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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7일(월) 아침방송법문 : “좋은 소원은 좋은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眞虛性宗 2026-08-17 08:15:11, 조회 : 109, 추천 : 0
불기 2570년 8월 17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좋은 소원은 좋은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불심사에서는 병오년 칠월칠석기도를 입재합니다. 칠석기도를 앞두면 누구나 마음속에 한두 가지 소원을 품게 됩니다. 가족이 건강하기를 바라고, 자녀와 손자손녀가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라며, 가정이 평안하고 어려운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이러한 바람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도 자비이고, 어려움을 벗어나기를 원하는 마음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불교의 기도는 소원을 비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결과를 바라기 전에 그 결과를 이루게 하는 원인을 먼저 살피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좋은 열매를 얻고 싶다면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씨앗을 심지 않고 열매만 기다릴 수 없듯이, 복을 짓지 않으면서 복이 오기만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칠석기도에서 가장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은 “내 소원이 이루어질까?”하는 것보다 “나는 그 소원에 맞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처님 전에 올리는 소원과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이 서로 다르다면 기도의 힘도 온전히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법우 여러분, 가정이 화목하기를 바라면서 가족에게 날카로운 말을 자주 한다면 화목의 씨앗보다 갈등의 씨앗을 심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기를 바라면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추고 미워한다면 좋은 인연이 머물 자리를 스스로 좁히고 있는 것입니다. 건강과 평안을 바라면서 지나친 욕심과 걱정을 놓지 못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날마다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에는 반드시 삶의 변화가 따라야 합니다. “우리 가족이 화목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면 오늘 내가 먼저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보는 것입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면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좋은 인연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또 “복을 많이 받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면 작은 것이라도 어려운 사람과 나누고, 힘든 사람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를 삶으로 옮기는 수행이며, 바라는 소원을 스스로 복된 인연으로 만들어가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복을 받는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자는 복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복을 짓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한마디 좋은 말도 복을 짓는 일이고, 상대방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도 복을 짓는 일이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족을 따뜻하게 대하는 것도 복을 짓는 일입니다.

작은 보시와 봉사도 복을 짓는 일입니다. 힘들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자비의 공덕이고,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시기하지 않고 함께 기뻐해 주는 것도 훌륭한 수행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짓는 이러한 작은 선행들이 모여 결국 자신의 삶을 밝히는 복덕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칠석기도 입재를 맞아 부처님 전에 소원을 올리면서 한 가지를 더 발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처님, 제 소원을 이루어 주십시오.”라고만 기도하지 말고, “부처님, 제가 그 소원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그리고 “제가 복을 받을 사람에 머물지 않고 복을 짓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발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기도는 세상을 향해 무엇인가를 달라고만 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도가 됩니다.

좋은 소원은 좋은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오늘 우리가 심은 작은 친절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용서하는 마음 하나, 작은 보시와 선행 하나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인연과 복덕의 열매가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칠석기도에는 많이 바라는 것보다 좋은 것을 많이 심어보시기 바랍니다. 바라는 마음을 넘어 복을 짓는 불자, 소원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소원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부처님께 올리는 가장 아름다운 칠석기도이며, 우리가 마음속에 품은 좋은 소원을 밝혀주는 가장 환한 등불이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앞서 우리는 좋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삶을 지어가야 한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삶이란 거창하고 특별한 삶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삶은 오늘 하루 내가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떤 말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서 시작됩니다. 하루하루의 작은 선택이 쌓여 우리의 인생이 되고, 그 인생 속에서 복과 인연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그래서 기도는 법당에서 합장하고 절을 올리는 시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대하는 그 순간에도 기도는 계속됩니다. 시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직장에서 함께 일하며,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에도 우리의 기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때 어떤 마음과 말과 행동을 선택하는가가 기도의 참된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자녀를 위해 백 번 천 번 기도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자녀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한마디가 때로는 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바로 자녀를 위해 복을 짓는 일입니다.

부부가 오래도록 화목하기를 기도한다면 상대방이 먼저 변하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부드럽게 말해보는 것입니다. 서운한 일이 있어도 한 번 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고마운 일이 있다면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작은 행동이 가  됩니다.

법우 여러분, 사람의 마음에는 이상한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당연하게 여기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수행하는 사람은 좋은 일에서도 원인을 보고, 어려운 일에서도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의 삶은 어제까지 지어온 많은 인연의 결과이고, 오늘 우리가 짓는 마음과 행동은 또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불자는 과거를 원망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좋은 인연을 새롭게 지어가야 합니다. 지난날 부족했던 것이 있더라도 오늘 다시 선한 마음을 내면 새로운 씨앗을 심을 수 있습니다.

혹시 오랫동안 마음에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칠석기도를 계기로 조금 내려놓아 보십시오. 먼저 전화하기 어렵다면 마음속으로라도 그 사람의 평안을 빌어주고, 아직 용서하기 어렵다면 더 이상 미움을 키우지 않겠다는 원이라도 세워보십시오. 그것도 훌륭한 수행의 시작입니다.

부모님께 감사하면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면 오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해보십시오.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다면 “고맙습니다.”라고 말해보십시오. 힘든 이웃이 있다면 크지 않더라도 작은 정성을 나누어보십시오.

이러한 행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작은 선행 하나가 한 사람의 마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될 수 있고, 작은 배려 하나가 끊어질 뻔한 인연을 다시 이어줄 수도 있습니다. 복은 바로 이런 곳에서 시작됩니다.

법우 여러분, 칠석기도를 하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소원을 부처님 전에 올립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귀한 소원은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라는 발원일 것입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가면 내 주변의 인연도 조금씩 달라지고, 삶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아지는 것만 복이 아닙니다. 가족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고, 나이가 들어도 함께 웃을 사람이 있는 것도 복이며, 어려울 때 손을 잡아줄 도반이 있는 것도 큰 복입니다. 마음 편히 잠들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것 또한 우리가 놓치기 쉬운 귀한 복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내 곁에 와 있는 복을 먼저 알아보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없는 것만 바라보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부족하지만,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면 평범했던 하루에도 수많은 복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더 큰 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을 넓혀줍니다.

이번 병오년 칠월칠석기도에는 소원 하나를 적으면서 그 소원을 위해 내가 실천할 일 한 가지도 함께 마음에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바란다면 몸을 아끼고 마음을 편안히 하는 생활을 실천하고, 화목을 바란다면 먼저 웃고 먼저 양보하며 먼저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보십시오.

그리고 복을 원한다면 오늘 한 가지라도 복을 지어보십시오. 따뜻한 말 한마디도 좋고, 작은 보시도 좋으며,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축원하는 마음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좋은 씨앗을 심다 보면 어느 날 우리의 삶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소원은 하늘에만 맡겨두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도하면서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을 실천할 때 기도와 삶이 하나가 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의 소원은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자신과 이웃을 함께 밝히는 선한 원력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무엇을 받을 것인가?”보다 “나는 무엇을 베풀 것인가?”,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보다 “나는 누구에게 기쁨을 줄 것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 마음에서 복이 시작되고, 우리가 바라는 좋은 소원도 한 걸음씩 현실의 삶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것을 바랍니다. 건강하기를 바라고, 가족이 평안하기를 바라며, 자녀가 잘되고 하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소원이 아무리 간절해도 그 소원에 맞는 삶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좋은 열매를 맺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소원을 세웠다면 그 소원에 어울리는 좋은 마음과 좋은 행동을 함께 지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법우 여러분, 복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날마다 짓는 말과 행동, 마음 씀씀이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집니다. 남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잘못을 용서하는 것,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족을 아끼는 것 모두가 복을 짓는 일입니다.

때로는 아주 작은 일이 큰 복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먼저 웃어주는 것, 먼저 인사하는 것,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것,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것도 귀한 자비의 실천입니다. 이런 작은 선행이 쌓이면 우리의 마음도 밝아지고 주변의 인연도 따뜻해집니다.

오늘 병오년 칠월칠석기도를 입재하면서 법우 여러분께서는 부처님 전에 저마다 간절한 소원을 올리실 것입니다. 그 소원과 함께 “제가 먼저 좋은 삶을 살겠습니다.”라는 발원도 하나 더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기간 동안 작은 선행 한 가지라도 반드시 실천해 보십시오.

가족의 화목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부드럽게 말하고, 좋은 인연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좋은 인연이 되어주십시오. 복을 원한다면 먼저 복을 짓고,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 보십시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기도는 말에 머물지 않고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좋은 소원은 좋은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부처님께 무엇을 달라고 간절히 비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오늘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좋은 씨앗을 심은 사람에게는 언젠가 반드시 좋은 열매가 찾아옵니다.

이번 칠석기도가 단순히 소원을 비는 사흘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복을 짓는 소중한 수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부터 말 한마디라도 더 따뜻하게 하고, 마음 하나라도 더 너그럽게 쓰며, 작은 선행 하나라도 더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라는 마음을 넘어 복을 지을 줄 아는 불자가 됩시다. 내가 지은 선한 마음과 공덕이 가족과 이웃에게 전해지고, 다시 나의 삶을 밝히는 복덕의 인연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모두의 선한 발원이 원만히 성취되고, 가정마다 건강과 화목과 평안이 충만하시기를 부처님 전에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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