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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8 04:48:39, 조회 : 49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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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특별법문(불기 2570년 1월 18일)
주제 :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이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일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불심사 아침방송이 쉬는 날이지만, 이렇게 무창포불교대학 동문회 카페와 유튜브를 통해서 부처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법우 여러분의 마음이 참으로 귀하고 고맙습니다.
우리는 흔히 수행이라 하면 특별한 시간과 장소, 특별한 자세와 형식을 떠올립니다.
절에 와서 예불을 드리고, 경을 독송하고, 기도를 올리는 시간만을 수행이라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수행의 길은 결코 삶과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숲속에서만 머무르지 않으셨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삶의 한가운데에서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아침,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이 수행입니다.”라는 주제로 법우 여러분과 함께 삶 속 수행의 의미를 차분히 나누고자 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아침에 눈을 뜨면 해야 할 일과 걱정부터 떠올리며 마음이 바빠지지는 않으신지요?
어제의 일에 마음이 묶여 있거나,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앞당겨 걱정하며 오늘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부처님께서는 과거에도 머물지 말고, 미래에도 집착하지 말며, 오직 지금 이 순간을 분명히 살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왜냐하면 수행은 언제나 ‘지금’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잘 산다는 것은 거창한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몸과 오늘의 마음에 맞게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것입니다.
숨을 쉴 때는 숨 쉬는 줄 알고,
말을 할 때는 말하는 마음을 살피고,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온전히 마음을 쓰는 것,
이것이 바로 수행의 시작입니다.
법우 여러분, 수행은 마음을 닦는 일입니다.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마음을 억누르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바르게 돌보는 일입니다.
하루를 살다 보면 기쁜 마음도 일어나고, 서운한 마음도 일어나며, 화가 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나는 왜 이런 마음을 낼까?” 하며 자신을 탓하기보다
“아, 지금 이런 마음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수행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사람을 깨어 있는 사람이라 하셨습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늘 웃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하루를 잘 산다는 것은 바로 이 깨어 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하루를 힘들게 느끼는 이유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마음이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여러 곳으로 달려가고,
몸은 지금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스스로를 지치게 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하루를 나눕니다.
아침은 아침답게 살고,
일하는 시간은 일하는 시간답게 살며,
쉬는 시간은 쉬는 시간답게 삽니다.
이렇게 순간순간을 분명히 사는 것이 바로 수행자의 하루입니다.
법우 여러분, 말 한마디도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건네는 말 속에 내 마음이 담기기 때문입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던진 말은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건넨 말은 관계를 부드럽게 합니다.
오늘 하루, 말을 하기 전에 잠시 멈추어
“이 말에 내 마음은 어떠한가.”를 살펴보는 것,
이 또한 훌륭한 수행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은 마음의 그림자”라고 하셨습니다.
말을 바꾸려면 먼저 마음을 살펴야 하고,
마음을 살피는 것이 곧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수행은 특별한 날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이 아픈 날에도, 마음이 가라앉는 날에도, 뜻대로 되지 않는 날에도 수행은 계속됩니다.
오히려 그런 날이 수행의 진짜 자리입니다.
몸이 불편할 때 그 불편함을 원망하지 않고 돌보는 마음,
마음이 가라앉을 때 그것을 밀어내지 않고
함께 있어 주는 마음,
이 모든 것이 수행입니다.
오늘 하루를 잘 산다는 것은
완벽한 하루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하루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욕심으로 꾸며진 삶보다
지혜로 살아낸 하루가 더 값지다고 하셨습니다.
법우 여러분, 하루를 돌아볼 때
“오늘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오늘 내 마음은 어떠했는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덜 화내고,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려 했고,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려 애썼다면
그 하루는 이미 수행의 하루입니다.
수행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를 정성껏 사는 데에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감사 한마디를 마음에 올리고,
만나는 인연을 소중히 대하며,
저녁에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을 다독이는 것,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생활 속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를 잘 사십시오.
그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이 모여 한 해가 되며,
그 한 해가 모여 우리의 삶이 됩니다.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이 곧 수행이며,
오늘 하루를 바르게 사는 것이
곧 깨달음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1월 셋째 주 일요일 아침,
법우 여러분의 하루가
분주함이 아니라 깨어 있음으로 채워지기를,
걱정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지기를 발원합니다.
불보살님의 가피가
법우 여러분의 오늘 하루 위에
고요히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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