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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보내며,
수수꽃다리 2008-02-10 08:51:43, 조회 : 992, 추천 : 0
겨울나기

                     도 종 환

아침에 내린 비가 이파리 위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어는 저녁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하늘과 땅에서 얻은 것들 다 되돌려주고
고갯마루에서 건넛산을 바라보는 스님의
뒷모습처럼 서서 빈 가지로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이제는 꽃 한 송이 남지 않고
수레바퀴 지나간 자국 아래
부스러진 잎사귀와 끌려간 줄기의 흔적만 희미한데
그래도 뿌리 하나로 겨울을 나는 꽃들이 있다

비바람 뿌리고 눈서리 너무 길어
떨어진 잎 이 세상 거리에 황망히 흩어진 뒤
뿌리까지 얼고 만 밤
씨앗 하나 살아서 겨울을 나는 것들도 있다

이 겨울 우리 몇몇만
언 손을 마주 잡고 떨고 있는 듯해도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 견디고 있다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 이기고 있다

* 설을 지나고나면 봄 기운이 완연해집니다.
  어제 눈은 내렸지만 벌써 녹은 것을 보아도
  봄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겨울이 가는 아쉬움을 담아 시 한 편을 올립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계절을 맞을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법우님들,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慧峰 [2008-02-10] :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 견디고 있다 살아 이기고있다 정말멋진 살아있는 생명의 소리를 잘표현한 서정시입니다 ㅇ앞산에 눈은쌓여 있지만 봄 내음이 느께집니다 봄의 소리가 바람결에 느께집니다 봄 향기 처럼 날마다좋은날되소서
hamy2004 [2008-02-10] : 수수꽃다리님!봄을 선물 받으니 참으로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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