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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조 혜능 대사는 `까막눈` 이었다 .
眞虛性宗 2007-08-21 09:57:11, 조회 : 1,622, 추천 : 0
중국의 육조 혜능(六祖 慧能.638~713) 대사는 '까막눈'이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는 글을 못 배웠다. 그런데도 깨달음을 얻어 달마 대사로부터 내려오던 가사를 전수받았다.

어느 날 한 여승이 그에게 '열반경'을 물었다. 혜능 대사는 "나는 글자를 모른다"고 답했다. 여승이 "글자도 모르면서 어떻게 진리를 아느냐?"고 쏘아붙이자 혜능 대사는 한마디로 제압했다. "진리는 달과 같다. 문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달을 보는데 손가락을 거칠 필요는 없다." 이것이 선종의 그 유명한 '불립문자(不立文字)'다.

'세계적인 불교 학자'였던 이기영(1922~96) 박사는 종종 통도사로 경봉(鏡峰) 스님의 법문을 들으러 다녔다. 주위에서 물었다. "박사님은 모르는 게 없을 텐데 왜 먼 길을 와서 경봉 스님의 법문을 듣습니까?" 이에 이 박사가 대답했다. "나는 경봉의 '소리'를 들으러 간다." '한국 근대불교의 탁월한 이론가'였던 이 박사도 학문을 통해선 '불교의 본질'에 몸소 닿지 못한 것이다.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냈던 효봉(曉峰.1888~1966) 스님은 와세다대 법대를 나온 수재였다. 일제시대 첫 조선인 판사이기도 했다. 그도 나중에는 학벌과 함께 법복을 팽개치고 승려가 됐다. 그리고 토굴에서 '1일1식'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명문 예일대와 하버드대학원 출신인 푸른 눈의 현각(玄覺) 스님도 학력으로 인한 기득권을 모두 접었다. 그런 다음에 승려가 됐다.

누가 뭐래도 불교의 본질은 '깨달음'이다. 그것만이 '종착역'이다. 그래서 고승들은 한결같이 "손가락을 떠나라"고 말한다. 손가락을 통해선 결코 '달'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온전히 비울 때 '달'의 실체가 드러나는 법이다.

25만 명의 신도 수를 자랑하는 능인선원 원장 지광 스님의 '뒤늦은 고백'도 그래서 안타깝다. 그가 '서울대 학력'이란 큼직한 '손가락'을 팽개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禪)의 철로에서 '손가락'은 철저히 간이역일 뿐이다. 불자들이 느끼는 씁쓸함과 배신감은 그래서 더욱 크다. 그가 '간이역'에 머물면 25만 명의 신도가 '간이역'에 머물지 않겠는가.

지광 스님의 최근 저서 '정진'의 띠표지에는 '달라이 라마, 틱낫한에 이어 세계는 지광 스님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적혀 있다. 영어로 법문을 한다고 해서 달라이 라마의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다. 쉽게 법문을 풀어낸다고 해서 틱낫한의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다.

이번 파문이 지광 스님에게 '간이역'을 지나 '종착역'으로 달려가는 이정표로 작용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자료출처 : 중앙일보/20070820/월/사설칼럼
arirang44 [2007-08-21] : 나무아미타불_()_
qncjslatkfkd [2007-08-21] : 부디 마음의 까막눈을 지혜로운 부처님의 자비 광명으로 밝음의 눈을 가질수 잇도록 살펴 주소서 밝은 눈 마음을 가진 우리들이게 하여 주소서 _()_
천진천 [2007-08-22] : 나무아미타불 _()_
명하 [2007-08-24] : 나무아이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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