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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에 관한 시
수수꽃다리 2007-06-13 07:41:46, 조회 : 1,125, 추천 : 0
사람의 가슴에도 레일이 있다

                          오 인 태


그 여름 내내
기차는 하필 잠들지 못하는
늦은 밤이나 너무 일찍
깨어버리고야 마는 새벽녘에야
당도해서 가슴을 밟고 지나갔다.

사람의 가슴에도 레일이 있는 것임을
그 해 여름 그 역 부근에 살면서,
한 사람을 난감하게 그리워하면서
비로소 알았다. 낮 동안 기차가 오고,
또 지나갔는지는 모를 일이다.

딸랑딸랑 기차의 당도를
알리는 종소리는 늘 가슴부터
흔들어 놓았다. 그 순간
레일 위의 어떤 금속이나
닳고닳은 침목의 혈관인들
터질 듯 긴장하지 않았으랴. 이어
기차는 견딜 수 없는 육중한
무게로 와서는 가슴을 철컥철컥
밟고 어딘가로 사라져갔다.
아주 짧게,
그러나 그 무게가 얼마나 오래도록
사람의 가슴을 짓눌렀는지를

아, 기차는 모를 것이다.


*"사람은 그 영혼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 갈 수 없다."
  오늘 아침
  법정스님의 오디오북에서
  또 하나의 귀한 가르침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청곡 : 홍순지 '구름 흐르나 하늘은'
hamy2004 [2007-06-13] : 아름답게 의미 있게 읽었던 법정스님의 책을 우리는 공유하고 있었고 그러함의 가슴 떨림을 가지고 모였네요.수수꽃다리님 반갑습니다.음악까지 선물해주시니 고이 받겠습니다.
자성명 [2007-06-13] : 고요한 마음에 갑자기 발자욱이 찍히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그당시에는 정말 힘들고 또 정말 행복하지만 세월이 지나 흐르고 나면 덤덤해 짐을 느낍니다...많이 고통스러워 할것도 많이 행복해서 뛸것도 없이 잔잔히 흐르는 강처럼 여여히 바라보며
자성명 [2007-06-13] : 마음자리를 항상 그자리에 놔두는 연습을 해보렵니다...수수꽃다리님 좋은글 옮겨 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도 예쁘고 고운 하루 만드세요_()_
arirang44 [2007-06-13] : 가슴의 레일이 꽃으로 수놓은 교차로이면 참 좋겠지요?^^ 무엇이 어느 때에 어디로 지나가고 정차를 하든 내 가슴에 레일이 있는 것만으로 꽃잎 흩날릴 수 있음이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영혼외엔 가져 갈 것도 없고 가져갈 현판도 없는 곳... 선업이나 잘 닦아서 두려움없
arirang44 [2007-06-13] : 이 가야겠습니다. 몸도 아니 가져가고 옷자락도 없고 그때엔 바람은 같이 가줄려나? ^^ 수수꽃다리님 님의 가슴에서 시작 된 레일이 저의 가슴의 레일을 열고 또 모든 법우님들의 가슴의 레일을 꽃향기로 열리게 합니다. 우린 꽃마차 타고 같이 여행하며 바람 닮은 미소이기
arirang44 [2007-06-13] : 로 해요 이쁘고 사랑 있는 오늘 그리십시오._()_
자성명 [2007-06-13] : 덜컹 덜컹 벌써 꽃마차 타고 출발한거 맞죠?
qncjslatkfkd [2007-06-13] : 가난하다고 남과비교해 불평하고 ..지혜롭지못하다고'나'를 깍고 외면하려고 하였습니다 현상에만 집착해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를 알아갑니다...영혼을 위해서 부족한 '나'이지만 업장이 두터워 그런'나'를 살펴 영혼을 아름답게 키우는 노력하는
qncjslatkfkd [2007-06-13] : '나'가 되어야 겠습니다...영혼이 아주 부자인 사람 ...이 되고싶은 길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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