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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6 04:54:10, 조회 : 54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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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사 자비나눔회 창립법회를 회향하고 일요일 특별법문
법문 주제 : 회향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법우 여러분,
어제 우리는 불심사 자비나눔회 창립법회를 원만히 회향하였습니다.
그날의 도량에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였고, 법우님들의 얼굴에는 감동과 감사의 빛이 함께 피어 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자비의 씨앗이 세상에 심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하루가 지난 오늘, 우리는 조용히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회향이란 무엇인가?
어제의 감동이 오늘의 삶 속으로 이어지려면, 그 법의 의미를 마음으로 다시 새겨야 합니다.
불교에서 회향(廻向)이란, 문자 그대로 돌려 향한다는 뜻입니다.
즉, 내가 지은 공덕을 나 자신에게 머물게 하지 않고, 모든 중생에게 돌려 그들과 함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입니다.
화엄경에는 이렇게 설합니다.
“보살은 작은 선이라도 모두 회향하여, 중생과 함께 불도를 이룬다.”말씀은 ‘진정한 공덕은 나눌 때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어제 우리가 창립한 자비나눔회도 바로 이 회향의 실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덜어내어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 그것은 나의 행복을 세상의 행복으로 돌려드리는 회향의 행위입니다.
우리가 함께한 그 시간 속에서, 이미 불심사의 자비는 널리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법우 여러분, 회향은 끝이 아닙니다.
회향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기도를 마치고 합장을 풀 때, 그 기도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세상 속으로 흘러들어가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입니다.
꽃이 시드는 것은 끝이 아니라, 씨앗을 남기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듯, 우리의 자비나눔회 창립법회 역시 이제 자비의 씨앗을 뿌린 출발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증일아함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살은 한 행을 회향하여 백행을 이루고, 백행을 회향하여 모든 중생에게 이롭게 한다.” 즉, 회향은 행의 완성입니다.
나의 수행이 나만의 깨달음으로 그치지 않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행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원만한 수행이 됩니다.
회향의 반대는 집착입니다.
“내가 했다”, “내가 이루었다”, “내가 공덕을 쌓았다”라는 마음이 남아 있으면, 그 공덕은 흘러가지 못하고 막히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인연으로 이루어졌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돌이킬 때, 그 공덕은 물줄기처럼 흘러 또 다른 생명을 살립니다.
어제의 법회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누구도 자기 공을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장하며, “이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합니다.” 하고 발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이 곧 부처님의 마음이며, 그 회향이 곧 불심사 자비나눔회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유마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진정한 회향은 중생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는 것이다.”
이 말씀은 회향이 단순히 공덕을 나누는 의식이 아니라, ‘타인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마음의 전환’임을 알려줍니다.
그 마음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우리의 삶 전체가 곧 불국토가 되고, 그 자리가 바로 수행의 현장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어제의 회향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이미 수행이고 정진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이 또한 회향이다”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도, 이웃에게 미소를 주는 것도, 모두가 회향의 실천입니다.
나의 기쁨을 남과 나누고, 남의 슬픔을 함께 짊어지는 그 순간, 그 자리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우리는 종종 끝을 두려워하지만, 불교에서의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입니다.
기도의 회향은 곧 새 기도의 시작이고, 법회의 회향은 곧 다음 공덕의 인연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끝과 시작은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은 돌고 도는 법이다.”
이 말씀은 인연의 윤회를 뜻하기도 하지만, 또한 수행의 지속성을 가르칩니다.
정진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회향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마음도 회향해야 합니다.
감사로 회향하고, 자비로 회향하며, 나의 서원을 중생의 서원으로 돌려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의 마음은 더욱 넓어지고, 우리의 삶은 더욱 맑아집니다.
불심사는 지금까지 수많은 인연 속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회향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기도, 누군가의 정성, 누군가의 보시가 항상 “이 공덕을 모두에게 돌립니다.”라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축적된 회향의 힘이 오늘의 불심사를 이루었고, 이제는 자비나눔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피어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어제의 공덕을 오늘의 실천으로, 오늘의 실천을 내일의 자비로 이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불심사 법우들이 걸어가야 할 회향의 길입니다. 그 길 위에는 끝이 없습니다. 멈추지 않는 나눔, 쉬지 않는 자비, 그리고 다함없는 서원이 있을 뿐입니다.
법우 여러분, 회향은 부처님의 미소와도 같습니다.
조용히 세상을 감싸며, 소리 없이 빛을 비춥니다.
그 미소가 우리 모두의 얼굴에 머물기를, 그 빛이 불심사 도량과 법우님들의 가정마다 가득하기를 발원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보현행원품의 구절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든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이 함께 깨달음을 이루게 하라.”
이 말씀처럼, 우리의 모든 선행과 공덕이 나를 넘어 모든 존재에게 닿기를 서원합니다.
자비나눔회의 첫 회향이 바로 오늘의 이 마음이 되고, 이 마음이 다시 세상으로 퍼져나가 자비의 향기로 피어나기를 축원드립니다.
회향은 끝이 아닙니다.
회향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그 시작의 한가운데, 우리 불심사의 이름이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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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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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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