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이시여,
나는 지금 밭을 갈고 종자를 뿌려 그것으로 먹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사문 구담께서도 밭을 갈고 종자를 뿌려 그것으로 먹고 살아가십시오.”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나도 밭을 갈고 종자를 뿌려 그것을 먹고 살아간다.”
“나는 사문 구담께서 보습이나 멍애, 고삐나, 호미, 채찍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러자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믿는 마음을 종자로 삼고
고행을 비(雨)로 삼으며
지혜를 자루로 삼고
부끄러워하는 마음 멍애로 삼아
바른 생각으로 스스로 보호하면
그는 좋은 어자(御者)라 이름하나니
몸과 입의 업을 잘 단속하고
음식 종류를 알아 알맞게 먹고
진실을 진정한 수레로 삼고
즐거이 머무르되 게으르지 않으며
꾸준히 나아가 거침을 없게 하며
안온하면서 빨리 나아가
한 곳으로 바로 달려 돌지 않아서
근심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네.
이러한 농부는 감로 열매 빨리 얻게 되고
이러한 농부는 존재를 받지 않네.