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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2일(화) 아침방송법문 :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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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08:08:40, 조회 : 42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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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5월 12일(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마라.”
법우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법문의 주제는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마라.”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말들 가운데에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말도 있지만, 때로는 알게 모르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말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남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거나 쉽게 판단하고 말하는 습관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마음까지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웃고 있다고 해서 괴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아무 말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픔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은 바다와 같아서 겉으로 보이는 물결만 보고서는 그 깊이를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고, 짧은 순간만 보고 그 사람의 삶 전체를 단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긴 시간과 깊은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을 모른 채 내뱉는 말은 자비가 아니라 무지가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남의 허물을 보지 말고, 자신이 지은 바를 돌아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뜻을 넘어서 타인의 삶과 고통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는 깊은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남의 삶을 너무 쉽게 판단합니다.
“그 정도 일로 왜 힘들어할까”, “나 같으면 그렇게 안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 속에는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보다 나의 기준으로 재단하려는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고통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일처럼 보이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큰 고통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의 고통을 평등하게 보셨습니다.
크고 작음의 차별 없이 괴로움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대상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의 시작이며 수행자의 마음입니다.
또한 잡아함경에서는 “남이 괴로워할 때 기뻐하지 말고, 남이 괴로울 때 함께 아파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자비란 단순히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아니라 남의 고통을 나의 고통처럼 느끼는 마음입니다.
그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아파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누군가의 아픔을 들으면 진심으로 공감하기보다는 충고를 하거나 판단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네가 잘못해서 그래”, “좀 더 참았어야지”, “그 정도는 다 겪는 일이야” 하는 말들이 쉽게 나옵니다.
이러한 말들은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기보다는 더 깊은 상처가 되어 돌아옵니다. 왜냐하면 그 말 속에는 이해하려는 마음보다 판단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법우 여러분, 상처 입은 마음에는 논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설명도 필요하지 않고 정답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힘들었겠구나.” 하는 한마디, “괜찮아 내가 곁에 있어” 하는 따뜻한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사람은 말의 내용보다 그 말에 담긴 마음을 먼저 느낍니다.
그래서 말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전해지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말을 할 때에는 세 번 생각하라, 그 말이 진실한가, 그 말이 필요한가, 그 말이 따뜻한가를 살펴보라.”
이 가르침은 우리가 평생 지켜야 할 수행의 기준입니다.
말은 화살과 같아서 한 번 나가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상대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아픔이 되기도 하고 치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정어’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정어란 바른 말, 올바른 언어를 뜻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험한 말을 하지 않으며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을 해치지 않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따뜻한 마음으로 건넨 한마디는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기 전에 반드시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이 말이 상대를 위한 말인지 아니면 나의 감정을 쏟아내는 말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상대도 듣기 싫은 말이며 내가 상처받는 말은 상대 또한 상처받는 말입니다. 이 간단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자비의 시작이며 수행의 첫걸음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게 되신다면 판단하기 전에 먼저 그 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고 그 사람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고 그 사람의 아픔을 그대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남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고 진정한 위로를 건넬 수 있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말을 듣고 또 수없이 많은 말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 가운데에는 따뜻한 위로의 말도 있지만, 때로는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이 누군가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특히 남의 아픔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습관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업이 되어 쌓이고, 결국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말 한마디에도 깨어 있어야 하며, 그 말 속에 담긴 마음까지 살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일상 속 수행이며, 가장 현실적인 수행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증일아함경에서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경계하는 가르침입니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힘은 매우 강하여 사람의 마음을 살리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특히 상대의 아픔을 건드리는 말은 그 사람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고 오랜 시간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더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왜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게 될까요.
그 이유는 상대의 삶을 온전히 알지 못하면서도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짧은 이야기 몇 마디를 듣고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판단하려 하고, 나의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나누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결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전체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며,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더 큽니다.
어떤 이는 웃으면서 살아가지만 그 속에는 깊은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고, 어떤 이는 말없이 지내지만 그 안에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마음의 깊이를 알지 못하면서도 쉽게 말하고 쉽게 판단합니다.
그 순간 우리의 말은 자비가 아니라 무지가 되고, 이해가 아니라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늘 “깊이 살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 가르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말씀입니다.
또한 유마경에서는 “중생의 병이 곧 나의 병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수행자의 마음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타인의 고통을 남의 일로 보지 않고, 나의 일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보살의 마음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할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아픔이 곧 나의 아픔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고통을 가볍게 말하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과의 인연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순간, 우리는 깊은 인연으로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지식이나 논리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따뜻할 때 관계는 살아나고, 그 마음이 거칠어질 때 관계는 멀어집니다.
그래서 수행은 관계 속에서 드러나고, 말 속에서 드러납니다.
우리는 흔히 도움을 주기 위해 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의 생각을 말하고 싶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상대를 위로하기보다 나의 경험을 기준으로 조언하려 하고, 상대의 감정보다 해결 방법을 먼저 제시하려 합니다.
그러나 아픔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해결책보다 먼저 공감이 필요합니다.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먼저 와야 마음이 열리고, 그 다음에야 비로소 말이 들어갑니다. 이 순서를 바꾸면 아무리 좋은 말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또 “지혜로운 이는 때를 알고 말하며, 어리석은 이는 생각 없이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말에는 때가 있고, 말에는 자리와 상황이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하는 말은 아무리 옳아도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의 내용보다 먼저 상대의 마음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법우 여러분, 수행은 특별한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일상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수행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과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수행의 기회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 기회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태도 하나에 담겨 있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아픔을 대할 때 우리는 수행자의 마음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깊게 하는 일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 함께하려는 마음, 기다려 주는 마음이 자라날 때 우리의 말은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그 부드러운 말은 상대의 마음을 열고 치유하는 힘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의 말이며, 부처님께서 원하신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혹시 지금 마음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그 사람에게 내가 했던 말이 혹시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다시 인연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말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말은 또한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는 다시 한 번 다짐해야 합니다.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겠습니다.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말하겠습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쌓여 우리의 삶을 바꾸고, 우리의 인연을 맑고 깊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오늘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마라.”는 주제를 통해 말 한마디의 무게와 마음의 깊이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말로 이어지고, 그 말은 곧 우리의 마음을 드러내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말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따뜻하면 말도 따뜻해지고, 마음이 거칠면 말도 거칠어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수행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며, 그 결과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운 말은 향기와 같아 멀리 퍼져 나간다.”고 하셨습니다.
향기로운 꽃이 바람을 따라 널리 퍼지듯이,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밝히는 힘이 있습니다.
반대로 거친 말은 순간의 감정에서 나오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아 서로의 마음을 멀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이 말이 누군가의 마음에 향기가 되는지, 아니면 상처가 되는지를 말입니다.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그 사람의 삶을 인정하고, 그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인연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자비의 삶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게 되실 것입니다. 그때 서둘러 말하지 마시고 잠시 마음을 멈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짧은 멈춤이 우리의 말을 바꾸고, 그 말이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됩니다.
작은 변화이지만 그 변화는 분명히 큰 공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수행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나의 말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남의 아픔을 쉽게 말하지 않는 하루, 그 하루가 쌓여 우리의 인생을 바꾸고, 우리의 인연을 밝히게 됩니다. 오늘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시어 말 한마디에도 자비를 담는 하루가 되시기를 발원드립니다.
모든 법우님들의 가정에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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