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방송게시판
|
|
|
|
![]()
| 8월 20일(목) 아침방송법문 :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
|
|
2026-08-20 08:23:04, 조회 : 105, 추천 : 0 |
|
|
|
불기 2570년 8월 20일(목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법우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합니다. 아무리 조심하며 살아도 판단을 잘못할 때가 있고,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할 때도 있으며, 내 생각이 옳다고 믿었다가 나중에 그것이 잘못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잘못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보다 잘못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 제50게송에서 이런 뜻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남의 허물을 보지 말고,
남이 했거나 하지 않은 일을 살피지 말며,
자기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살펴보라.”
우리는 남의 잘못은 참 잘 봅니다. 다른 사람이 조금만 실수해도 금방 알아차리고, “저 사람은 왜 저럴까.”하면서 판단합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잘못을 바라보는 일에는 너그러워질 때가 많습니다.
내가 화를 내면 “그 사람이 나를 화나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심한 말을 하면 “그 사람이 먼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사정이 있어서 그랬다.”며 이유를 찾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실제로 억울한 일도 있고 상대방의 잘못이 더 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그 속에서도 한 가지를 더 살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잘못과 별개로 나는 정말 잘못한 것이 없는가?”하고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상대방이 아흔아홉 가지를 잘못했더라도 내가 한 가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 한 가지는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속에는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을 인정하면 내가 지는 것 같고, 체면이 깎이는 것 같으며, 상대방이 나를 얕잡아볼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분명히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그럴 뜻은 아니었다.”고 변명합니다. “당신도 잘못했잖아.”라며 상대의 잘못을 끌어들이고, 때로는 오래전에 있었던 일까지 다시 꺼내어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법우 여러분, 잘못을 인정한다고 사람이 작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변명할수록 사람은 작아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을 때 마음의 크기는 더욱 커집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제 행동 때문에 마음이 상하셨다면 미안합니다.”
이 몇 마디가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진심으로 할 수 있다면 오래된 갈등도 풀리기 시작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라고 해서 자녀에게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부부가 오래 함께 살았다고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모두 아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지나친 말을 했다면 부모도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편이 잘못했다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아내가 잘못했다면 남편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른이 먼저 사과한다고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어른을 보면서 자녀는 책임지는 법을 배우고, 아랫사람은 진정으로 존경할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는 말입니다.
성격이 급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나이가 들어서 고치기 어렵다고 하며, 평생 이렇게 살아왔으니 이제는 바꿀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수행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알아차렸다면 조금씩 고칠 수 있고, 거친 말을 많이 했다면 부드럽게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으며, 고집이 강했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한 번 더 들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약사재일입니다. 우리는 약사여래부처님 전에 건강과 무병장수를 발원합니다. 그런데 몸에 병이 생기면 의사에게 가서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말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배가 아픈데 아프지 않다고 하고, 병이 있는데 없다고 우긴다면 좋은 약이 있어도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마음도 똑같습니다.
내 마음속에 화가 있는데 “나는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하고, 욕심이 있는데 “나는 욕심이 없다.”고 하며, 내가 잘못했는데도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고집한다면 마음의 병은 고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참회는 마음의 병을 고치는 첫 번째 약과 같습니다.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진단이고,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과 자신을 지나치게 책망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참회는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하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참회는 잘못을 분명히 보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과거의 잘못에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 잘못을 디딤돌로 삼아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누군가와 마음이 불편하다면 상대방의 잘못을 열 가지 찾기 전에 먼저 나에게 고칠 점 하나가 없는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내 잘못이 보인다면 변명부터 하지 마십시오. “그 부분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먼저 인정해 보십시오. 그 한마디가 굳어 있던 상대의 마음을 풀어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입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가 아닙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사람이야말로 어제의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입니다.
오늘 약사재일을 맞아 몸의 병이 낫기를 기도하는 것과 함께 마음속 고집과 자존심, 미움과 변명의 병도 조금씩 치유해 가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허물을 바로 볼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알게 된 잘못을 고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수행자가 지녀야 할 참된 용기입니다.
법우 여러분, 잘못을 인정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정한 뒤의 변화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귀하지만,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참회의 의미가 깊어집니다.
우리는 흔히 사과만 하면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과는 말 한마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전과 다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말로 상처를 주었다면 다음부터는 말을 조금 줄이고 한 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약속을 가볍게 여겼다면 다음에는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며, 고집 때문에 다른 사람을 힘들게 했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바로 수행입니다. 수행은 법당에서 절하고 염불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습관 하나를 알아차리고 고쳐가는 생활 속에서도 이루어집니다.
특히 가족과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낯선 사람에게는 예의를 지키면서도 가족에게는 쉽게 화를 내고,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도 자녀에게 잘못했다면 사과할 수 있어야 하고, 부부 사이에도 먼저 잘못을 깨달은 사람이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어른인데”, “내가 부모인데”, “내가 먼저 왜 사과해야 하나.” 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먼저 사과한다고 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존심보다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체면보다 진실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 큰 사람입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이 모든 책임을 무조건 자신에게 돌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상대방의 잘못은 그것대로 바르게 보되, 그 속에서 내가 잘못한 부분까지 감추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또 내가 사과했다고 상대방이 곧바로 마음을 풀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상처가 깊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내가 사과했는데 왜 받아주지 않느냐.”고 다시 화를 내기보다 상대방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약사재일입니다. 몸이 아프면 병을 숨기지 않고 어디가 아픈지 살펴야 치료할 수 있듯이 마음의 병도 먼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바라보아야 고칠 수 있습니다.
미움에는 용서가 필요하고, 욕심에는 내려놓음이 필요하며, 교만에는 겸손이 필요하고, 잘못에는 참회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약이 됩니다.
오늘 하루 세 가지만 실천해 보십시오. 잘못을 알았을 때 변명부터 하지 말고, 내 잘못이라면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행동 하나라도 바꾸어 보십시오.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수행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했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며,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고쳐가는 과정 자체가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용기입니다. 오늘 약사재일을 맞아 몸의 건강과 더불어 마음속 고집과 자존심도 함께 내려놓고 치유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한마디가 한 사람의 마음을 풀고, 오래된 인연을 다시 이어주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평안하게 만드는 귀한 수행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
|
|
|
|
|
|
|
|
|
|
|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