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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 갈 수 없는 부처님 전
hamy2004 2008-02-10 21:54:27, 조회 : 1,073, 추천 : 0
  첨부파일 : 중구사부처님.jpg (44kb)   다운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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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갔던 부처님 전을 찾았다.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 언저리에 자리 잡은
작은 절이다.
아니 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는 큰 운동장 보다
더 넓고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어머니 부처님 전 다기에 청수를 떠올리시던 두레박이며
우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른 풀잎 마져도 어린 내 영혼을 고스란히 안은 듯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나 뭐라 말할 수 없는 허전함과 쓸쓸함은 무엇일까?
동지 때면 팥죽을 쒀던 배를 띄워도 될 듯이 커보이던
가마솥.
새벽 별이 반짝이는데 곁에 없는 엄마를 찾아 나서기 위해
부처님 전 오르던 돌계단.
모두가 그대로 이고 어릴 적 내영혼도 그대로 따라와
내 기억의 거울을 비춰주는데 어찌 당신은 말이 없고
그림자 조차 바람 결에 비추이지 않으시는지.....
내 아들 유수 그 어릴적 영혼을 그대로 안은 정암심과
내 어머니 모두가 돌아와 그 때 그자리에 서 있는데
부처님 당신은 왜 말 없이 그 문을 걸어 잠그시고 말 없이
숨 죽여 계시는지요?
'정암심아!잘 왔다'
왜 그 한마디 안으시고 그대로 계시는지요?

풍경 마져도 녹이 슬어 흔들림이 없고
내 손으로 흔들어 보니 그재야 소리가 들려옵니다.
큰 스님 떠나시고 폐허가 되어버린 부처님 전
누군가 그 땅과 절을 매입하고 부처님 계시는 곳
못을 박아 잠궈버렸으니 뵈올길도 막막합니다.
다행히 누군가 부처님 뵙기를 발원한 분이 계셨던지
문구멍을 내어 들여다본 자리로 부처님을 뵈올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 모습 보는 순간 눈물이 흘러내리고
손 만 뻗혀도 만져질 것 같은 데
들어가 삼배 드리고 내 지난 시간들을
말씀드리면 다 받아주실것 같은데.......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 실감을 합니다..

우리 어머니 부처님전에 들어가시지 못하시고
유리 상자를 마련하시어 대웅전 밖에다 향을 사르시고
촛불을 밝히심니다.
내 어머니  한 평생을 모시던 부처님 굶고 계시는데
어찌 다른 부처님을 다시 모시겠느냐며
눈물지으십니다.
부처님 여기 계시는 동안은 이 곳으로 오련다
하시는 우리 부모님.

내 어린 영혼에 불성을 일깨워주신 부처님
부처님의 모습 뵙고 돌아와 가슴이 시리고 눈물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부처님전 문에 대 못을 박아놓고
쇠사슬로 대웅전 문을  감아 묶어 놓은 모습을
보고 돌아와 그 모습을 떠올리니.......

진실하고 바른 부처님 가르침 행하는 불자로 살겠다는
약속만을 부처님 전에 올릴뿐입니다._()_

보살이 되려거든 - 연곡스님
정각화 [2008-02-11] : 보살님의 가슴이 얼마나 시리셨을까 하지만 꼭 부처님은 보살님의 마음을 다읽으셨을것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_()_()_()_
慧峰 [2008-02-11] : 안타까운 일입니다 춘산 빙계 계곡 중구사 한번들려 어찌된영문인지 알아보겠읍니다 우리 불교 현실이 스님은 부족하고 작은절에 가서 수행정징할 스님들이 없는것도 문제입니다
청정행 [2008-02-11] : 나무관세음보살.나무관세음보살.나무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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