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head9.jpg
Home 방송안내 신행생활 음악수필 불교강좌
 
  사이버연등
  새법우인사
  신행상담실
  불자의공간
  기도해줘요
  불자방명록

무창포불교대학


  불자의공간

 8월..이외수
진실 2007-08-02 06:49:14, 조회 : 1,708, 추천 : 0
  첨부파일 : 1142225908_pado.jpg (563kb)   다운 : 212

실제크기로 보기

8 월
      
        -이 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 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낭만이여
한 잔의 술이
한잔의 하늘이
되는 줄을 나는 몰랐다.


젊은 날에는
가끔씩 술잔 속에
파도가 일어서고
나는 어두운 골목
똥물까지 토한 채 잠이 들었다.


소문으로만
출렁거리는 바다곁에서
이따금 술에 취하면


담벼락에 어른거리던
나무들의 그림자
나무들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리석다.


사랑은 바다에 가도
만날수 없고 거리를
방황해도 만날 수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면
아우성치며 달려드는
시간의 발굽소리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흐린 날에는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qncjslatkfkd [2007-08-02] : 이외수 님 글 포장되지않은 진실의 글이 좋습니다 ...
arirang44 [2007-08-03] : 팔월에 살아가는 삶의 길을 긴 풍경으로 그려놓은 글에서 나의 여름에서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머물고 있는지 돌아보며 고운 글에 잠겨도 봅니다. ^^*


  이전글 새로운 인연이여.. [2] 진실 2007-08-12
  다음글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 진다 [3] 진실 2007-08-01

목록으로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후원금보시함

신행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