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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9일(월) 아침방송법문 : “베푸는 삶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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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9 11:07:39, 조회 : 265,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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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6월 29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베푸는 삶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입니다.”
오늘 함께 나눌 법문의 주제는 “베푸는 삶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입니다.”입니다.
오늘은 불기 2570년 6월 29일, 월요일입니다.
6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며, 보름법회일이고, 미타재일입니다.
또한 불심사에서는 오늘 보름 인등기도를 올리는 날입니다.
보름달은 어둠 속에서 둥글고 환하게 빛납니다.
그 빛은 누구를 가리지 않습니다.
높은 산도 비추고 낮은 들도 비추며, 큰집도 비추고 작은 초가도 비춥니다.
부처님의 자비도 이와 같습니다.
차별하지 않고, 가리지 않고, 모든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시는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밝히는 인등도 바로 그 마음을 닮고자 하는 등불입니다.
법당에 등불 하나를 밝히는 일이지만, 사실은 우리 마음속에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일입니다.
나와 내 가족만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머물지 않고, 내가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내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살겠다는 발원의 등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세월은 누구에게도 멈추어 주지 않습니다.
젊은 날의 기운도 조금씩 줄어들고, 몸의 힘도 예전 같지 않으며, 마음속에는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기억과 사연이 쌓여갑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반드시 쓸쓸하고 초라한 일만은 아닙니다.
나이 듦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깊어짐이 될 수도 있고, 익어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이 더 너그러워지고, 얼굴이 더 부드러워지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향기를 줍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더 좁아집니다.
작은 일에도 서운해 하고, 지난 일을 자꾸 꺼내며, 내가 해준 것은 크게 기억하고 남이 해준 것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렇게 살면 몸만 늙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메말라 갑니다.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은 얼굴에 주름이 없는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 삶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으로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은 마음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받으려는 마음보다 베풀려는 마음이 커지는 것입니다.
서운함보다 고마움을 더 자주 떠올리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보시를 수행의 첫걸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육바라밀 가운데 첫째가 보시바라밀입니다.
보시는 단순히 남에게 무엇을 주는 일이 아닙니다.
보시는 탐욕을 내려놓는 공부이며, 내 마음의 문을 여는 수행이고, 나와 남을 함께 이롭게 하는 자비의 실천입니다.
우리는 흔히 베푼다고 하면 돈을 먼저 생각합니다.
넉넉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 가진 사람이 부족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만을 보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재물로 돕는 것도 귀한 보시입니다.
쌀 한 포대, 반찬 한 그릇, 병원비 한 푼, 어려운 사람에게 전하는 작은 정성은 그 사람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보시는 재물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도 보시입니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누군가의 허물을 들추지 않고 덮어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힘든 사람에게 조용히 안부를 묻는 것도 보시입니다.
화가 날 때 한 번 참아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재물이 없다고 베풀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보시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베풀 것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깊이 베풀 수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픔을 겪어본 사람은 아픈 사람의 마음을 조금 더 압니다.
외로움을 지나온 사람은 외로운 사람의 눈빛을 조금 더 알아봅니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건너온 사람은 어려운 사람의 한숨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나이 든 사람의 보시는 물질보다 마음이 깊고, 말보다 삶의 무게가 담겨 있습니다.
부처님 말씀 가운데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가지 못하지만, 덕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으로 퍼진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꽃향기는 바람 부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만, 선한 마음과 베푸는 삶의 향기는 어느 한쪽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만난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 전해지고, 그 사람이 머문 도량과 이웃에게 전해집니다.
우리가 나이 들어가며 남겨야 할 것은 물건만이 아닙니다.
재산만이 아닙니다.
내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가입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 때 “그분은 참 따뜻한 분이었다.” 하고 기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노년의 공덕입니다.
젊을 때는 모으는 일이 중요합니다.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키우고, 생활을 책임지기 위해 부지런히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의 공부는 조금 달라져야 합니다.
젊을 때는 채우는 공부를 했다면, 나이 들어서는 비우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젊을 때는 내 울타리를 세우는 공부를 했다면, 나이 들어서는 그 울타리를 조금씩 열어가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보시는 바로 그 울타리를 여는 일입니다.
내 것만 생각하던 마음에서 남의 어려움도 헤아리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내 가족만 생각하던 마음에서 인연 있는 모든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넓어지는 일입니다.
내 소원만 이루어지기를 바라던 마음에서 다른 사람의 평안도 함께 발원하는 마음으로 깊어지는 일입니다.
오늘 보름인등기도를 올리는 마음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인등은 내 이름으로 밝히는 등불이지만, 그 등불은 나 혼자만을 위한 등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발원하되, 그 평안이 다른 사람을 돕는 힘이 되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내 삶의 어려움이 풀리기를 바라되, 내가 어려움을 벗어나면 더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발원해야 합니다.
불자의 기도는 욕심을 키우는 기도가 아닙니다.
불자의 기도는 마음을 넓히는 기도입니다.
부처님께 무엇을 달라고만 하는 기도가 아니라, 부처님 마음을 닮아가겠다는 발원입니다.
그 발원이 있을 때 기도는 공덕이 되고, 그 공덕은 우리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오늘은 미타재일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의 한량없는 광명은 어둠 속에 있는 중생을 버리지 않습니다.
길을 잃은 중생일수록 더 자비롭게 부르고, 괴로움 속에 있는 중생일수록 더 따뜻하게 품어주십니다.
우리가 아미타부처님을 생각한다는 것은 죽은 뒤의 극락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극락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내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면 그 자리에 작은 극락이 열립니다.
내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짐을 덜어주면 그 자리에 작은 극락이 열립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어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면 그 자리에 작은 극락이 열립니다.
베푸는 삶은 그래서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입니다.
보시는 남을 위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 마음을 밝히는 수행입니다.
나누면 줄어드는 것 같지만, 참된 보시는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내 주머니는 조금 비워질 수 있지만, 내 삶의 향기는 더 깊어집니다.
오늘 하루 우리 마음에 이런 등불을 밝혔으면 합니다.
“내가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살겠습니다.”
“나이 들수록 더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 마음 하나가 오늘의 기도입니다.
이 마음 하나가 오늘의 인등입니다.
이 마음 하나가 우리를 아름답게 늙어가게 하는 부처님 가르침의 길입니다.
앞서 우리는 “베푸는 삶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입니다.”라는 주제로 보시의 의미와 나이 들어갈수록 깊어져야 할 마음에 대해 함께 나누었습니다.
베푼다는 것은 단순히 내 것을 남에게 주는 일이 아닙니다.
베푼다는 것은 내 마음의 문을 여는 일입니다.
움켜쥐고 있던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나만 바라보던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도 돌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보시는 남을 위한 선행이면서 동시에 나를 밝히는 수행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는 무엇을 더 가져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더 내려놓아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을 더 쌓아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더 나누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몸은 세월을 따라 늙어가지만, 마음은 자비를 따라 깊어질 수 있습니다.
얼굴에는 주름이 생기지만, 삶에는 향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많은 일을 겪었지만 원망보다 이해가 많고, 힘든 세월을 지나왔지만 불평보다 감사가 많습니다.
그런 분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삶 자체가 법문이 되고, 큰일을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서운함이 많아지고, 계산이 많아지고, 고집이 굳어지면 노년은 무거워집니다.
내가 해준 것만 기억하고, 내가 받은 은혜를 잊어버리면 마음은 점점 좁아집니다.
남을 판단하는 말이 많아지고,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이 많아지면 인연도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면 오늘부터 말의 보시를 실천해야 합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보시입니다.
도반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이 보시입니다.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보시입니다.
상대의 허물을 들추지 않고 조용히 덮어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이런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원망은 원망으로 사라지지 않고 자비로 사라진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래 묵은 서운함을 붙들고 있으면 내 마음이 먼저 괴롭습니다.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은 상대를 묶어두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마음을 먼저 묶어둡니다. 그러므로 용서도 보시입니다. 이해도 보시입니다.
서운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 것도 큰 보시입니다.
오늘은 보름법회일이며 미타재일이고, 불심사에서는 보름인등기도를 올리는 날입니다.
인등은 법당에 밝히는 등불이지만, 그 등불이 참된 공덕이 되려면 우리의 삶도 함께 밝아져야 합니다.
법당의 등불은 환한데 내 마음이 어둡다면, 기도가 아직 생활 속으로 내려오지 못한 것입니다. 기도를 올렸다면 말이 조금 부드러워져야 하고, 인등을 밝혔으면 마음도 조금 환해져야 합니다.
오늘 인등 앞에서 이렇게 발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처님, 제 가족이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발원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발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처님, 저희 가족이 받은 복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게 해주십시오.”
“부처님, 제가 나이 들수록 인색해지지 않고 더 따뜻한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부처님, 제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아니라 위로가 되게 해주십시오.”
미타재일을 맞아 아미타부처님의 한량없는 광명을 생각합니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차별 없이 모든 중생을 비춥니다.
그 광명을 마음에 새긴다는 것은 죽은 뒤의 극락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극락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 탐욕이 줄어들면 그 자리에 작은 극락이 열립니다.
성냄이 가라앉으면 그 자리에 작은 극락이 열립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베풀어 그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지면 그 자리에 작은 극락이 열립니다.
법우님들께서도 오늘 하루 작은 보시를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것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것,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 서운한 마음이 올라올 때 숨을 한 번 고르는 것, 아픈 사람을 위해 잠시 기도하는 것, 이것이 모두 생활 속의 보시입니다.
베푸는 삶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입니다.
베푸는 마음은 내 삶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베푸는 실천은 마지막까지 나를 지켜주는 공덕입니다.
오늘 보름의 밝은 기운과 아미타부처님의 한량없는 광명이 법우님들의 가정마다 함께하기를 발원합니다.
불심사 보름인등기도에 동참하신 모든 법우님들의 소원이 부처님 가피 속에 원만히 이루어지기를 발원합니다.
병고로 힘든 분들에게는 회복의 힘이 함께하고, 마음이 지친 분들에게는 위로의 등불이 밝혀지며, 외로운 분들에게는 따뜻한 인연의 손길이 함께하기를 발원합니다.
오늘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작은 등불 하나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 등불이 가정에 평안을 밝히고,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며, 세상에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는 공덕의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극락도사 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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