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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치황제 출가시 (順治皇帝 出家詩)
무영탑 2007-08-13 21:02:40, 조회 : 1,784, 추천 : 0
朕乃大地 山河主  짐내대지 산하주
憂國憂民 事轉煩  우국우민 사전번
百年三萬 六千日  백년삼만 육천일
不及僧家 半日閒  불급승가 반일한

이내 몸 중원 천하 임금 노릇하건 만은
나라와 백성 걱정 마음 더욱 시끄러워
인간의 백년 살이 삼만 육천 날이지만
풍진 떠난 명산대찰 한 나절에 미칠 손가.


兒孫自有兒孫福  아손자유아손복
不爲兒孫作馬牛  불위아손작마우
古來多少英雄漢  고래다소영웅한
南北東西臥土泥  남북동서와토니

자손들은 제 스스로 자기 살 복 타고나니
자손들을 위한다고 마소 노릇 그만 하소
수천년 역사 위에 많고 적은 영웅들이
사방에 늘려있는 한줌 흙에 불과 하네


來時歡喜 去時悲  내시환희 거시비
空在人間 走一回  공재인간 주일회
不如不來 亦不去  불여불래 역불거
也無歡喜 也無悲  야무환희 야무비

올 때는 기뻐하고 갈 적에는 슬퍼하니
공연히 인간세상 한 바퀴를 돌았구나
애당초 오쟎았으면 갈길 조차 없으리니
기쁨이 없었는데 슬픔인들 있을 손가.


순치황제의 出家詩가
가슴에 머뭅니다.

한평생 걱정근심
별것 아닌 황제의 자리

자손들을 위해서면
마다않는 마소노릇

괜히 왔다 간다 듯이
공연히 인간세상의
한 구비를 돌고있네요.


청나라의 2대 황제인 태종이 1643년 급서하자 후계자로 6살난 아들이 즉위하니 3대 황제 世祖인 順治帝이다. 1644년 청나라가 중국의 주인이 되자 순치제는 북경에 입성하여 자금성에서 또 한번 즉위식을 여보란듯이 올렸다.

청나라 황제의 즉위선언문은 만주어, 漢語, 몽골어의 세 가지 언어로 되어있는데 이는 곧 청황제는 세민족을 아우르는 대황제라는 의미를 더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굴욕적인 '삼전도비' 역시 이 세 언어로 되어 있다)

18년간이나 중원천하를 다스리다가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옥좌를 버리고 출가하여 산서성의 명찰 五臺山으로 入山하여 남긴 그 유명한 出家詩
arirang44 [2007-08-14] : 생겨남으로 일어나는 굴레의 윤회... 보명의 밝음이고 싶은 간절함을 안으며 출가시의 삼만 육천날의 고행과 희노애락에서 물러나지 않을 정진의 합장을 하옵니다. _()_ 무영탑님 덕분에 귀한 글에 잠깁니다. 감사히 머무름하겠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닮은 미소의 나날들이소
qncjslatkfkd [2007-08-14] : 마음출가 하는 마음으로 늘 초심을 생각하며 살아야겟습니다 부처님전에 늘 소홀하지않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늘 이정도면 하는마음으로 살아왓습니다 이제는 이정도로는 안돼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공연히 왔다 가는 인생이지만 미련하게 살다가 가지는 말아야겠습니
qncjslatkfkd [2007-08-14] : 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좋은글 감사 합니다 무영탑님 가끔 이렇게 글로 뵈니 반갑구요 날마다 의미있는 날 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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