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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5일(화) 아침방송법문 : “선택 앞에서 마음을 살핍시다.”
眞虛性宗 2026-08-25 08:51:03, 조회 : 94, 추천 : 0
불기 2570년 8월 25일(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선택 앞에서 마음을 살핍시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 어떤 말을 할 것인지, 누구의 부탁을 받아들일 것인지, 어떤 일은 하고 어떤 일은 하지 않을 것인지 끊임없이 선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결국 수많은 선택이 모여 이루어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선택할 때 대부분 결과만 생각합니다.
“이것을 하면 나에게 이익이 될까, 손해가 될까?”, “어느 쪽이 더 편할까?”,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를 먼저 따져봅니다.
물론 현실을 살아가면서 이해득실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선택을 하려는 내 마음은 어디에서 출발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 첫머리에서 “마음이 모든 것에 앞서며, 마음이 그 주인이 되고 마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도 먼저 마음에서 시작되며, 어떤 마음으로 선택했느냐에 따라 그 뒤에 따라오는 결과도 달라집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욕심에서 시작한 것과 자비에서 시작한 것은 전혀 다른 업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경우에도 진심으로 그 사람을 돕고 싶어서 하는 말이 있는가 하면, 내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도 있습니다.
보시를 하면서도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하는 보시가 있는가 하면,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앞설 때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비슷해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택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수행은 마음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화가 나서 결정하려는 것은 아닌가?”, “욕심 때문에 서두르고 있지는 않은가?”, “체면 때문에 싫은데도 억지로 선택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한 번만 살펴도 잘못된 선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화가 났을 때는 중요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화난 마음은 상대방의 잘못을 크게 보이게 하고 내 잘못은 작게 보이게 하며, 욕심이 강할 때에는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이고 그 뒤에 따라올 결과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흐려져 있을 때 내린 선택은 시간이 지나 마음이 가라앉고 나면 후회로 남기 쉽습니다.

법우 여러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에는 잠시 멈추어 세 가지를 살펴보십시오.
“이 선택이 나를 편안하게 하는가, 이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괴로움을 주지는 않는가,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내가 부끄럽지 않을 선택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차분히 살펴보면 마음속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작은 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언제나 완벽한 선택을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최선을 다해 결정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고, 나중에 돌아보면 다른 선택을 했으면 좋았겠다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과를 모두 내 뜻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 끌려가지 않도록 마음을 살피며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수행은 선택을 하지 않는 삶이 아니라 바르게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내 욕심만 채우는 쪽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하고, 화를 풀어놓는 말보다 관계를 살리는 말을 선택하며, 당장의 편안함보다 마음에 부끄럽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 작은 선택들이 쌓여 결국 우리의 인격이 되고 삶의 방향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어떤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오.
먼저 한 번 숨을 고르고 내 마음을 바라보며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선택하려 하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선택하기 전에 마음을 살피는 그 짧은 시간이 우리를 후회에서 지켜주고, 보다 지혜로운 삶으로 이끄는 귀한 수행이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선택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어느 길이 옳은지 몰라서일 때도 있지만, 사실은 마음속에서 서로 다른 욕심이 부딪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옳은 길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도 편한 길을 택하고 싶고,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몫을 놓치기 싫으며, 참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마디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그래서 선택의 문제는 결국 마음공부의 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나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며, 싫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닙니다.
몸에 좋은 약은 쓰기도 하고, 달콤한 음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듯이 삶의 선택도 당장의 좋고 싫음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불교에서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삼독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 가지가 마음을 덮으면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선택일수록 “내가 지금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 가운데 어느 것에 끌리고 있지는 않은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많은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상대방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곧바로 관계를 끊어버리거나, 서운한 마음 때문에 오래 쌓아온 인연을 외면하고, 자존심 때문에 먼저 사과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감정은 오래 머물지 않지만 감정 속에서 내린 선택의 결과는 오랫동안 남을 수 있습니다.

화가 날 때 던진 한마디가 십 년 인연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잠깐의 자존심 때문에 다시 만나기 어려운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그 순간 한마디를 참아주고, 한 걸음 물러서고, 먼저 손을 내미는 선택이 오래된 관계를 살려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순간의 감정보다 인연의 무게를 먼저 생각합니다.

선택의 순간에는 “누가 옳은가?”만 따지지 말고 “무엇이 이 인연을 살리는가?”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사람을 잃을 수 있고, 내가 조금 양보하면서 더 귀한 인연을 지켜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조건 참고 부당한 일을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분노가 내 결정을 대신하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때로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선택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정작 자신의 양심과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보다 “이 선택을 하고 난 뒤 내가 내 마음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보라고 합니다.
밖에서 정답을 찾기 전에 내 마음이 맑은지 흐린지를 살피고, 이 선택이 탐욕을 키우는지 내려놓음을 키우는지, 미움을 키우는지 자비를 키우는지를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방향이 바르면 선택의 방향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결과가 생기면 내가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면서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남을 탓하기 쉽지만, 수행하는 사람은 자신이 한 선택의 몫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한 선택에서도 배우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잘못 선택했다고 해서 자신을 오래 책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의 나는 그만큼밖에 알지 못했고, 그만큼의 지혜로 선택했음을 인정하면서 지금이라도 잘못된 방향을 고치면 됩니다.
수행은 한 번도 잘못 선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알아차렸을 때 다시 바른 방향으로 돌아서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계속 가는 것이 더 큰 어리석음입니다.
사과해야 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고, 고쳐야 할 일이 있다면 고치며, 놓아야 할 것이 있다면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한다면 너무 빨리 답을 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마음을 잠시 가라앉힌 뒤 “이 선택은 욕심에서 나오는가, 자비에서 나오는가, 순간의 감정인가, 오래 두어도 후회하지 않을 마음인가?”를 차분히 살펴보십시오.
그렇게 마음을 살핀 뒤 내딛는 한 걸음은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좋은 선택은 언제나 편한 선택과 같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내가 조금 손해를 보고, 자존심을 내려놓으며, 당장의 욕심을 참아야 하는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은 시간이 지나도 후회가 적고, 결국 나와 다른 사람 모두에게 좋은 인연을 남기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살아가다 보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럴 때 억지로 빨리 답을 내려고 하기보다 잠시 멈추어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흔들리는 물에서는 바닥이 잘 보이지 않듯이 흔들리는 마음에서는 바른 판단도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음이 급하거나 화가 났을 때, 욕심이 앞설 때에는 중요한 결정을 조금 미루어도 좋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하룻밤 마음을 가라앉혀본 뒤 결정한다고 해서 늦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잠시 멈출 줄 아는 사람이 더 지혜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 앞에서는 나의 이익만이 아니라 그 선택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사람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면 상대방의 마음에는 무엇이 남을까?”하고 한 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선택은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자비로운 선택이란 내가 무조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을 함께 살리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업이란 우리의 의도와 행동이 쌓여 삶의 결과를 만들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도 하나의 선택이며, 참아준 한마디도 선택이고, 어려운 사람에게 내민 손길 역시 하나의 선택입니다.
결국 인생의 큰 방향은 이러한 작은 선택들이 하루하루 쌓이면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창한 선택에서만 지혜로울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누구에게 따뜻하게 말할 것인지, 서운한 일을 오래 품을 것인지 내려놓을 것인지, 내 편안함만 생각할 것인지 다른 사람을 조금 배려할 것인지와 같은 작은 선택부터 살펴야 합니다.
매일의 작은 선택이 곧 수행이며, 그것이 쌓여 우리의 인품과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법우 여러분, 좋은 선택이 언제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바르게 선택했어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과 분노에 끌리지 않고 양심과 자비를 따라 선택했다면 결과가 뜻과 달라도 마음에 남는 후회는 훨씬 적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면 잠깐 멈추어 자신의 마음에게 물어보십시오.
“지금 이 마음은 욕심인가, 화인가, 아니면 지혜와 자비인가?”
그리고 지금의 선택이 시간이 지나도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을 것인지를 한 번 더 살펴보십시오.

인생은 한 번의 큰 선택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말 한마디, 작은 양보 하나, 누군가에게 내미는 손길처럼 매일의 선택이 모여 결국 한 사람의 삶을 만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선택을 잘하려 애쓰기 전에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는 수행을 해나가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서두르는 마음보다 살피는 마음을 선택하고, 화를 내는 말보다 인연을 살리는 말을 선택하며, 욕심보다 자비가 조금 더 앞서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선택 앞에서 마음을 살피는 작은 습관이 쌓일 때 우리의 삶도 조금씩 후회가 적고 평안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바른 마음에서 바른 선택이 나오고, 그 바른 선택이 결국 우리의 삶을 밝히는 길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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