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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7일(화) 아침방송법문 : “기도는 간절함보다 지속입니다.”
眞虛性宗 2026-01-27 08:43:44, 조회 : 476, 추천 : 0
불기 2570년 1월 27일(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기도는 간절함보다 지속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는 법문의 주제는 “기도는 간절함보다 지속입니다.”입니다.  
이 말씀은 기도를 오래 해 온 분들일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이며, 동시에 이제 막 신행의 길에 들어선 분들께도 반드시 전해 드리고 싶은 수행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보통 기도를 떠올리면 먼저 간절함을 생각합니다.  
마음이 아플 때, 삶이 막막할 때, 몸이 병들었을 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그때 우리는 두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간절히 매달립니다.  
눈물이 나올 만큼 간절하게, 밤을 새울 만큼 간절하게, 마음속의 모든 소원을 한꺼번에 쏟아내듯 기도합니다.  
그 간절함 자체는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괴로움 앞에서 부처님께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불제자의 자연스러운 마음이며, 중생의 솔직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상황이 조금 달라지면, 그 간절함은 쉽게 식어 버리기도 합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는 그렇게 간절했는데, 며칠이 지나면 바쁘다는 이유로,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도가 느슨해집니다.  
처음의 간절함은 크고 뜨거웠지만, 이어지는 날들의 기도는 점점 짧아지고, 결국 끊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은 신행을 해 온 법우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마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에서는 ‘얼마나 간절했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이어갔는가’를 더 중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수행과 기도는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소원을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 자신을 길들이는 수행입니다.  
하루 이틀의 간절한 기도는 마음을 잠시 흔들 수는 있지만, 삶의 방향을 바꾸기에는 부족합니다.  
반면에 비록 간절하지 않아 보여도,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마음으로 이어지는 기도는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사람을 바꿉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물방울이 하나하나 떨어져 항아리를 채우듯이, 지혜로운 이는 작은 선행과 수행을 쌓아 마침내 자신을 완성한다.” 이 말씀은 수행과 기도의 본질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항아리를 채우는 것은 한 번에 쏟아 붓는 물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떨어지는 물방울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의 큰 간절함보다, 끊어지지 않는 작은 정진이 마음의 항아리를 채웁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의 삶을 가만히 돌아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지속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도 하루의 사랑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지는 돌봄으로 이루어지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일도 하루의 운동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지는 습관으로 만들어지며, 사람과의 인연도 한 번의 감동이 아니라, 오래 이어지는 신뢰로 깊어집니다. 기도와 수행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자꾸 간절함에만 매달릴까요.  
그 이유는 결과를 빨리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 바로 응답이 오기를 바라고, 수행하면 곧바로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길은 속도의 길이 아니라, 방향의 길입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며, 그 방향을 지켜 주는 힘이 바로 지속입니다.  

기도가 지속되면,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어느 날 문득, 예전 같으면 화를 냈을 상황에서 한 번 더 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예전 같으면 불안에 잠을 설쳤을 밤에 조금 더 편안히 숨을 고르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되며, 예전 같으면 원망으로 가득 찼을 마음에 ‘그래도 괜찮다’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속된 기도가 마음속에서 조용히 작용한 결과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에 이르신 과정 또한 그러했습니다.  
성도재일의 새벽은 단 하루의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없는 날들의 좌절과 정진이 쌓여 맞이한 순간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처음부터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앉아 계셨던 것이 아니라, 수없이 일어나는 생각과 번뇌를 다시 내려놓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고, 다시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을 반복하셨습니다. 그 반복, 그 지속이 결국 깨달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와 같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마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하다가도 의심이 생길 수 있고, ‘이렇게 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 두 손을 모으고, 다시 돌아와 한 구절을 염송하고, 다시 돌아와 호흡을 고르는 것, 이 반복이 바로 기도의 지속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가 지속되면 기도의 내용도 바뀝니다.  
처음에는 ‘이것을 주세요’, ‘이것을 없애 주세요’라는 기도가 많았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이 상황을 잘 견딜 수 있게 해 주세요’, ‘제가 바른 마음을 잃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로 바뀌게 됩니다. 이 변화는 기도가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수행이 삶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기도는 결국 나를 바꾸는 일입니다.  
외부의 조건을 바꾸기보다, 그 조건을 대하는 내 마음을 바꾸는 일이며, 그래서 기도는 하루 이틀의 간절함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지속을 필요로 합니다.  
오늘 이 아침, 법우 여러분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얼마나 간절한가보다, 얼마나 이어가고 있는가를 돌아보고 있는가. 하루에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바쁘고 힘든 날에도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기도가 있는가.  

기도는 많을 필요도 없고, 길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끊어지지 않으면 됩니다.  
이 끊어지지 않는 기도가 어느 날 여러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는 간절함보다 지속입니다.”라는 말씀에 담긴 부처님의 깊은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을 마음에 담고, 이어지는 법문에서 더 깊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강조하신 지속의 가르침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증일아함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성인은 하루 동안 정진하고 그만두지 않으며, 마음이 흐트러지면 스스로 다시 바로잡는다.”이 말씀은 수행의 핵심이 한 번의 열심이 아니라 흐트러지고 다시 돌아오는 지속의 반복임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삶의 괴로움 때문에 기도하고, 답답함 때문에 기도하고, 길을 찾지 못할 때 기도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한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부처님 전에 절을 많이 한다고 해서 내일 바로 기적처럼 상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바뀌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 마음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그리고 이 힘은 단번에 생기지 않고, 지속을 통해 서서히 자라납니다.  

기도는 등불과 같습니다. 등불은 한 번 켜면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름을 조금씩 조금씩 채워 넣을 때 꺼지지 않고 계속 빛을 냅니다.  
단 한 번 기름을 많이 넣는다고 오래 타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꾸준히 기름을 보충할 때 등불은 꺼지지 않고 끝까지 빛을 유지합니다. 우리의 기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간절함은 큰 기름 한 번 붓는 것과 같고, 지속은 매일 기름을 조금씩 채우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등불을 오래 밝히겠습니까.  
당연히 지속입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순간의 뜨거움보다, 한 번의 눈물보다, 매일의 작은 기도가 마음의 등불을 꺼지지 않게 합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시기 전에도 수많은 날들이 흔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욕망의 속삭임이 찾아올 때도 있었고, 두려움의 그림자가 마음을 삼키려 할 때도 있었으며, 몸은 고통스럽고 마음은 흔들리고 길은 막혀 보였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부처님께서 끝내 깨달음을 이루신 이유는 단 하나,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떠나지 않은 힘, 이것이 바로 지속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동일한 길에 서 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는 마음은 누구나 강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유지되는 것은 오직 지속뿐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수행적인 사실을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지속하면, 기도의 내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부처님, 제게 이것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이 아픔을 없애 주십시오.”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라는 소원이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기도가 이어지고 수행이 깊어지면, 기도는 조금씩 이렇게 바뀝니다.  
“부처님, 제가 이 상황을 바르게 감당할 힘을 주소서.”  
“부처님, 제가 이 인연을 원망하지 않고 잘 받아들이게 해 주십시오.”  
“부처님, 제가 오늘 하루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바뀌는 것은 세상이나 외부가 아니라, 기도하는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기도의 가장 큰 공덕은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대하는 나의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마음이 바뀌면 인연을 보는 눈이 바뀌고, 인연을 보는 눈이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기도가 지속되면, 이 변화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싹을 틔웁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종종 이런 경험을 합니다.  
기도한 만큼 변화가 빨리 보이지 않는다고 조급해지고, 기도한 만큼 응답이 없다고 실망하며, 기도해도 삶이 힘들다고 마음이 식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에서는 즉각적인 변화보다 조용한 변화를 더 깊은 법으로 봅니다. 조용한 변화는 지속된 기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은 바위를 단숨에 뚫지 않습니다.
계속 떨어지는 물방울이 시간이 지나 바위를 깎아냅니다.  
기도의 지속이 바로 이 물방울의 힘입니다. 불교는 이 점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번뇌 또한 단숨에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 때로는 여러 생을 거쳐 쌓여 온 습관과 집착이 하루 기도한다고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속된 기도는 그 번뇌의 뿌리를 조금씩 약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그 뿌리를 흔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지속의 기도는 반드시 마음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생각이 많을 때, 마음이 복잡할 때, 감정의 파도가 거셀 때조차도 기도를 반복하고 이어가면 마음은 일정한 리듬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 리듬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그 힘은 다시 기도를 계속할 수 있는 에너지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기도의 선순환이며 가장 큰 복덕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말씀을 더 드리고 싶습니다.  
기도는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날은 마음이 잘 모아질 때가 있습니다.  
어떤 날은 기도가 잘 되지 않고 잡념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몸이 피곤하고, 어떤 날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속의 기도는 잘 되는 날보다 잘 되지 않는 날에 이어지는 기도에서 만들어집니다. 잘 되는 날 하는 기도보다, 잘 되지 않는 날 포기하지 않는 기도가 더 깊은 힘을 갖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꾸짖지 말고, 돌아오는 마음을 기뻐하라.”  
이 말씀은 기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가르침입니다.  
기도가 흐트러졌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도 없고, 마음이 산란했다고 해서 기도를 멈출 이유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기도로, 다시 마음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 돌아옴이 쌓여 지속이 되고, 지속이 쌓여 수행력이 되며, 수행력이 쌓여 깨달음과 해탈의 길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기도의 지속은 우리의 마음 습관을 바꿉니다.  
나도 모르게 짜증이 줄어들고, 예전에는 참지 못했던 상황에서 마음이 한 번 더 멈추고, 감정에 휩쓸릴 것 같은 순간에도 마음이 중심을 잡습니다.  
이 변화는 한 달의 기도가, 혹은 일 년의 기도가 만들어 낸 열매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를 지속한다는 것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일이 아닙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부처님 전에 잠시 앉는 일, 바쁜 날에도 염불 한 구절을 놓치지 않는 일, 마음이 힘들 때 기도를 핑계 삼아 스스로를 돌보는 일, 이러한 작고 소박한 실천이 바로 지속의 기도입니다.  
이 작은 반복이 쌓일 때, 기도는 어느새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됩니다.  

기도가 생활이 되면 마음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예전 같으면 조급해졌을 일 앞에서 한 번 더 숨을 고르고, 예전 같으면 원망이 먼저 나왔을 상황에서 말 한마디를 아끼게 되며, 예전 같으면 포기했을 자리에서 하루만 더 버텨 보자는 힘이 생깁니다. 이 변화는 눈에 띄게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히 삶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의 결과를 서두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씨앗을 심어 놓고 다음 날 싹이 나지 않는다고 땅을 파헤치지 않듯이, 기도 역시 눈에 보이는 결과를 재촉하기보다, 오늘도 이어갔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기도를 이어갔다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한 공덕이 쌓이고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는 언제나 우리 편입니다.  
마음이 맑을 때도, 흐릴 때도, 기쁠 때도, 힘들 때도 기도는 그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붙잡고 있지 않아도,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언제든 우리를 받아주는 자리가 바로 기도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간절함의 크기로 평가되지 않고, 떠나지 않고 이어온 시간으로 깊어집니다.  

오늘 하루를 마치며 이렇게 마음속으로 다짐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도 기도를 이어가겠습니다.”그 다짐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 다짐이 쌓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결국에는 삶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는 간절함보다 지속입니다.”라는 오늘의 가르침이며,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 주신 가장 현실적이고 자비로운 수행의 길입니다.  
이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하시고, 기도가 삶이 되고, 삶이 수행이 되는 복된 인연을 이어가시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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