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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사년 동지기도 회향 및 송년법회
眞虛性宗 2025-12-21 14:36:07, 조회 : 506, 추천 : 0
2025년 을사년 동지기도 회향 및 송년법회 법문  

사랑하는 도반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 겨울의 가장 깊은 자리에서 부처님 앞에 모였습니다.  
2025년 을사년이 저물어 가는 이때, 불심사에서는 동지기도 회향과 송년법회를 함께 봉행하고 있습니다.  

밤이 가장 길고, 빛이 가장 짧은 날, 그 어둠의 끝에서 새 빛이 태어나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법우님들의 얼굴마다 자비의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동지는 단순히 절기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의 전환을 상징합니다.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오늘은 ‘빛의 부활’이자 ‘지혜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잡아함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어둠을 여는 것은 햇빛이요, 어리석음을 여는 것은 지혜니라.”  
이 말씀은 단순히 자연의 순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본래 성품이 어둠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종종 인생의 겨울 속에서 길을 잃습니다.  
세상이 차갑고, 사람의 마음이 냉담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은 늘 우리에게 말합니다.  
‘가장 어두운 밤이야말로 새벽이 가장 가까운 때이다.’  
오늘 이 동지의 자리는 바로 그 새벽의 첫 빛을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날 역시, 온 세상이 가장 어두운 시간이었다고 전합니다.  
부처님은 세속의 영광을 버리고, 오로지 진리의 빛 하나를 구하기 위해 한밤의 고요 속에서 자신과 싸우셨습니다.  
그 긴 어둠의 끝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존재의 눈을 뜨게 한 ‘지혜의 태양’을 떠올리셨습니다.  

이처럼 동지는 단순히 계절의 변곡점이 아니라, 수행자의 마음이 새로 태어나는 ‘내면의 전환점’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여 합장하는 이유도, 바로 그 마음의 태양을 다시 띄우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각자 마음속에는 빛과 어둠이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순조로웠던 날도 있었고, 눈물로 기도하던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건강을 잃고 병상에서 기도했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합장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세속의 풍파 속에서 마음을 지키기 위해 애썼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오늘 이 법회 자리에서 다시 깨닫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등불 하나가 천 개의 등불을 밝히듯, 한 마음의 선행이 세상을 밝히느니라.”  
우리가 하루하루 이어온 기도, 그리고 작게나마 행해온 자비와 보시의 마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등불이요, 오늘 이 회향의 빛입니다.  

동지는 ‘어둠의 극점’이자 ‘빛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고통과 시련이 깊을수록, 깨달음의 씨앗은 더욱 단단히 여물어갑니다.  
고통이 곧 스승이 되고, 슬픔이 곧 자비의 근원이 됩니다.  

증일아함경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괴로움을 통찰하는 자는 그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나니,  
괴로움을 외면하는 자는 그 괴로움 속에 묶이느니라.”  
이 말씀처럼, 우리는 괴로움을 도피하지 않고 그 속에서 진리를 보려 애쓴 한 해를 살아왔습니다.  
그 정진이 오늘 동지기도 회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불심사 도량은 지난 한 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변함없는 정성으로 부처님 법을 지켜왔습니다.  
매일 아침방송에서 5분 선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마음의 고요를 찾아 호흡을 가다듬고, 각자의 처소에서도 약사여래님 앞에 향을 올리며 천일기도를 이어왔고, 지난 12월 7일 천일기도 회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도반들의 발심과 인내가 바로 부처님의 광명이며, 오늘 우리가 맞이한 이 동지의 태양과도 같습니다.  

화엄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한 송이 연꽃이 피면 시방세계가 향기로워지고,  
한 마음이 맑아지면 삼천대천세계가 맑아지느니라.”  

오늘의 이 법회가 바로 그 말씀의 증거입니다.  
불심사 법우님,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한 송이 연꽃이 되어, 이 도량 전체를 향기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결코 나 하나의 안락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나의 행복을 구하는 동시에, 이웃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자 하는 자비의 실천이 바로 불자의 기도입니다.  
유마경에는 “보살은 중생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여긴다.”하셨습니다.  
올 한 해 불심사 도반들이 걸어온 길은 바로 이 말씀의 길이었습니다.  
병든 이를 위로하고, 외로운 이를 찾아가며, 자비나눔회를 통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였습니다.  
이러한 보살행이 바로 동지기도의 참뜻이요, 회향의 실천입니다.  

사랑하는 법우 여러분, 우리의 인생에도 동지가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의 해가 지고, 불안과 슬픔의 밤이 길게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부처님은 언제나 말씀하셨습니다.  
“한 마음이 자비로워지면, 천 개의 어둠이 사라진다.”  
그 한 마음이 바로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부처님 전에 모여 향을 올리고 합장하는 순간, 그 마음속에는 이미 빛이 있습니다.  
그 빛은 아직 작고 미약해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무량한 가능성과 깨달음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동지는 바로 그 빛이 자라나는 첫날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회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감사가, 그리고 오늘 이 순간의 합장이 모두 새해의 광명으로 이어지기를 발원합니다.  
이제 잠시 눈을 감고, 지난 한 해의 어둠을 떠올려 봅시다.  
그 어둠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  

그 괴로움이 있었기에 부처님 법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로 회향하고, 자비로 새해를 맞이합시다.  
이것이 동지의 법리이자, 수행자의 삶의 길입니다.  
존경하는 법우 여러분,  
이제 우리는 2025년 을사년 한 해의 모든 정진을 회향하며 새로운 빛을 맞이하려 합니다.  
동지기도의 마지막 향이 피어오르고, 송년의 종소리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어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과거의 업을 알고 그것을 밝게 비추는 자, 그가 곧 지혜로운 자이니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볼 때 후회보다 감사로, 불안보다 희망으로, 아쉬움보다 발원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올 한 해, 불심사에는 수많은 법우님들의 정성이 모였습니다.  
아침마다 들려오던 독경의 소리, 도반들의 합장, 자비나눔회의 온정, 그리고 약사여래 천일기도의 향(香)이 도량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모든 행위가 부처님께 향한 한마음이었고, 바로 그 정성이 오늘 이 회향을 가능하게 한 원력이었습니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보살은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시방세계를 진동케 하고, 한 생각의 자비가 천 개의 세상을 밝히느니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불심사 도반 한 분 한 분의 걸음이 모두 세상을 밝히는 공덕의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동지는 단지 한 해의 끝이 아니라, 빛의 시작입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이 다가옵니다.  
우리가 경험한 어려움이 많았을수록, 그 안에서 성장한 자비와 인내의 씨앗도 그만큼 단단해집니다.  

그 씨앗은 내년 봄, 새로운 기도와 회향의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그 씨앗을 다시 마음 밭에 심는 날이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유마경에서 “보살은 세상의 괴로움을 피하지 않고 그 속으로 들어가 중생을 구제하느니라.” 하셨습니다.  
올 한 해 우리가 살아온 삶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힘들어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고, 외로워도 자비를 놓지 않았습니다.  
그 길이 곧 수행자의 길이요, 보살행의 실천이었습니다.  

우리는 남을 돕는 가운데 자신을 구제했고,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며 나의 마음을 맑혔습니다. 이러한 삶의 자세가 바로 ‘동지의 광명’을 우리 삶 속에서 실현하는 길입니다.  

도반 여러분,  
올해의 마지막 향을 올리며 우리는 다시 한 번 서원을 세워야 합니다.  
첫째, 부처님 법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둘째, 수행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셋째, 자비의 실천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 세 가지 서원이 곧 새해의 등불이 되어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병오년(丙午年)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법구경에서 “마음이 밝으면 그대가 머무는 곳이 곧 극락이요, 마음이 어두우면 그대가 머무는 곳이 곧 고해이니라.” 하셨습니다.  
빛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동지기도 회향의 뜻은 바로 이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어둠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 등불이 되어 빛을 내는 삶—그것이 불자의 길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무상의 도입니다.  

우리가 함께한 이 법회가 단지 한 번의 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순간의 서원이 내일의 실천이 되고, 내일의 실천이 다시 세상의 빛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불심사 도량이 불법홍포(佛法弘布)의 중심이 되고, 모든 법우님들의 마음이 지혜와 자비로 가득 차기를 발원합니다.  

화엄경의 보현보살 십대행원 가운데 마지막 회향의 게송이 있습니다.  
“일체 중생이 해탈을 얻을 때까지, 나의 서원은 끝이 없으리라.”  
이처럼 회향이란 끝이 아니라, 끝없는 서원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도와 수행을 회향하는 이 자리에서, 그 마음으로 병오년 새해를 맞이한다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광명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이제 합장하고 마음속으로 발원합시다.  
하나, 지난 한 해 동안 함께한 모든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둘, 나의 부족함을 참회하며, 새해에는 더욱 맑은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셋, 부처님 법 안에서 지혜와 자비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넷, 불심사 도량이 더욱 번창하여 많은 이들이 법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 서원이 부처님 전에 올려지고, 이 회향의 공덕이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에게 회향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우리의 삶이 비록 짧을지라도, 그 안에 자비가 있고, 그 안에 수행이 있다면 그 길은 곧 부처님의 길이요, 깨달음의 길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마음속에 이미 빛이 있느니라.  
그 빛을 믿고 걸어가는 자, 그는 이미 깨달음의 길 위에 있느니라.”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법우님들의 가정마다 평화가 깃들고, 마음마다 광명이 가득하길 발원합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기를 두 손 모아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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