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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1일(월) 아침방송법문 : “기도의 공덕을 삶으로 이어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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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08:50:35, 조회 : 8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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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8월 31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기도의 공덕을 삶으로 이어갑시다.”
법우 여러분, 어제 우리는 병오년 우란분절 백중 사십구일 영가천도기도를 회향했습니다.
사십구일 동안 선망부모와 조상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정성껏 기도했고, 그 기도의 공덕을 모든 인연에게 회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기도가 끝난 뒤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기도할 때는 누구나 마음이 경건해집니다.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리고 두 손을 모으면 부모님의 은혜도 생각나고, 먼저 떠난 가족도 그리워지며, 내가 잘못했던 일들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법당을 나서는 순간 다시 화를 내고, 가족에게 서운한 말을 하고, 작은 일에 욕심을 부린다면 기도의 참뜻을 온전히 살렸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기도의 공덕은 기도한 시간의 길이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 내 마음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부드러워졌는지, 어려운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졌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백중기도의 회향은 바로 그 마음을 우리의 생활 속으로 옮겨놓는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마음이 모든 것의 앞장이 되고, 마음이 모든 것을 이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그에 따른 평안이 그림자처럼 따라온다는 뜻입니다.
결국 우리가 지은 공덕도 마음에서 시작하여 말과 행동으로 나타날 때 비로소 삶을 밝히는 힘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거창한 일을 해야만 공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아침 가족에게 따뜻하게 한마디 건네는 것도 공덕이고, 서운했던 사람을 조금 이해해 보는 것도 공덕이며,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먼저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공덕입니다.
누군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작은 도움을 보태는 것 역시 우리가 기도하면서 닦은 자비심을 삶으로 이어가는 일입니다.
특히 백중기도를 하면서 부모와 조상의 은혜를 많이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감사의 마음을 살아 계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먼저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속으로만 감사하기보다 전화 한 통을 드리고, 따뜻한 말을 건네고, 가까운 사람의 수고를 알아주는 것이 살아 있는 효도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잘하는 일이 때로는 가장 어려운 수행입니다.
남에게는 친절하면서 가족에게는 무심하고, 법당에서는 부드러우면서 집에서는 쉽게 화를 낸다면 수행의 자리가 아직 생활 속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법당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가정과 일상에서 완성되어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어제까지 올린 기도의 정성을 오늘부터 잊지 마십시오.
기도할 때 가졌던 맑은 마음을 한 가지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십시오.
그 작은 실천이 쌓이고 쌓일 때 백중기도의 공덕은 회향일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남은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의 공덕을 삶으로 이어간다는 것은 특별한 날에만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조금 더 바르게 말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행동하며, 조금 덜 욕심내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우리가 변화해야 할 자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아가고 있는 가정과 일터,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입니다.
기도를 오래 했어도 작은 일에 쉽게 화를 내고, 내 주장만 앞세우며,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다시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반대로 예전보다 한 번 더 참을 수 있고, 먼저 사과할 수 있고, 누군가의 허물을 덮어줄 수 있다면 이미 기도의 공덕이 삶 속에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수행의 깊이는 얼마나 많은 경전을 읽었느냐보다 내 성품이 얼마나 부드러워졌느냐에서 드러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고, 오직 원한을 버림으로써 풀린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며 닦은 마음도 결국 사람 사이의 갈등을 줄이고 미움을 내려놓는 데 쓰여야 합니다.
기도 후에도 오래된 서운함을 붙잡고 있다면 그 마음부터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물론 사람의 마음은 하루아침에 완전히 달라지지 않습니다.
용서하고 싶어도 다시 서운해지고, 화를 내지 않으려 해도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나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하고 한 번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수행입니다.
기도는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릴 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화를 냈다면 빨리 미안하다고 말하고, 욕심이 생겼다면 조금 덜 가지려 하고, 누군가를 미워했다면 그 사람의 입장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 이것이 기도의 힘입니다.
또한 공덕은 나눌 때 더 커집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야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안부 전화 한 통,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도 훌륭한 보시가 됩니다.
백중기도를 통해 우리는 부모와 조상의 은혜를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 은혜를 세상에 다시 돌려주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자녀에게 전하고, 내가 받은 도움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며, 내가 받은 자비를 또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진정한 회향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한 가지 작은 실천을 정해 보십시오.
누군가에게 감사하다고 말해도 좋고, 먼저 전화해도 좋으며, 서운했던 사람에게 부드러운 말을 건네도 좋습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기도의 공덕을 살아 있는 공덕으로 바꾸어 줍니다.
기도의 향기는 법당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말과 표정과 행동을 통해 가정으로, 이웃으로, 세상으로 퍼져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기도한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기도의 공덕을 삶으로 이어가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큰일을 해야만 큰 공덕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루하루 쌓이는 작은 선행과 따뜻한 마음이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꾸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법구경에는 “작은 선이라 하여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모여 항아리를 채우듯,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선을 쌓아 마침내 복으로 가득해진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일상에서 자주 되새겨야 합니다.
한 번의 친절, 한마디의 감사, 작은 양보와 배려도 끊임없이 이어지면 어느새 한 사람의 성품이 되고 그 사람의 인생이 됩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십구일 동안 매일 기도했던 정성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하나의 씨앗으로 남습니다.
이제 그 씨앗에 물을 주고 싹을 틔우는 일은 오늘부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도할 때 부모님의 은혜가 생각났다면 오늘은 부모님께 따뜻한 안부를 전해 보십시오.
먼저 떠난 조상과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면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에게 더 잘해 주십시오.
기도하면서 모든 사람이 평안하기를 빌었다면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웃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십시오.
우리는 때로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는 친절하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소홀하기 쉽습니다.
남에게는 좋은 말을 하면서 가족에게는 짜증을 내기도 하고, 밖에서는 양보하면서 집에서는 내 주장만 앞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행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가족에게 부드럽게 말하고, 배우자의 수고를 알아주며, 자녀의 마음을 한 번 더 들어주고, 형제와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기도의 공덕을 가장 현실적으로 이어가는 길입니다.
우리가 법당에서 수없이 절을 하는 것도 결국 사람 앞에서 내 고집과 아만을 조금 낮추기 위한 수행입니다.
부처님께 합장하는 그 두 손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을 때 기도는 비로소 살아 있는 수행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도의 공덕을 이어간다는 것은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마음을 바르게 쓰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기고, 믿었던 사람에게 서운할 때도 있으며, 몸이 아프고 경제적으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내가 이렇게 기도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 어려움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헤쳐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는 삶의 모든 어려움을 없애주는 방패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는 등불입니다.
그래서 기도한 사람은 어려움이 없어서 평안한 사람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을 돌아보면 잘한 일도 있고 아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고마운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마음이 상했던 일도 있었으며, 이루어진 일도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간 일을 붙잡고 후회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고치면 되고, 서운한 일이 있다면 조금씩 내려놓으면 되며, 부족했던 일이 있다면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불교의 수행은 완벽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고 바른 길로 다시 돌아오는 공부입니다.
내일부터는 새로운 9월이 시작됩니다.
오늘 8월의 마지막 날에 마음속에 남아 있는 미움과 섭섭함 하나쯤 내려놓고, 새로운 달에는 조금 더 감사하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많이 갖겠다는 다짐보다 많이 베풀겠다는 다짐을 하고, 인정받겠다는 마음보다 먼저 이해하겠다는 마음을 내어보십시오.
법우 여러분, 백중기도는 어제로 회향했지만 우리의 수행까지 회향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기도하면서 다짐했던 좋은 마음을 오늘 하루 지키고, 오늘 지킨 마음을 내일도 이어가며,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향입니다.
기도의 공덕은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예전보다 화를 조금 덜 내고, 감사의 말을 조금 더 하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한 번 더 살필 수 있게 되었다면 이미 공덕은 내 삶 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달라지면 가정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가정이 달라지면 주변의 인연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라도 좋은 일을 하고, 한 사람에게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며, 한 번이라도 내 욕심을 내려놓아 보십시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나는 기도한 사람답게 살았는가?” 하고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그 질문을 매일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백중 사십구일 동안 올린 우리의 기도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기도는 우리의 말이 되고 행동이 되고 자비가 되어 가정과 이웃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의 끝을 수행의 끝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회향한 공덕을 오늘의 친절로 이어가고, 오늘의 친절을 내일의 자비로 이어가며 살아갑시다.
그렇게 우리의 하루하루가 기도가 되고, 우리의 삶 자체가 부처님께 올리는 가장 아름다운 공양이 되기를 바랍니다.
8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지나간 한 달은 감사히 보내고 새로운 9월은 더욱 맑고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기도하면서 얻은 좋은 마음을 잃지 않고, 그 공덕을 가정과 이웃과 세상에 나누며 살아가는 참된 불자가 되기를 발원하면서 오늘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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