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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9일(수) 아침방송법문 : “별에 소원을 빌기보다 마음에 등불을 밝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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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9 08:29:18, 조회 : 102,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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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8월 19일(수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별에 소원을 빌기보다 마음에 등불을 밝힙시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음력 칠월 초이렛날, 칠월칠석입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칠석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건강하기를 바라고,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며, 어려운 일이 풀리고 좋은 인연이 찾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소원을 갖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불자는 소원을 비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함께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 제160게송에서 “자기야말로 자기 자신의 의지처이다. 다른 누가 나의 의지처가 되겠는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말씀은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밝히는 첫걸음은 결국 자기 마음과 행동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내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주변 사람이 먼저 달라지기를 기다립니다. 부부 사이가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상대방이 먼저 변하기를 원하고,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면서 자녀에게 잔소리만 하며, 좋은 인연을 바라면서도 내가 먼저 좋은 인연이 되려는 노력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등불은 다른 사람이 대신 밝혀줄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말투를 부드럽게 하고, 내가 먼저 이해하며, 내가 먼저 욕심을 줄이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내 마음 하나가 밝아지면 신기하게도 주변의 인연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속에는 누구에게나 어두운 구석이 있습니다. 오래된 서운함이 있을 수도 있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며, 남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열등감이나 욕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마음속에 이런 어둠을 오래 품고 살아가면 자신이 가장 먼저 힘들어집니다.
마음에 등불을 밝힌다는 것은 이러한 어둠을 하루아침에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미움 하나를 조금 줄이고, 욕심 하나를 내려놓으며, 서운한 사람을 조금 이해하고, 감사하지 못했던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에게 서운한 일이 있다면 “왜 저 사람은 나를 몰라줄까?”라고 생각하기 전에 “나는 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려 했는가?”를 돌아보십시오.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많다면 “왜 내 뜻대로 하지 않을까?”라고 답답해하기 전에 자녀의 삶을 믿고 기다려주는 마음도 가져보십시오.
이것이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일입니다. 지혜의 등불이 켜지면 상대방의 잘못만 보던 눈으로 나 자신도 볼 수 있게 되고, 자비의 등불이 켜지면 미워했던 사람의 아픔까지 조금씩 헤아릴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칠석기도를 회향하면서 우리는 부처님 전에 여러 소원을 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만 더 보태어 발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처님, 제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와 함께 “제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또 “제 앞길을 밝혀주십시오.”라고만 기도하기보다 “제가 제 마음을 밝히고 다른 사람의 길도 밝혀주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발원해 보십시오. 이런 기도는 무엇을 얻기 위한 기도에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수행의 기도로 깊어집니다.
법우 여러분, 밤하늘의 별빛은 아름답지만 우리의 인생길을 대신 걸어주지는 못합니다. 결국 오늘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으며,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인지는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오늘 칠월칠석에는 별에 소원을 맡겨두는 데 그치지 말고 자기 마음에도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보십시오. 감사의 등불, 용서의 등불, 자비의 등불, 지혜의 등불 가운데 하나라도 밝힌다면 그 빛은 먼저 내 마음을 밝히고, 이어 가족과 이웃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비추게 될 것입니다.
칠석기도의 참된 공덕은 오늘 회향법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밝힌 마음의 등불을 내일부터도 꺼뜨리지 않고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그 등불을 잘 지켜가는 것이 우리가 부처님 전에 올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회향이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에 등불을 밝힌다는 말은 듣기에는 참 아름답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혼자 조용히 앉아 있을 때는 마음을 평안하게 지킬 수 있지만, 가족과 부딪히고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며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생기면 금세 화가 나고 서운함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진짜 수행은 사람과 부딪히는 생활 속에서 시작됩니다.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에게 잘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앞에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우리 마음의 등불이 얼마나 밝은지가 드러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고 원한을 버림으로써 풀린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좋지 않은 말을 했다고 똑같이 되돌려주고, 나를 서운하게 했다고 더 크게 서운함을 갚는다면 마음의 어둠은 점점 짙어질 뿐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그 사람을 당장 용서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 미움을 내 마음속에서 계속 키우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던진 말 한마디는 이미 지나갔는데 우리는 그 말을 마음속에서 수십 번 되풀이하며 스스로를 괴롭힐 때가 있습니다. 밤에 누워서도 생각하고, 다음 날에도 생각하며,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이야기하면서 상처를 되살립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보다 오히려 내가 더 오래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럴 때 마음에 등불을 밝힌다는 것은 “이제 그만 놓아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줄 아는 것입니다. 용서할 수 있다면 용서하고, 아직 용서가 어렵다면 적어도 미움을 더 키우지는 않겠다고 마음먹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의 어둠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합니다.
법우 여러분,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운 인연이지만 그만큼 서로에게 서운함을 주기 쉬운 인연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하고, 오래 함께 살았다는 이유로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가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오면 서로에게 고마운 일보다 부족한 점이 먼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자녀에게도 잘한 것은 당연하게 여기고 부족한 것만 걱정하며 잔소리하기 쉽습니다. 부모님께도 늘 곁에 계실 것처럼 생각하여 따뜻한 말 한마디를 미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언젠가 해야지 했던 감사의 말을 하지 못한 채 인연이 멀어질 수도 있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화해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등불은 오늘 밝혀야 합니다.
오늘 가족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한 번 해보십시오. 평소 말없이 수고하는 사람에게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말해보십시오. 부모님이 계신다면 안부를 여쭙고, 자녀에게는 걱정과 잔소리보다 “나는 너를 믿는다.”는 말을 건내보십시오.
이런 말 한마디가 작은 등불입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로 지쳐 있는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수도 있습니다. 불자가 밝히는 등불은 촛불만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말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우리가 밝혀야 할 등불은 감사의 등불입니다. 사람은 없는 것을 바라볼 때 마음이 어두워지고, 이미 가진 것을 바라볼 때 마음이 밝아집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했던 날이 복이었음을 알고, 가족을 잃고 나서야 함께했던 시간이 얼마나 귀했는지를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뜰 수 있었고,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으며, 전화 한 통 걸 사람이 있고, 안부를 물을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귀한 복입니다. 큰일이 생기지 않고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 또한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큰 은혜입니다.
칠석날 사람들은 새로운 복을 바라지만, 오늘은 이미 내게 와 있는 복도 한번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없는 것만 세어보면 인생은 늘 부족하지만, 있는 것을 세기 시작하면 평범했던 삶 속에도 감사할 것이 참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그리고 마음의 등불은 나에게만 비추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조금 여유가 있다면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고, 외로운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나의 등불로 다른 사람의 어두운 길을 조금 밝혀주는 것이 보살의 마음입니다.
큰돈을 보시해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아픈 사람을 위해 잠시 기도해 주는 것, 혼자 있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 하는 것, 지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상대의 좋은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것 역시 훌륭한 자비의 등불입니다.
오늘 불심사에서는 사흘 동안 이어온 병오년 칠월칠석기도를 회향합니다.
그러나 기도 회향은 기도의 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며 세운 좋은 마음을 세상으로 돌려보내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법당에서 기도할 때만 자비롭고 집으로 돌아가 다시 화를 낸다면 기도의 등불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법당에서 가족의 행복을 발원했다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좋은 인연을 발원했다면 오늘부터 내가 먼저 좋은 인연을 만들어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밤 칠석의 별을 바라보게 된다면 소원 하나만 빌지 마시고 자기 마음도 한번 바라보십시오. 내 마음에는 지금 어떤 등불이 필요한지 물어보십시오. 용서가 필요하다면 용서의 등불을 밝히고, 감사가 부족하다면 감사의 등불을 밝히며, 욕심이 많다면 내려놓음의 등불을 밝혀보십시오.
그리고 그 등불 하나를 오늘 하루 꺼뜨리지 않고 살아보십시오. 가족에게는 따뜻하게 말하고, 만나는 사람에게는 친절하며,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욕심과 화를 한 번 더 살펴보십시오.
하늘의 별은 멀리 있지만 마음의 등불은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밝힌 작은 등불 하나가 가족의 마음을 밝히고, 이웃을 밝히며, 결국 나 자신의 인생길까지 환하게 비추게 될 것입니다.
별에 소원을 빌기보다 마음에 등불을 밝힙시다. 오늘 칠석기도의 회향이 단지 소원을 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법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마음에서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새롭게 밝히는 참된 수행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말씀을 아주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칠석날 우리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밝히는 일입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좋은 인연도 바로 보기 어렵고, 마음이 밝으면 작은 일에서도 감사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칠석기도를 회향하면서 감사의 등불 하나, 용서의 등불 하나, 자비의 등불 하나를 마음에 밝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등불을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내일부터의 삶 속에서도 계속 지켜가십시오.
가족에게 따뜻하게 말하고, 서운한 마음은 조금 내려놓으며, 어려운 사람에게 작은 친절이라도 베풀어 보십시오. 바로 그런 실천이 기도의 공덕을 삶으로 이어가는 참된 회향입니다.
법우 여러분, 별에 소원을 빌기보다 마음에 등불을 밝힙시다. 그 작은 등불이 먼저 내 마음을 밝히고, 가족과 이웃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비추는 자비의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병오년 칠월칠석기도에 동참하신 모든 법우 여러분의 선한 발원이 원만히 이루어지고, 가정마다 건강과 화목, 지혜와 평안이 충만하시기를 부처님 전에 축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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