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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25년간 일반인 출입금지 수행도량
眞虛性宗 2007-01-25 09:21:26, 조회 : 2,165, 추천 : 0
  첨부파일 : 20070124.jpg (39kb)   다운 :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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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동안거에 들어가 수행 정진하는 선승들을 공양하기 위해 24일 경북 문경 봉암사(鳳巖寺.주지 함현스님)를 찾았다.

봉암사는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는 희양산(998m)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자리잡은 조계종 종립특별선원. 선승들의 수행환경을 지키기 위해 25년간 산문을 폐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도량으로 사찰 내 태고선원(선원장 정광스님)에는 안거기간 외에도 선승 50여명이 상시로 머물며 정진한다.

지관스님이 방문했을 때 태고선원에는 지난해 하안거 이후 '10개월 결사'에 들어간 수좌 23명을 비롯해 경내 성적당(惺寂堂)에서 동안거 수행중인 스님 20명, 기본선원에서 수행중인 사미승 20명 등 모두 63명이 정진하고 있었다.

문밖 출입을 삼간 채 9개월째 정진 중인 선원장 정광스님은 지관스님을 맞이하러 나와 "평생 수행 정진에 몸담고 살아야 하지만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항상 힘들고 어렵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광스님은 "선원의 엄격한 청규(淸規)를 지키지 못해 3분의 1 정도는 중간에 퇴방했다"면서 "참선수행은 부처님의 지혜와 덕성을 현실에서 이루자는 것이고, 이를 통해 인류의 삶에 지극한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암사는 선승들에게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오늘날 조계종의 수행 종풍은 성철.자운.우봉.보문.청담.향곡스님 등을 중심으로 펼친 이른바 1947년 '봉암사 결사'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억불정책과 일본 강점기에 왜색화한 한국불교에 "부처님의 법대로 살자"며 비불교적 요소를 척결하고 선수행의 종풍을 세운 터전이 봉암사였다. 성철스님 등은 법당에 칠성탱화, 산신탱화 등을 없앴고, 스님들이 손수 농사를 짓고 밥을 해먹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등의 공주규약(共住規約)을 제정하는 등 지금의 수행가풍을 만들었다.

봉암사 결사는 빨치산 등의 출몰로 인해 1950년 3월 동안거 해제 후 해체됐지만 여기에 참여했던 청담.성철.혜암.법전스님 등 4명이 조계종 종정이 됐고, 자운.월산,성수스님에서 지금의 지관스님에 이르기까지 7명의 총무원장이 탄생했다.

대중공양을 위해 봉암사를 찾은 지관스님은 "이십대 초반 이곳에 머물 때 빨치산들이 내려와 목숨을 위협하면서 식량을 모두 거둬간 일을 직접 겪었다"고 회고하면서 "당시 결사의 정신을 되살려 수행가풍과 대중원융살림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지 함현스님은 "봉암사 결사가 한국불교의 수행가풍을 만드는데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그것이 한국불교의 전부는 아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국불교의 선풍을 흔들리지 않고 계속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암사는 안거가 끝나도 50명 이상 상주하며 수행 정진한다"면서 "1980년 신군부에 의한 10.27법난이나 1994년 조계종 사태 등 고비마다 봉암사 대중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선승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수행자의 마음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982년 산문 폐쇄 후 일반인의 입산을 금지하기 위해 매일 스님 15명이 무전기를 들고 산을 지키러 나선다"면서 "이러한 엄격함 때문에 수행도량의 자리를 온전히 지키고 있으며, 희양산 일대가 생태보존지역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함현스님은 "선승들에게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봉암사는 조계종 사찰 2천500여곳 가운데 유일하게 문을 열지 않는 곳"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자긍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수행중인 스님들의 선방 공개를 끝까지 거절했다.


자료출처 : (문경=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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