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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05일(목) 아침방송법문 : “누군가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것도 자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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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5 07:55:36, 조회 : 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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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11월 5일(목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누군가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것도 자비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누군가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것도 자비입니다.”라는 주제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괴로움이 있습니다. 몸이 아파서 겪는 괴로움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근심도 있으며,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깊이 아프게 하는 괴로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반드시 혼자 사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과 함께 살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면 외로울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면서도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쓸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거나 가까운 친구들과 하나둘 이별하게 되면 외로움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각자의 생활에 바쁘다 보니 자주 만나지 못하고, 하루 종일 누구와도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저녁을 맞이하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누군가의 외로움을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겉으로는 웃으며 잘 지내는 것 같아도 마음속에는 말하지 못한 그리움과 쓸쓸함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외롭다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합니다.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또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해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저 괜찮다는 말로 외로움을 감추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숫타니파타의 자애경에서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어머니가 하나뿐인 자식을 목숨으로 보호하듯, 모든 살아 있는 존재에게 한량없는 자애의 마음을 닦아야 한다.”
이 말씀은 모든 생명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보살피라는 가르침입니다. 여기서 자애란 단순히 다른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리고 그 사람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비를 실천한다고 하면 어려운 사람에게 재물을 보시하거나 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일부터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보시도 참으로 귀한 공덕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외로움을 알아주고 그 마음을 따뜻하게 살펴주는 일 역시 소중한 자비의 실천입니다.
가령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께 전화를 드려 “식사는 하셨습니까? 건강은 어떠십니까?”하고 안부를 여쭙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온종일 누군가의 목소리를 기다리던 분에게는 그 짧은 전화 한 통이 커다란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분이나 오랫동안 병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육신의 고통보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럴 때는 특별한 위로의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곁에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자비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무조건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그 사람이 겪고 있는 괴로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마음을 나누려는 사람이 참으로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때로는 외로운 사람에게 좋은 말씀을 해 주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많은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충고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고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겠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군요.”
“제가 이야기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 어린 관심이 외로운 사람의 마음을 열어 주는 소중한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불자로서 닦아야 할 자비심은 멀리 있는 특별한 수행이 아닙니다.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지는 않은지, 혼자 지내는 이웃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도반이 외롭게 지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하는 도반 사이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어려움을 살피는 따뜻한 정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법당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롭게 지내는 도반에게 먼저 연락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도 참으로 귀한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오늘은 내가 외로운 사람을 위로하지만, 언젠가는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주고 마음을 나누는 일은 남을 위한 자비인 동시에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깊어 가는 가을날, 잠시 주변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내 가까이에 말없이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오랫동안 안부를 묻지 못한 사람이 없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 누군가에게 먼저 따뜻한 안부를 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건네는 작은 관심 하나가 그 사람의 외로운 하루를 밝히는 자비의 등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앞서 우리는 외로움이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깊은 아픔을 남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외로움을 알아주는 것이 왜 소중한 자비의 실천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겠습니까? 특별히 많은 시간을 내거나 큰 도움을 주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이야기할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힘든 사정을 털어놓으면 위로하기에 앞서 충고부터 하거나, 그 정도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는 일이라며 가볍게 넘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법우 여러분, 외로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훌륭한 충고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은 위로받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사랑스럽고 이익이 되는 말을 하며, 다른 사람을 해치는 말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법구경 제133게송의 가르침과도 통하는 말씀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하신다고 귀찮아하지 마십시오. 그 말씀 속에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이 값비싼 선물보다 더 큰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도 서로의 외로움을 살펴야 합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왔다고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대화가 줄어들고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마음의 거리는 점점 멀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가족에게 “요즘 마음은 어떻습니까?”, “힘든 일은 없습니까?”하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대가 이야기할 때는 중간에 말을 끊거나 판단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소중한 인연이 만들어집니다.
우리 불심사 법우님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자비의 실천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매일 아침방송을 함께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인연도 소중하지만, 그 인연이 서로의 어려움을 살피고 외로움을 덜어주는 따뜻한 도반의 정으로 이어질 때 더욱 뜻 깊은 신행생활이 될 것입니다.
특히 병환으로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법우님이나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고 그리움 속에 지내시는 분들께는 우리가 먼저 안부를 전해 보았으면 합니다.
전화 한 통이 부담스럽다면 짧은 문자 한 줄도 좋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언제나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가 누군가에게는 외롭고 긴 하루를 견디게 하는 따뜻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자비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완전히 없애 주는 능력이 아니라,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상대의 외로움을 알아주고 조용히 곁을 지켜 주는 일도 훌륭한 보살행입니다.
오늘 하루는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하려고 애쓰기보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더 진심으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경청이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자비의 손길이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누군가의 외로움을 알아주고 따뜻한 관심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자비의 실천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어도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속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쓸쓸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반드시 큰 도움이나 특별한 위로가 아닙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 어려울 때 마음으로 함께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에 따뜻한 희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모든 사람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모든 사람은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자신을 남에게 견주어 해치거나 죽이지 말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가르침이면서, 나 자신이 괴로움을 싫어하듯 다른 사람도 괴로움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헤아리게 합니다.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을 바라듯, 다른 사람도 그러한 관심과 위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법우 여러분, 자비는 멀리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홀로 지내는 이웃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고, 병환 중인 사람의 쾌유를 기원하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도반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고 외롭게 지내시는 분들에게는 잠시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그리운 마음을 함께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모두 없애 줄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이 혼자 슬픔을 견디지 않도록 곁을 지켜 줄 수는 있습니다.
또한 우리 자신이 외로울 때도 그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믿을 만한 가족이나 도반에게 먼저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도 소중한 인연의 가르침입니다.
이제 늦가을이 지나면 차가운 겨울이 찾아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따뜻한 온기가 더욱 소중하듯, 사람의 마음이 외로울수록 작은 관심과 배려는 더욱 큰 위로가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는 누군가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불심사의 모든 법우님들께서도 서로의 안부를 살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부처님의 자비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참다운 도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내가 베푼 작은 관심 하나가 외로운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외로운 이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병고에 시달리는 이에게는 쾌유의 인연이, 마음이 지친 이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축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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