 호수 위로 바람 한 점 없습니다.  
하늘의 달빛이 그대로 비칩니다.
그 호수가 곧 우리의 본래 마음입니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고 달빛이 흩어집니다.  

바람이 멎어야 비로소 달이 또렷이 비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수행은 결국 ‘마음의 바람을 멈추는 일’입니다.  
탐욕의 바람, 성냄의 바람, 어리석음의 바람을 가라앉힐 때, 우리의 본래 마음이 고요히 드러납니다.  

대반열반경에서는 이렇게 설합니다.  
“고요한 마음은 불멸의 문이요, 진리의 바다로 들어가는 길이다.”  
이 구절은 고요함이 단순한 정적이 아니라, 열반으로 향하는 수행의 문임을 뜻합니다.  
즉, 고요함은 ‘멈춤’이 아니라 ‘깨달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질 때, 모든 괴로움은 그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고요한 마음은 곧 해탈의 문이며, 그 문을 여는 열쇠는 언제나 우리 안에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세상의 소음을 멀리하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기도방석 위에서 조용히 합장하거나,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의 호흡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 한순간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그 고요함이 다시 한 주를 살아갈 힘이 되어줍니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 이후에도 늘 고요함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수많은 중생의 고통을 보시면서도 그 마음은 바람 없는 호수처럼 평정하셨습니다.  
그분의 고요는 냉정함이 아니라, 한없는 자비였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자비가 피어나고, 자비 속에서 다시 고요함이 유지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 마음의 순환이며, 우리 불자들이 닮아가야 할 수행의 모습입니다.  

오늘 이 고요한 일요일, 우리의 마음이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  
걱정도 내려놓고, 다툼도 내려놓고, 비교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는 감사의 마음을 놓아두십시오.  

그 순간, 고요함은 더 이상 찾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평화로 바뀝니다.
고요한 마음은 부처님께서 늘 말씀하신 ‘중도(中道)’의 길이기도 합니다.  
극단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좋고 나쁨의 경계를 넘어서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리—그곳이 바로 고요함의 중심입니다.  
그 자리에 설 때, 우리의 삶은 더 이상 괴로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법우 여러분, 고요함은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고요함이 있는 자리에 평화가 있고, 평화가 있는 자리에 자비가 피어나며, 자비가 있는 자리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오늘 일요일 하루만큼은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그 고요함 속에서 부처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때, 그 고요한 마음이 여러분의 발걸음을 인도하길 바랍니다.  
고요함은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중심을 세우는 힘입니다. 그 중심이 곧 수행이며, 깨달음이며, 안식입니다.  

오늘 하루, 고요함 속에서 마음의 등불 하나를 켜시길 바랍니다.  
그 등불은 여러분의 삶을 비추고, 불심사의 모든 도반에게 평화의 향기로 전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대덕심 [2025-10-12] :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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